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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연합신문은 제2회 강북가족글짓기 대상 학년별 수상작을 게시합니다.
강북구 독서동아리협의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의 심사위원 선안나 동화작가는 대부분 아이들 목소리가 깨끗하게 담겨 있어서 반가웠다고 밝혔습니다. 작가는 1,2학년들의 글은 발랄하고 창의적인 글이 많았는데 약간 서툰 느낌이라도 어린이다운 개성과 표현이 살아있는 글을 뽑았고 3,4학년들의 글은 생활 체험을 진솔하게 쓴 글이 많았는데 알맹이가 있는 글을 점수를 주었다고 말합니다. 또한 5,6학년은 사고의 폭과 깊이 균형감각을 두루 살피고 안정된 표현력을 보았다고 심사평을 밝혔습니다. 저학년들의 다소 틀린 맞춤법을 고치지 않고 그대로 올림을 알려드립니다.
대상
삼양초등학교 5학년
정혁진
엄마의 마흔 번째 생일
‘엄마의 마흔 번째 생일’의 이 가족은 불행한 것 같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치매에 걸려 알코올 중독에 빠진 할머니, 그런 할머니를 돌봐야 하는 엄마, 일 때문에 지친 아빠, 내년이면 중3인 언니와 초등학교 6학년인 가영이까지... 생각해보면 엄마도 많이 힘들 것 같다. 자신은 그림을 좋아하지만 하지 못하는 그 기분은 마치 우리가 컴퓨터 게임을 하고 싶지만 못하는 것 같은 것이다. 그리고 나는 엄마가 자신의 마흔 번째 생일에서 자신도 일을 하겠다고 폭탄선언을 한 상황이 인상 깊다. 나는 이 엄마가 정말 용기 있는 선택을 한 것 같다. 시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에 또 자기가 늙기 전에 자기가 좋아하는 미술을 하겠다는 그 과감한 선택이 현명한 것 같고, 또 부럽다. 나는 소심해서 무언가를 하거나, 무엇을 사고 싶어도 쉽게 말하지 못한다. 그리고 엄마가 자신의 그림중 하나인 ‘여백’ 그림을 보여주고 “그림이랑 보는 그대로를 보여주는 것 보다 자기 생각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것이 중요해” 라고 말한 장면이 매우 기억에 남았다. 나도 이처럼 엄마의 특기를 찾고 그 특기를 늦기 전에 발전시켜 그 부분에 훌륭한 사람이 되고 싶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참 많은 생각이 든다. 나의 특기가 뭘까 하는 생각, 남자와 여자는 평등해야 한다는 생각, 자신의 특기를 개발해야 한다는 생각, 찾은 특기를 열심히 하되 너무 심하겐 안해야겠다는 생각 등등... 그 생각 중 하나가 운동하는 걸 젤 좋아하는 여동생을 우리 부모님은 어떻게 생각할까? 이다. 대답은 이 책의 가영이 가족과 똑같다. 엄마는 여동생이 공부나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고 내게 말했고, 아빠는 활발한 게 좋고, 놀 땐 놀아야 된다고 나에게 말했다. 하지만 내 생각에는 아빠가 틀린 것 같다. 내생각엔 이 이가영이 엄마와 우리 엄마의 생각이 맞는 것 같다. 이 책에서 나는 주환이를 닮은 것 같다. 우리 엄마는 가영이 엄마를, 우리 아빠는 가영이 아빠를 닮은 것 같다. 이 책은 내게 여러 가지 생각들을 심어준 고마운 책인 것 같다. 나도 이 책을 잘 본받아 내 마음에 되새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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