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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하계주공9단지에 사는 김모씨는 계속해 하늘을 쳐다본다. 오늘은 하계1동 주민자치위원회가 홀몸 어르신들을 위해 용인민속촌 구경을 시켜 준다는 날이다. 그러나 어제 일기예보에서 비가 온다고 했다. 신경 써지는 부분이었다.
김 모씨는 모처럼 가는 나들이 날을 기다리며 어릴 적 소풍가기 전날의 감회가 어리기도 했다.
홀몸 어르신들은 찾아주는 이 없이 하루하루를 보낸다. 가끔씩 찾아주는 복지관이나 자원봉사자들이 이들의 유일한 대화상대일 경우도 있다. 게다가 몸이라도 불편할 경우에는 더욱 쓸쓸해 진다.
이러한 홀몸노인들을 위해 하계1동(동장 김두환) 주민자치위원회가 문화탐방을 마련해 소풍에 나섰다.
하계1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허영대)는 지난 19일 하계1동 거주 홀몸 어르신 60명과 함께 경기도 용인 민속촌을 찾았다. 홀몸 어르신 문화탐방은 하계1동 주민자치위원회가 올해 특화사업으로 선정한 사업이다.
용인민속촌에 도착한 어르신들은 농악대 앞에서 모처럼 흥겨운 시간을 가졌다. 어깨를 들썩이기도 했다. 줄타기를 하는 앞에서는 아슬아슬한 스릴을 맛보며 과거 살았던 동네에 천막을 치고 공연을 하던 서커스단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전통혼례 식장 앞에 선 어르신들은 혼례를 지켜보며 많은 생각이 교차하는 모습이었다.
이어 즐거운 점심시간. 식당에서 불고기를 대한 어르신들은 동심으로 돌아가 환하게 웃으며 한층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날 어르신들은 나들이를 하게 해준 주민자치위원회 위원들에게 연신 ‘고맙다, 너무나 즐거웠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이번 홀몸 어르신 나들이에는 주민자치위원들과 함께 김두환 동장 및 직원, 새마을부녀회, 바르게살기협의회, 마을문고 회원들이 자원봉사로 참여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부축하고 함께 했다.
한편, 하계1동 주민자치위원회는 홀몸 노인 문화탐방을 위해 지난 달 28일 홀몸 어르신 후원을 위한 사랑의 일일찻집을 개최했다. 자치위원들은 물론 하계1동 단체에서 적극 나서고 지역주민들도 동참했다.
주민자치위원회 신동하 부위원장은 “많은 지역주민들이 동참해 문화탐방을 무사히 마치고, 남은 기금으로는 영정사진을 촬영해 액자에 담아 선물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민자치위원회는 31일과 6월 1일 양일간에 걸쳐 하계1동 지치회관 내에서 홀몸 어르신 100분에 대해 영정사진 촬영에 들어간다고 했다.
하계1동 주민자치위원회는 문화탐방 외에도 경로잔치와 김장 담궈주기 행사를 매년 개최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이웃의 정을 선사하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