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김근태입니다.
희망찬 기축년(己丑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기축년 새해, 도봉구민 여러분도 소처럼 건강하고 힘찬 한해가 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 드립니다.
예로부터 [소]는 우리 겨레에게는 ‘가축’ 그 이상이었습니다.
쟁기나 수레를 끌면서 우리 농경사회에 결코 없으면 안 되는 중요한 일꾼이었고, 어려운 시절 송아지 한 마리를 팔면 아들 대학교 등록금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광우병으로 온 나라가 시끄러울 때 비로소 우리는 ‘한우’의 소중함을 다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작년 4월, 제18대 총선에서의 ‘고배’는 저로 하여금 지난 12년 동안의 중앙 정치활동을 되돌아보게 했고, 더불어 도봉구민들의 따뜻한 사랑이 얼마나 소중했는지를 깨닫게 했습니다. 여의도의 찌든 중앙 정치활동을 뒤로 한 채, 집 앞의 창골축구장에서 아침운동을 매일매일 하면서 모처럼 도봉구민으로서의 ‘일상’에 젖어 보기도 하고, 한양대 정치대학원에서의 ‘강의’는 재충전의 소중함을 절감케 합니다.
그러나 작금의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의 [전쟁]을 방불케 하는 ‘밀어붙이기’식 국정운영은 과연 우리나라가 민주국가인지를 의심하게 만듭니다. ‘부자감세’와 ‘형님예산’으로 대표되는 2009년도 예산안을 사실상 단독처리 하더니 이제는 반민주 악법 등을 강행처리 하려고 합니다. 1% 부자를 위해서는 20조원의 ‘부자감세’ 선물보따리를 풀더니 결국 서민 99%에게는 ‘간판세’ 신설이니 ‘애완견세’ 신설, ‘재산세’ 증액 부과라는 고통보따리를 떠안기려 하고 있습니다.
미국발 금융위기로 시작된 세계적인 경제위기가 이제는 실물경제 위기로 광범위하게 몰아치면서 부동산 가격 하락과 주식·펀드의 과도한 손실, 기업의 부도와 실업율 증가, 서민들의 은행이자 부담 가중과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물가상승, 급격한 소비 감소 등 실로 총체적인 경제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급기야 2009년 한국경제가 마이너스 성장할 수 있다는 분석들이 속속 발표되면서 경기침체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바뀌고 있습니다.
경제위기의 어두운 터널이 과연 언제 끝날지는 아무도 모르는 안개 속 상황이지만 모두들 올해가 ‘고비’라고들 말합니다. 책임 있는 야당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국민적 지혜와 힘을 모으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IMF때보다 몇 십 배 더 어렵다.”는 어느 택시 기사님의 말씀은 우리 서민들의 고통이 어느 정도인지를 잘 말해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낮은 자세로 도봉구민 여러분들과 올 한 해 동안 마음을 함께하는 김근태가 되겠습니다.
비록 경제가 어렵지만 기축년 새해, 다시 한 번 도봉구민 여러분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소망해 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