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중 공기정화 방식 채택···담배 연기, 냄새, 분진 99.21% 걸러
계절에 따라 냉난방과 진공 재떨이 갖춰 쾌적한 흡연환경 제공
버려진 담배꽁초 미생물로 분해, 감량, 부피감소···일자리 창출도
노원구가 6월 1일 마들스타디움에서 개최한 노원구민체육대회에서 흡연자를 위해 운동장 한켠에 설치한 ‘제로스퀘어’ 전경.
새해가 되면 많은 국민이 금연을 고민하고, 실제로 금연에 나선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가며 원위치. 지자체에서는 주민들에게 인센티브를 지급하며 금연정책을 펴고 있다. 그러나 흡연자를 위한 공간도 상대적으로 고민되는 부분이다.
아파트 관리를 주 업종으로 하던 세원종합관리주식회사 정화찬 대표가 이것에 주목했다. 아파트 단지 내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갈등이다. 아파트 단지 내에 흡연 구역을 설정해 운영하나 인근 아파트 주민의 담배 냄새와 간접흡연으로 인한 불편함으로 항의가 끊이지 않은 것.
정 대표는 ㈜나루크린 설립하고,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불편 해소를 위한 연구에 나섰다. 연구결과 흡연자와 비흡연자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친환경 흡연 부스 ‘제로스퀘어’가 탄생했다.
제로스퀘어는 비흡연자에게 간접흡연 피해와 불쾌감을 주는 담배 연기, 냄새, 분진 등을 99.21% 걸러주는 완벽한 3단 공기정화 솔루션과 특허 출원 중인 진공식 재떨이를 적용해 장소 제약 없이 설치해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3단 공기정화 솔루션은 ▶프리 필터 ▶헤파 필터 ▶카본 필터로 구성된 3중 필터로 공기정화를 한다.
제로스퀘어 내부에 설치된 진공식 재떨이는 자동 소화 기능으로 꽁초를 비벼 끌 필요가 없이 구멍에 투입만 하면 된다.
특히 투입된 담배꽁초는 분해되어 미생물에 의한 감량, 부피감소가 이루어진다.
흡연 부스 내에 설치되는 진공식 재털이. 이곳에 담배꽁초를 버리면 연기는 물론 냄새가 나지 않아 흡연자에게 편암함을 준다.
노원구민체육대회가 개최된 6월 1일 하루동안 시범 설치한 흡연부스의 필터 모습.
실제로 기자가 공장을 방문해 사무실에 설치된 실내용 제로스퀘어에서 실험을 해봤다. 실내용에서 담배를 피우니 담배 연기가 강력한 모터에 의해 천정으로 흡입되어 문이 설치되어 있지 않음에도 담배 연기와 냄새가 외부로 방출되지 않았다.
실외 설치용 제로스퀘어는 6월 1일 개최된 노원구민체육대회 당시 마들체육공원에 설치해 시범 운영했다. 내부에서 5~6명이 담배를 피워도 담배 연기가 천정으로 흡입돼 담배 피우는 사람들이 담배 연기로 인한 불편을 느끼지 않았고, 시원한 에어컨 바람으로 인해 쾌적한 환경을 제공했다.
정 대표는 “냄새 없는 진공 재떨이와 동작 감지 센서를 장착해 사람이 들고 나갈 때 팬(FAN)과 조명, 에어컨(난방기)이 작동한다”며 “한 달 운영 전기요금 역시 가정집에서 전등을 켜는 요금이면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제로스퀘어는 ▶실내용 ▶실외용 ▶건물 실내용이 있다.
노원구에는 중계동 현대아파트, 중계동 등나무근린공원 주차장에 설치돼 운영하고 있다. 노원구의 각 아파트 단지에서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구는 중계근린공원 등으로 점차 설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대학교, 대형건물 실내외, 기관 등 흡연 부스 설치가 불가피한 곳에서 꾸준히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제로스퀘어 설치는 일자리 창출 기회로 연결된다. 제로스퀘어 설치가 확대되면 담배꽁초 잔여물 수거와 내부 관리를 위한 인력이 필요해진다는 것이다.
정 대표는 “제로스퀘어 설치와 함께 이를 관리하는 전문인력 양성 계획도 마련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노원어르신행복주식회사 홍표상 대표는 “노원구에 제로스퀘어가 다수 설치되면 이를 관리하는 노인 일자리를 구상하고 있다”며 “노원구에 다수의 제로스퀘어가 설치되면 흡연자 비흡연자 편리성은 물론 노인 일자리가 마련될 수 있어 일거양득이 될 수 있다”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이경충 기자 nnews21@daum.net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