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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문을 연 노원문화예술회관이 6월로 10주년을 맞았다.
당시 문화 불모지였던 서울 동북부지역이었던 노원구에 공연장 건립을 두고 우려어린 시선을 보내는 이들이 많았다. 과연 자치구가 운영할 수 있는가하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세계적인 디바 조수미와 신영옥, 지휘자 정명훈, 피아니스트 백건우 등이 무대에 섰고, 모스크바필하모닉, 체코 프라하방송교향악단, 빈소년합창단, 파리나무십자가 등 해외 유수 음악단체들이 노원의 무대를 빛냈다.
그동안 자체 기획공연 건수만 작년까지 670건에 달하며, 그동안 다녀간 관객 수는 약 39만명에 달한다.
노원문화예술회관은 개관일인 6월을 기점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연말까지 전개된다.
개관 기념 학술 심포지엄을 필두로 연극, 국악, 무용, 음악 등 공연무대에 국내외 거장들이 노원문화예술회관 무대를 찾는다.
가야금 원로명인 황병기와 국악소녀 송소희 등 국악계 큰별과 샛별이 한 무대에서 대(代)를 잇는가 하면, 현존하는 세계 최고 지휘자 가운데 한 사람인 블라디미르 아쉬케나지가 스위스이탈리안오케스트라를 이끌고 내한한다.
한국연극 불후의 작품이라 일컫는 연극 강부자의 오구가 이번 노원 개관기념 공연을 위해 탤런트 강부자와 연희단거리패 단원들이 6년만에 합류했고, 국악계 최고명인의 반열에 들어 인간문화재 대전이라 할 만한 최고명인-춘하추동(春夏秋冬) 무대에 김수연(판소리), 양승미(전통무용), 권원태(남사당), 양승희(가야금) 등이 개관기념무대를 기다리고 있다.
특히 융·복합 공연무대 시리즈는 공연장 단위로서는 최초로 시도되는 연작 프로그램이다.
최근 인문학 열풍을 타고 최고의 성가를 올리고 있는 철학자 강신주의 강의와 실내악 콘서트가 만나는 강신주의 철학콘서트(Feelosophy)'가 6월 9월 12월에, 그리고 음악을 중심으로 무용건축 미술 연극 등이 각각 결합되는 아르츠 콘서트(Arts Concert)가 7월과 9월, 11월에 연이어 공연된다.
또 셰익스피어 탄생 450주년을 기해 멕베스(Mecbeth)가 창작드라마 발레로 탄생된다.
멕베스 원작이 지닌 비극적 스토리에 춤과 음악이 더해져 스펙터클한 무대로 창작, 원작 그 이상의 비극적 감동을 발레 특유의 감성적 표현으로 한층 무게를 더해주는 가운데 일련의 10주년 기념공연 무대를 화려하게 펼쳐놓는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