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뿌리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국군의 뿌리는 독립군이라고 헌법에 명시
“대화합을 이끌 음악회 취지에 어긋나”
노원구가 9월 9일 대표 음악회인 ‘경춘선 숲길 가을음악회’ 개최 장소를 과학기술대학교로 변경했다.
구는 노원구청장 명의로 입장문을 내고 육사와 우호의 날 행사를 겸한 음악회가 주민 대화합의 장이 돼야 하나 취지가 퇴색될 수 있어 육사에서의 행사를 중단하고 음악회 장소를 옮기게 되었다고 밝혔다.
구는 그동안 노원구민에게 육군사관학교는 자부심이자 선망의 대상이고, 역사 깊은 대한민국 육군 장교 양성의 요람이 화랑대를 지키고 있다는 것은 우리에게 큰 힘이었다고 했다. 이어 군 시설 보안상 자유롭지 못했으나 2021년부터 노원 평생프로그램을 통해 소수이기는 하나 국궁, 승마 등 육사 시설을 직접 체험하면서 아쉬움을 해소할 수 있었고, 올해 4월 육사 내 벚꽃 명소를 개방하고 노원문화재단과 공연을 기획해 1만 2천여 명의 시민이 방문했고, 6월 노원 수제 맥주 축제, 세계잼버리대원 숙소지원과 체험행사를 함께하며 우호를 쌓아 온 것을 회상했다.
이에 힘입어 9월 9일 노원구 대표 야외음악회인 ‘경춘선 숲길 가을음악회’를 육사와 노원구 우호의 날을 기념해 육사에서 개최하려 했으나, 석연찮은 이유로 독립운동가 흉상을 이전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주민 대화합의 취지와 맞지 않아 육사에서의 행사를 중단하고 음악회 장소를 옮긴다고 밝혔다.
구는 육사의 독립군 흉상 이전 계획 철회를 주문했다. 독립전쟁에 몸담았던 분들은 생명의 위협도 불사하고, 목숨을 걸고 일본군과 싸웠던 분들이다. 개인과 가족의 안위는 온데간데없이 풍찬노숙하며 독립운동을 하신 분들이다. 노원구민은 2021년 홍범도 장군 유해가 서거 78년 만에 우리 군 전투기 6대의 호위를 받으며 대한민국 영공으로 들어오건 모습을 또렷이 기억하고 있다. 수십 년간의 노력 끝에 유해를 봉환해 고국 땅에 안장할 수 있어, 후손으로서 죄송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었다고 견해를 밝혔다.
그러면서 홍범도 장군의 광복 전, 소련 공산당 활동 이력 등은 국외 독립운동을 하기 위한 불가피성을 여러 사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구는 우리나라 헌법 전문에 나와 있는 “대한민국의 뿌리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있다“ ”우리 국군의 뿌리는 독립군”이라고 명시되어 있는 것은 대한민국 정부와 국방부 모두 공식인정한 것임에도 갑작스럽게 독립군 다섯 분의 흉상 이전 소식에 당혹감과 실망을 감출 없다고 밝혔다.
구는 지금이라도 육사가 흉상 이전 계획을 철회하고, 영웅들의 흉상을 있는 그대로 보존할 수 있도록 지혜로운 결정을 내려줄 것을 희망한다”라며 “육사가 여전히 노원의 자랑이 되기를 소망한다”라고 요청했다.
한편, 노원구는 노원구·육군사관학교 우호의 날을 전면 취소하고, ‘경춘선 가을음악회’를 공릉동 과학기술대학교 운동장으로 장소를 변경해 9월 9일 개최한다. 다만, 안전을 고려해 드론 쇼는 취소됐다. 이경충 기자 nnews2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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