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외로움안녕 120’ 시범운영
전문상담원 24시간 상담···필요한 서비스로 연계도
외로운 노인의 말벗이 되어주는 독일의 24시간 전화 서비스 ‘실버네츠(Silbernetz)’처럼 외롭거나 사회적 고립으로 도움이 필요한 시민에게 대화와 도움을 제공하는 원스톱 콜센터가 문을 열었다.
서울시는 4월 1일부터 ‘외로움안녕120’ 시범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전문상담원과 이야기를 나누며 정서적 지지를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필요한 서비스 연계와 지원도 도와준다.
시범운영에 들어간 ‘외로움안녕120’은 외로움과 관련된 서비스를 비롯해 상담, 정보를 종합적으로 제공받는 대표 창구로서 ‘외로움 없는 서울’ 대책의 게이트웨이 역할을 하게 된다. 24시간 365일 서비스가 제공되며 외로움을 느끼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다산콜센터(☎02-120) 전화 후 음성 안내에 따라 5번(외로움안녕)을 누르면 상담사와 연결된다.
사회복지사 또는 상담 관련 자격을 갖춘 전문상담원이 대화를 원하는 시민의 전화를 받아 가벼운 상담을 통한 정서적 지지를 제공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뿐만아니라 통화 한 번으로 필요한 서비스를 파악하기 어렵거나, 복합적인 욕구가 있는 시민(본인 동의가 있는 경우)은 고립예방센터 에서 다시 전화를 걸어 심층 상담하고 개
인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연계하거나 지원한다.
편의점 계산대 화면에 '외로움 안녕 120' 홍보 문구가 노출되고 있다.[서울시 제공]
시는 고립예방센터에 외로움 완화를 돕기 위해 지속적인 대화를 원하는 시민을 대상으로 추가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치동행일자리 ‘외로움돌봄동행단’ 20명도 추가로 배치한다.
시는 전화 통화가 어렵거나 전화를 선호하지 않는 시민을 위한 ‘외로움챗봇’도 별도 운영하여 외로움·고립·은둔 지원사업을 안내하고, 전문 상담사 채팅 상담도 제공한다. 또한, 더욱 많은 시민이 외로움안녕120을 인지할 수 있도록 1인 가구가 자주 이용하는 편의점 ‘CU’·‘GS25’와 배달 앱 ‘배달의 민족’과 협력하여 홍보도 진행할 예정이다.
시는 오는 6월까지, 3달간의 시범운영 기간을 거친 결과를 토대로 상담원 배치, 운영 개선 방안 등을 보완하여 하반기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시는 시민들의 외로움 해소를 위해 다양한 외부 활동을 유도하는 ‘365 서울챌린지’, 편안하게 집 근처 편의점을 들르는 느낌으로 방문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소통공간 ‘서울마음편의점’ 등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마음편의점은 3월 4개 자치구(관악·강북·도봉·동대문) 종합사회복지관에 오픈했다.
윤종장 서울시 복지실장은 “외로움안녕120을 통해 외로움을 느끼는 서울시민이 외로운 감정을 표현하면서 외로움이 해소되고 적절한 서비스가 연계될 수 있도록 안내하겠다” 며 “외로움 없는 서울을 위한 첫 관문으로 당사자부터 가족까지 누구나 도움의 손길을 내밀 수 있도록 촘촘히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충 기자 nnews21@daum.net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