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민들과 만들어 내는 다양한 놀이마당을 펼쳐 온 노원놀이마당이 지난 21일, 새로운 행사를 펼쳤다.
이번에 진행한 행사는 ‘제1회 보리타닥’으로, 보리타작이 아니라 보리타닥이다. 보리타닥은 보리를 구워서 손으로 비벼 호호불어 알맹이만 남겨 먹는 것으로 시골 춘궁기에 먹을 것이 없을 때 했던 풍습이다. 구운 보리를 먹다 보면 얼굴이 숯검댕이가 되기도 하는데 농사를 지어도 먹고 살기 힘들었던 시기, 딱 요즈음에 행해졌던 일로 그 시절을 추억하기 위해 준비했다.
그 시절을 추억하는 어르신들에게는 추억을 돋게 하고, 어린이들에게는 그 시절을 체험해 보게 하자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날 행사는 진도에서 직접 공수해 온 보리로 보리이삭 구워먹기와 죽마놀이, 활쏘기 등의 놀이가 진행됐고, 보리와 관련된 음식으로 꽁보리밥 비벼먹기, 명인이 만든 보리개떡, 보리건빵, 오미자 등의 먹을 거리도 준비해 먹거리와 놀거리가 모두 준비되어 주민들의 참여를 이끌었다.
최은경 회장은 “올해 행사가 1회다. 전통의 의미를 살려보고자 준비했는데 이제 시작이니 다음부터는 더 많은 프로그램을 준비해 구민들고 만날 수 있도록 행사를 확대할 생각이다”라고 했다.
한편, 노원놀이마당은 노원구의 자랑인 대보름마당 행사를 비롯, 단오마당, 어린이마당, 물놀이마당, 영화마당 등 주민들이 동네에서 재미있게 놀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27년째 진행해오고 있다.
윤은자 기자 yej388@naver.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