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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삼각산초등학교 4학년
조시현
딴 애랑 놀지 뭐
상우야, 안녕!
나는 너처럼 4학년 1학기 때 잠깐 친구의 소중함을 못 느꼈던 조시현이야. 왜 못 느꼈냐구? 그건 바로 내가 좋아하는 친구에게 관심을 못 받았기 때문이야. 그러다가 순대와 같은 인정 많고, 마음 넓은 친구를 만났지! 바로 너처럼. 너와 나는 정말 닮은 점이 많은 것 같아.
나는 너와 순대가 나와 있는 책 표지를 보고 ‘순대가 화를 내겠지!’ 라고 생각했어. 그런데 순대가 화를 안내더라. 나는 참 놀랐어. 나는 화부터 내는데 순대에게 하나 배웠어. 그리고 순대가 이사를 갈 때 ‘네잎클로버’라는 작지만 큰 선물을 주었잖아. 그런데 나는 나의 외로움을 조금 덜어주었던 ‘황승연’이라는 친구에게 줄 선물을 만들어 놓고도 주지 못했다! 정말 아쉬웠어. 너라도 떠나가는 친구에게 선물을 주어서 다행이다. ‘힝, 나도 주고 싶었는데...아쉽다! 아쉬워!’
아, 근데 나 궁금한 게 있어. 너! 너! 들레 좋아하지? 원래 좋아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한테 가면 가슴이 찡한 거야! 나도 좀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다른 친구를 좋아해서 가슴이 좀 찡! 한 적이 있어.
상어? 아니 상우야! 이제 우리 떠날 시간이 다 되었다. 아, 마지막으로 내가 충고 하나 해 줄게. 친구 괴롭히지 말고, 순대와의 우정 끊지 마!
그럼, 이제 정말 안녕!
시현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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