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유일
총 3만2000세대 녹물 걱정 해결
전기차 화재 질식소화포 지원도
30년 이상 노후 아파트가 54%에 달하는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전국 시군구 중 노후 아파트가 가장 많은 노원구는 신속한 재건축·재개발을 추진하는 한편 생활 밀착형 대책 마련에도 나서고 있다.
우선 구는 2019년부터 노후 공동주택 공용급수 배관 교체지원을 지속해 추진하고 있다. 아파트 공동 수도관이 부식에 취약한 아연 관이나 PVC 재질로 되어 있어 녹물 문제가 제기되었기 때문이다. 2018년 8월 ‘음용 환경개선 방안’ 검토를 시작으로 2019년 본격적으로 공용급수관 교체에 착수했다. 특히 녹에 강한 스테인리스 또는 PB(폴리부틸렌) 등 재질의 수도관을 채택하고 총 253억 원의 예산을 들여 24개 단지 3만2570세대 지원을 완료했다.
지원금도 사업 초기 가구당 10만 원에서 30만 원으로 상향하고, 서울 시비 지원 60만 원까지 더하면 가구당 90만 원의 교체 비용을 지원하게 된다.
한편, 구는 최근 잇따른 전기차 화재로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전기차 화재에 대한 대응책으로 질식소화포 지원에 나서고 있다.
전기차 화재는 전기 배터리가 포함되어 있어 일반적인 소화기나 물을 사용해 진압하기 어렵다. 산소 공급을 차단하는 ‘질식소화포’를 비롯한 특수 화재 소화 장비가 초기 대응의 핵심 요소로 꼽히는 이유다.
구는 최근 <전기자동차 전용 주차구역의 화재 예방 및 안전시설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함에 따라 12월 초까지 전기차 충전시설이 설치된 모든 공동주택 194개 단지에 질식소화포를 지원하기로 했다.
구는 이번 질식소화포 배급으로 전기차 화재 발생 시 신속하고 효과적인 초기 대응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도 전기차 화재 예방 교육을 비롯한 다양한 대책을 계속해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구는 지난 9월 전기차 화재 발생 시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과 주민들을 대상으로 전기차 대응 방법을 교육했다. 특히, 전기차 화재 상황을 재연하여 질식소화포 사용법 시연과 주민 체험을 병행하여 주민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더욱 쾌적하고 안전한 주거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되어 큰 보람을 느낀다”라며 “앞으로도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지속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충 기자 nnews21@daum.net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