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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연합신문은 제2회 강북가족글짓기 대상 학년별 수상작을 게시합니다.
강북구 독서동아리협의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의 심사위원 선안나 동화작가는 대부분 아이들 목소리가 깨끗하게 담겨 있어서 반가웠다고 밝혔습니다. 작가는 5,6학년은 사고의 폭과 깊이 균형감각을 두루 살피고 안정된 표현력을 보았다고 심사평을 밝혔습니다. 안채현 학생의 글 제목 <편견 넘어 평등으로>는 기자가 임의로 붙였음을 알려드립니다.
대상
송천초등학교 6학년 안채현
엄마의 마흔 번째 생일
여자잖아, 남자잖아, 여자니까, 남자니까! 우리도 모르게, 자신의 의사와 다르게 우리가 할 일이 정해져 있고 그 역할을 우리는 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성역활> 이 아닐까 싶다.
대부분의 여자들은 결혼을 하고 나서 자신의 능력, 욕심, 의사에 상관없이 일을 그만두고 가정의 일에 매진한다.
언제부터가 당연한 일이 되었다. 이 책은 여자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아 떠나는 길을 현실적으로 그려낸 것 같다. 어쩌면 자신이 하고 싶어도 주위의 시선 때문에 포기한 것을 찾으라는 것 같다. 그 시선의 이유 중에서 "여자" "성별" 이라는 주제로 한 것 같다. 우리가 성별로 인해 누리지 못하는 것들과 시선, 생각들에게 물음표를 던진다.
조금은 냉정한 아빠, 기억을 잃어가는 할머니, 자신 외에 무관심한 시한부 공주 언니... 가족이 가족의 의미와 서로의 관심을 잃어가 매일 조용할 날이 없는 집에, 엄마의 선언에 가족은 또 다시 시끄러워진다. 엄마가 엄마의 일을 하겠다고 통보를 한다. 아픈 할머니와 달라진 엄마사이 힘들어하는 가영이는 방황한다. 당연히 엄마의 선언에 가족들은 반대한다. 하지만 주위의 시선과 반대에도 엄마는 아랑곳 하지 않고 당당하다. 주눅과 포기는커녕 자신의 역할을 배분해준다 생각해보면, 할머니가 아프신 상황 속 당연히 엄마는 할머니를 돌보아야 한다. 그런데 엄마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한다고 한다. 가영이는 이해하지 못한다. 평범하게 우리 집을 위해 당연스레 희생하는 평범한 엄마를 원한다. 나도 엄마가 갑작스레 자신을 위한 길을 떠난다 하면 이해할 수 없을 것 같다. 엄마는 당연히 집안일을 해야 한다는 고정적인 생각 때문이다. 하지만 엄마 자신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일을 결혼을 위해 당연스레 포기하고 집을 위해 가족을 위해 자신을 헌신하고 희생한다는 것은 정말 억울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자신이 원치 않아도 하는 의무와 규칙에 우리가 길들여져 있는 것 같다. 그렇게 가영이도 엄마가 해야 하는 의무와 책임을 하지 못한다고 생각해 엄마에게 더 화가 나고 있는 사이 가영이에게도 사건이 일어난다. 자신이 자신있어 하고 좋아하는 축구에서 여자라는 이유로 참가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 사건으로 여자와 남자 사이의 열띤 토론을 한다. 이 계기로 성에 따른 고정관념으로 자신이 놓치거나 능력에 상관없이 할 수 없다는 일이 있단 걸 느낀다. 그로 인해 조금씩 엄마를 이해해간다.
나를 위한 나의 자아를 찾아가는 엄마의 이야기로 우리사회의 남아있는 편견과 고정관념 그에 따라 우리가 해야 한다는 의무는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도 우리는 그 의무를 수행하거나 그 의무에 맞는 사람에게 그 의무를 떠넘기고 있는 것 같다. 그 편견으로 인한 의무가 여자, 남자, 종교, 피부색으로 다양하게 우리 생각에 스며들어 있다. 앞으로도 쭉 우리 사회는 이 생각들의 차이로 갈등이 일어날 수 있을 것 같다.
예전에 비해 지금 생각들의 차이가 좁혀진 것처럼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우리가 수많은 편견과 고정관념이 아닌 자신의 생각과 능력이 우선인 평등한 사회를 우리 모두 함께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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