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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지난 24일 방학동 연산군과 그의 비 신씨 합장묘 인근의 은행나무를 문화재로 지정하기로 하고 지정계획 예고에 들어갔다.
방학동 은행나무는 그 규모가 크고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어 서울시 보호수(서10-1, 1968. 2.26)로 지정되어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의 과학적 수령조사 결과 1460년대~ 1510년 사이에 심어진 나무로 측정(550±50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서울시 소재 수목 중에서도 최고령에 해당하는 천연기념물 제59호 서울문묘 은행나무( 수령 702년) 다음으로 수령이 오래된 것이다.
서울시 문화재위원회는 세월이 흘러 그 옛날의 모습과 달라졌지만 조선 전기에 식재되어 연산군과 신씨 합장묘의 조성과정을 지켜보는 등 이 지역 역사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수목으로 생장상태가 양호하고 수형 또한 아름다워 문화재적 가치가 크다는 판단이다.
그동안 도봉구는 고사위기에 처했던 은행나무를 살리기 위해 인근의 빌라를 매입한 뒤 철거해 공원으로 조성해 숨통을 틔우기를 조성하기도 했다.
기념물로 최종 지정되면 나무 주변 50m 이내에 일정 높이 이상의 건축물 건립이 제한되고 나무 수술비 및 수액 공급비 등의 관리 비용이 지원되는 등 특별대우를 받는다. 또한 둘레길인 왕의 길에서 또 하나의 명물이 탄생되어 길손들의 눈을 즐겁게 할 전망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