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보도 정비계획 공개
폐자재 재활용방안 강구
보도 파손 원인자복구 원칙
도시관리에 필수적인 사업이지만 주민들로부터 곱지 않은 시선을 받는 사업이 있다. 보도블록 교체가 그렇다.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노후 보도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보도정비 개선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세부 추진계획을 구민들에게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선계획은 ▶정비대상지 및 우선순위 선정 기준 산정 ▶무분별한 사유지 정비 억제를 위한 기준 마련 ▶홈페이지를 통한 정비계획 공개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지속적인 자재비용 및 인건비 상승도 이번 개선계획 마련을 촉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는 지난 2019년 보도 실태조사 용역을 통해 보행로 관리수준을 파악해 C등급 이하 보행로를 연차적으로 정비해 나가고 있다. 이에 따라 2023년까지 82.16㎞의 정비 대상 중 약 50%인 40.88㎞의 정비가 완료됐다.
구는 향후 각 동주민센터와 협업해 C등급 노후도로 정비 대상 파악과 노후도, 파손도, 점자블록 노후도, 경계석 노후도, 협소도 등 5가지 평가항목에 따라 우선순위를 결정할 계획이다.
특히 경계석이 양호한 경우 측구만 보수해 경계석 폐기물 발생량을 줄이고, 경계석에 미끄럼 방지 기능을 추가해 예산 절감은 물론 보행 안전을 확보할 방침이다.
사유지에 보행로가 설치된 경우 필요성 검토를 강화해 무분별한 사유지 정비를 억제할 계획이다. 단, 별도의 공공 보도가 형성되지 않았거나, 유동인구가 많아 사실상 공공 보도로서의 기능을 하는 등 불가피한 경우, 사유지 소유주의 허가를 득한 경우에 한하여 가용예산과 기대 효과를 토대로 정비 우선순위를 결정하게 된다.
구는 관련 행정규칙을 개정하는 한편, 보도정비계획을 오는 2월 중 구 홈페이지에 게시해 구민에게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연간 보도정비 계획’, ‘폐자재 재활용 신청’을 주요 내용으로 하여 연간 보도 정비공사의 대상 구간, 일정, 그리고 공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자재의 재활용 관련 소식을 담는다. 연도 중 예산 추가 확보 등으로 변경되는 정비계획도 업데이트하지만, 보도 파손 등으로 긴급 정비공사의 경우는 홈페이지에 게시된 계획과 무관하게 즉각 실시하여 주민 불편과 안전사고를 예방한다.
구 관계자는 이번 개선계획 수립과 홈페이지 공개로 ‘예산 낭비성 보도블록 교체’, ‘일부 민원인 특혜성 공사’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키고, 투명하고 합리적인 보도 정비에 대한 구민의 신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민원에 의존하는 주먹구구식 대응으로는 보도정비를 해도, 하지 않아도 주민의 신뢰를 얻기 힘들다”며, “정확한 현장 확인과 원칙을 바탕으로 주민 눈높이에 맞는 쾌적한 보행환경을 정비하겠다”라고 밝혔다. 이경충 기자 nnews21@daum.net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