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은 건강할 때 자신과
사랑하는 가족 또는 사회 구성원 모두를 위한
사랑의 실천이며 생명존중”
‘한 방울’의 의미는 사람마다 생각할 수 있는 상징성이 틀리다.
일하는 사람들에게는 땀 한 방울이 노동의 대가고, 목마른 사람들에게 물 한 방울은 삶의 갈림길이 될 수도 있듯이 한 방울의 피는 생사를 가름 짓는 환우들에게는 생명수나 다름없는 귀하디귀한 수용체이다.
‘숭고한 인류애의 정신을 발휘하여 생명나눔 헌혈문화 혁신에 기여한 공이 크므로 대한적십자사 포상규정에 따라 헌혈유공장을 드립니다.’
지난해 12월 12일, 대한적십자사 동부혈액원 중계센터에서 헌혈 300회를 기록하고 최고 명예 대장을 받은 김동범 씨.
대한적십자사에서는 헌혈자에게 수여하는 다회 헌혈자를 위한 유공장의 등급은 30회 은장부터 50회 금장, 홈페이지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 100회 명예장, 200회 명예대장 그리고 300회 최고 명예대장이 있다.
“특별한 보상을 바라고 헌혈하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고 누구나 수혈받을 상황에 처할 수 있고, 헌혈은 건강할 때 자신과 사랑하는 가족 또는 사회 구성원 모두를 위한 사랑의 실천이며 생명존중이라는 숭고한 의미도 있는 고귀한 나눔의 행동이라는 것을 알고 꾸준히 해왔다”라고 그는 얘기하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 보건부 자료에 의하면 헌혈을 통하여 혈액의 점도를 낮추고 동맥과 혈관의 마찰을 줄여 암 위험을 낮추고 심장 건강 유지에 도움을 줄뿐더러, 혈액을 대량으로 배출한다는 것은 체내 철분 축적으로 인하여 순환기 질환과 암과 관련이 있는 활성산소로 인한 산화 스트레스를 증가요인인 철분저장량을 줄이는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김 씨는 “헌혈을 하면서 맥박, 혈압과 체온, 헤모글로빈 수치 등을 체크하고 ALT, 총 단백, B형과 C형 간염, 매독, 말라리아, 비예기항체, 혈액형 아형 등을 검사해 결과를 알려주기 때문에 자신의 건강을 체크할 수 있는 계기도 되며, 혈액은 수혈이 필요한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유일한 수단으로 아직 대체할 물질이 없고 인공적으로 만들 수 없기에 더욱 고귀하다”라는 예찬론을 가지고 있다.
“언젠가 가까운 지인으로부터 급히 헌혈증 기증을 요구 받았을 때가 있었다. 다급하게 최단 시간으로 전달 받기를 원하여 전달해주긴 했는데 나중 얘기로 들었지만 급하게 서둘렀던 것은 헌혈증이 있으면 그 수량만큼 우선조건으로 받을 수 있다는 주변 얘기를 듣고 요청한 것이었고, 나중 수혈받은 양만큼 헌혈증과 상계된다는 것을 알았다고 했다”라며 헌혈증서에 대한 에피소드가 있었다 한다.
이날 그는 그동안 주변 지인들과 단체에 기증하고 남은 헌혈증서 100장을 백혈병 소아암으로 고통받는 이들의 건강을 회복하는데 필요한 환우들에게 써달라고 동부혈액원 중계센터에 기증했다.
윤은자 기자 yej388@naver.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