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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북촌 전역에서 주민과 방문객이 함께 북촌의 진정한 가치를 찾고, 나누고, 즐기고자「2014 북촌 개방의 날 '숨은 북촌 찾기'」행사를 개최한다.
서울의 유서 깊은 한옥주거지 북촌은 우리 고유 주거문화와 공동체문화를 엿볼 수 있는 대표적 명소로 방문객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북촌은 단순한 볼거리 관광이 아닌, 북촌 고유의 특성과 주민들의 일상을 존중하는 프로그램이 필요한 지역이다.
이러한 지역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금년 첫 회를 맞이하는「북촌 개방의 날」행사는 북촌 안에서 삶을 이어가는 주민들이 ‘한옥을 열고, 마을을 열어’ 이웃, 그리고 방문객과 함께 북촌의 삶과 공간에 대한 가치를 조명하고 공유하고자 한다.
행사의 주제는 ‘숨은 북촌 찾기: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한 북촌의 진정한 가치를 만나다’ 이며, 행사 콘셉트는「함께 마주보고(見), 통하였으니(通), 즐겁지 아니한가(樂)」로 볼거리, 배울 거리, 즐길 거리가 다채롭게 펼쳐질 예정이다.
이를 위하여 북촌문화센터를 거점으로 북촌 내 다양한 문화시설(미술관, 갤러리, 공연장 등)과 한옥공방, 주민단체 등 총 53개소가 ‘북촌’ 지역에 대한 동일한 주제로 동시 참여, 동시 개최한다.
[ 見 : 함께 마주보고 _ 오픈하우스 북촌 ]
먼저, 북촌 내 34개소의 문화시설과 한옥공방, 주민가옥에서 마을의 일상과 문화적 가치에 대한 전시, 공연, 체험, 영화상영 등이 진행된다.
우선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는 북촌에서의 서울관 건립에 대한 의미를 조명하고자「MMCA 전시투어 & 토크」가 진행되며, ‘씨네코드 선재’에서는 북촌을 배경으로 한「북촌방향」과「자유의 언덕」영화가 상영된다.
‘창우극장’에서는 한국 타악기 음악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리듬 콜라주」공연이, ‘북촌동양문화박물관’에서는「선비의 멋과 차의 향기」라는 주제로 전통차 문화 관련 유물 전시가 진행된다.
북촌 내 ‘한상수 자수공방’, ‘가회민화공방’, ‘동림매듭공방’ 등을 포함한 한옥공방 13개소에서도 전통문화에 대한 작품 전시전과 체험의 장이 펼쳐진다.
한편, 작년에 이어 북촌주민이 주관하는「가회동 한옥 오픈하우스」도 마련되는데, 이는 일곱 채의 한옥 주민이 문을 열어 내부 관람과 함께 집집마다 담긴 소소한 이야기를 방문객에게 들려주는 프로그램이다. 「한옥 작은 음악회」와「해설이 있는 영화상영회」도 함께 제공될 예정이어서 더욱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다.
가회동 한옥 오픈하우스」프로그램 참여를 위해서는 행사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접수(http://bit.ly/opengaheo2014)해야 하며 선착순 100명을 대상으로 한다.
「오픈하우스 북촌」프로그램 참여기관은 입구에 ‘견(見)’ 표식을 통해 전시, 공연, 체험의 공간임을 안내하며, 참가비는 행사기간 동안 무료 또는 할인으로 진행된다.
[ 通 : 통하였으니 _ 오픈강연 릴레이 ]
북촌의 역사, 문학, 건축, 공예, 종교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하여 지역 전문가와 함께하는 강연, 탐방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대표적으로는 다음과 같다.
먼저, ‘한옥문화원’ 장명희 원장의「‘알기 쉬운 우리한옥」, ‘씨네코드 선재’에서 한선희 영화 프로듀서의「북촌배경 영화 판타지」, 김상미 시인의「북촌의 시인들과 시」라는 강연 등 전문가들의 시각에서 바라본 북촌의 다양한 모습을 이야기하는 장이 마련된다.
짤막한 강연과 더불어 의미 있는 장소를 둘러보는 탐방 프로그램도 열린다. ‘북촌문화포럼’ 이주연 국장의「마을공동체가 지닌 시간의 나이테」, ‘가회동성당’ 송차선 주임신부의「가회동성당의 역사」, ‘북촌탐닉’의 옥선희 저자의「북촌살이 15년」등이 주요 프로그램이다. 탐방 프로그램은 북촌의 시간과 공간을 만나보는 의미있는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
「오픈강연 릴레이」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기관은 ‘통(通)’ 표식을 통해 강연과 탐방을 안내하며, 현재 북촌문화센터(02-2133-1371, 1372)에서 사전접수 중이며,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진행된다.
[ 樂 : 즐겁지 아니한가 _ 열린 잔치 ]
「오픈하우스 북촌」과「오픈강연 릴레이」가 지역의 가치를 공유하고 해석하는 프로그램이라면,「열린 잔치」는 주민과 방문객 모두 마음을 열고 함께 어우러져 한옥을 즐기고 마을을 즐기는 신명나는 잔치이다.
먼저, 행사 첫날인 24일 오후 4시에 북촌문화센터에서「북촌 개방의 날」축하공연이 진행된다.
국악인 ‘박애리’, 퓨전국악그룹 ‘아라연’, 대금 연주자 ‘이윤희’ 등이 한옥을 배경으로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가득 담은 공연을 선사할 것이다.
25일에는 ‘북촌협의회’ 주관으로 가회동주민센터 앞에서「북촌 한마음 장터」가 열리며, 오후 6시부터는「주민들의 소소한 마을음악회」가 북촌문화센터에서 펼쳐진다.
24일과 25일 양일에 걸쳐 주민이 북촌 이야기를 소개하는「人 북촌」행사가 진행되는데,「아트마켓」,「북촌 착한 먹거리」등이 대표적 프로그램이다.
26일에는 북촌문화센터 전통문화강사 및 수강생들이 함께「전통문화작품 발표회」가 마련된다. 민화, 닥종이인형, 한국화, 칠보 등 전통문화를 대표하는 작품들이 북촌문화센터의 한옥 공간 곳곳을 수놓을 예정이다.
「열린 잔치」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장소는 ‘락(樂)’ 표식을 통해 공연과 잔치 공간임을 안내한다.
한편,「북촌 개방의 날」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주거지로서 북촌의 가치를 알리고, 주민을 배려한 북촌방문 에티켓을 홍보하기 위한 ‘북촌 착한여행’ 캠페인도 함께 진행된다.
북촌은 600년 고도 서울의 중심부이자 우리나라 대표 한옥밀집지역으로서, 2009년 주민 참여 ‘북촌 가꾸기’ 사업을 통해 ‘유네스코 아-태 문화유산상’을 수상하는 등 명실공히 역사도시 서울을 대표하는 명소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북촌에 대한 국내‧외 관심 및 방문객 급증으로 인한 심각한 상업화, 관광지화 등의 문제로 주민과 방문객간의 갈등, 주민과 주민간의 갈등이 대두되고 있는 것이 오늘날 북촌의 현실이기도 하다.
주민과 방문객이 이러한 북촌의 현상과 문제점을 공유하고, 북촌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캠페인은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25일(토) 북촌의 주요 길들을 다니며 방문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더불어, 행사기간 동안 북촌의 정겨운 스케치를 담은 2015년 을미년(乙未年) 달력,「북촌화첩(北村畵帖)」프로모션도 함께 진행된다.
이번 행사를 위해 서울시 북촌문화센터(종로구 계동길 37)에 운영사무국이 마련되며, 운영사무국을 중심으로 지역 내 학생과 주민 등 50여명의 자원봉사단이 행사를 지원하게 된다.
이창학 서울시 문화관광디자인본부장은 “북촌은 유서 깊은 한옥주거지로서, 이번 행사를 통해 주민과 방문객이 함께 마을 문화와 공동체적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계기 마련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마을을 열고, 한옥을 여는’ 프로그램을 지속 발굴 지원함으로써 서울을 대표하는 한옥문화체험지로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