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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와 노원구 관계자들이 중계본동 104마을 입구에서 텐트를 치고 주거지 보전사업에 대한 설명회를 갖고 있다.
주민들 입장 양분돼 난항 예고
서울시와 노원구가 중계본동 104마을 재개발사업부지 내 주거지보전사업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하고 나섬으로서 주민들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시와 노원구는 중계본동 버스 종점 인근 주거지보전지역 입구에 이동부스를 설치하고 서울시 주거재생과, 주거재생지원센터, 노원구청 주택사업과 직원 6명을 배치해 ▲주거지보전사업 개요 및 기본설계(안) 설명 ▲주민대표회의 요구사항 검토의견 설명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일반적 사항 상담 등에 나섰다.
이는 104마을 주거지보전사업 추진과 관련, 사업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고 재개발 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궁금 사항들을 해소키 위한 것이다.
노원구청 주택사업과 여인근 과장은 중계본동 104마을은 70년대 주거·문화생활을 보전하고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통한 사회·문화적 지속성을 확보해야 하는 지역으로 주민들과의 유대강화를 통한 원주민 재정착률을 높이기 위해 서울시와 함께 현장설명회를 추진하게 됐다면서 토지소유자, 세입자 등 거주민들과의 소통으로 주거지보전사업에 대한 공감대를 충분히 형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주민대표회의 측과 일부 주민들은 권리자(토지·가옥주)를 죽이는 행위라고 강력 비난하고 나섰다.
사업의 걸림돌은 사업성이다. 아파트 시세가 좋을 때는 주거지보전사업이 가능했으나 현재 상황에서는 권리자들의 큰 손실을 볼 것이 뻔해 누구도 동의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다.
주민대표회의 측은 총 사업부지 5만 7천여평 중 무상으로 1만2천 8백평(녹지), 주거지보전지역 1만3천여평(서울시 토지감정가 매입)을 뺀 2만9천여 평에 아파트를 건립해 봤자 손실이 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주거지보전사업을 밀어붙이는 것은 서울시가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월권하는 것이며 권리자보고 죽으라는 것과 같다며 최소한 시·구가 출구전략이라도 제시하며 주민과 협상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명회장을 찾은 주민들 중에는 서울시가 보전지역 계획을 철회해야 하며 권리자들이 손쉽게 응할 수 있는 방안을 내놔야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반면 일부 주민들은 권리자들이 손해를 덜 볼 수 있는 방안으로 빠른 시간 내에 재개발이 이뤄졌으면 한다는 바람을 나타내기도 했다.
A씨는 당초 계획대로 하더라도 조속한 재개발이 이루어졌으면 한다고 말하고 다만 권리자들이 너무 많은 손해가 돌아오지 않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중계본동 104마을 재개발사업은 그린벨트 해제와 1종에서 2종으로 종 상향, 용적률 200% 조건으로 주거지보전설정이 이뤄진 만큼 더 이상의 양보나 재협상 여지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한 일부 주민들은 권리자들이 주장하면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나 이미 과거 서울시와 조건을 승낙하는 것으로 이 계획이 마련된 만큼 더 이상 일부 주민들의 입장을 들어준다는 것은 다른 지역과의 형평에도 어긋나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시는 당초 16일까지로 계획된 설명회가 당초 예상보다 참여 주민이 적었다는 판단에 따라 당분간 지속할 예정이다.
중계본동 104마을 재개발사업은 서울시와 주거지보전지역 축소 또는 취소를 주장하는 주민, 당초 계획대로라도 빠른 사업시행을 주장하는 주민들 속에 난항이 예상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