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대야구장 부지에 상급병원을 유치하기 위한 도봉주민 서명부를 이동진 도봉구청장에게 전달하고 있다.
- 15일 만에 도봉구 주민 20만 명의 서명 받아
도봉구(구청장 이동진)가 성대재단과 서울시를 설득하여 종합병원 중에서 상급종합병원을 유치하기 위한 질주를 시작했다. 지난 2월 27일 ‘성대야구장 상급종합병원 유치추진위’가 15일 만에 20만 명이 넘는 주민의 서명을 받아 이동진 구청장에게 전달함과 동시에 이동진 구청장은 이날 오전 10시 박원순 시장과의 면담을 가지고 긍정적인 답변을 듣고 돌아왔다.
도봉구는 종합병원의 병상수가 545개로 서울시 평균인 1,332에 비해 1/3에 불과하고 의료종사자의 비율도 서울시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상황으로 서울시민으로서 가장 기본적인 권리라고 할 수 있는 의료서비스를 제대로 제공받지 못하고 있는 곳이다. 그러나 다행인 것은 도봉구에는 종합병원 건립이 가능한 부지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바로 도봉동의 북부지방법원 옆에 있는 학교법인 성균관대학(이하 성대재단) 소유로 되어 있는 야구장이다. 이곳은 현재 성대재단에서 최근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서울시에 개발계획을 타진하고 있는 중이다.
성대야구장은 도봉역 바로 옆에 위치해 있는 도봉로, 동부간선도로, 외곽순환도로에서 접근이 가능해 응급환자 이송은 물론 이용객들의 접근성이 좋아 병원으로서는 최상의 입지요건을 갖추고 있는 곳이다. 이에 도봉구에서는 성대재단과 서울시를 설득하여 종합병원 중에서도 메이저급 종합병원을 유치하려 노력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동북4구 발전 프로젝트인 ‘행복4구Plan'을 발표하였고, 의장구로서 도봉구가 혼신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 의료설비 등 서비스 취약지역 개선이라는 성과를 이루어 냈다. 이를 바탕으로 하여 ’성대야구장 상급종합병원 유치추진위원회‘가 지난 2월 5일 결성되어 유치 서명운동을 펼치기 시작했다.
15일 간의 서명운동을 펼치고 이날 진행된 상급종합병원 유치 서명 전달식은 이천하 위원장의 추진경과를 시작으로 이동진 구청장의 감사 인사, 결의문 낭독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천하 추진위 위원장은 “15일이라는 짧은 기간 안에 206,816명이라는 서명을 받아냈다. 이것은 36만 도봉구민의 염원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도봉구민의 염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구청장님이 도와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추진 경과와 함께 도봉구민의 바람을 이동진 구청장에게 전달했다.
이동진 구청장은 2월 27일 서명 완료시점에 맞게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면담을 요청했고, 27일 오전 10시 면담을 하였다고 한다. 서울시장은 이 자리에서 도봉구 지역에 종합병원이 유치되는 것에는 원칙적으로 동의하며 병원수요, 인구 등 지역적 특성을 면밀히 조사하고 연구하여 규모만 큰 병원이 아니라 최상, 최고급의 시설을 갗추어 유명한 의사가 근무할 수 있어야 할 것이며 우리가 발표한 ‘행복4구’의 목표가 또 하나의 메가폴리슬 만들겠다는 것이므로 의료, 문화 등에서 부족함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800 병상 이상의 병원은 너무 큰 것이 아니냐는 실무책임자의 질문이 있었으나 이에 대해 이것은 규모의 문제가 아니다. 강북에 신뢰받는 병원이 없어 강남으로 가는 것이지 환자의 수가 적어서가 아니라고 설득하고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1류 종합병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라매 병원처럼 위탁의 경우 돈 먹는 하마가 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운영형태가 전혀 다르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성대부지와 관련하여 준주거지역으로 상향조정하는 것을 적극 검토한다고 했는데 병상수가 600개 이상이면 가능하지만 800개 이상이 되려면 상업지역으로 용도변경이 필요하다고 전제한 뒤, 이렇게 되면 성대측에서 병원을 짓고, 운영을 맡기게 되면 시나 구는 임대료를 받는 것이기 때문에 이는 도봉구 주민의 염원은 물론이고 이해 당사자들 모두를 만족시켜 줄 수 있는 윈윈사업이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서울시에서는 추진단을 구성하여 책임감있게 준비하겠다는 답변을 했다고 한다.
도봉구에 메이저급 종합병원 유치는 오랫동안 지역 주민이 원하는 일이었고, 성대야구장 부지를 대상으로 하는 의견조사에서도 주민의 21%가 찬성하여 1위를 하기도 했다.
이동진 구청장은 “짧은 시간에 이렇게 많은 서명을 받아주신 위원회 분들게 감사드리며 이것이 끝이 아니고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며 “주민의 염원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어 결의문 낭독을 통해 ‘도봉구 및 동북4구에는 최상의 의료서비스가 필요하다. 성대야구장 부지는 광역적 교통요건이 최상급 지역이다. 상급종합병원으로서의 조건이 무르익었다. 병원 유치를 위한 도시계획변경으로 지역발전을 견인하자’ 라는 내용으로 36만 도봉구민과 182만 동북4구 시민의 이름으로 요청하고 기념촬영을 하며 파이팅을 외쳤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