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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자가 직접 바구니에 필요 물품 담아
하계1동의 키다리 아저씨 역할을 담당하는 서울광염교회(목사 조현상)가 취약계층의 생계부담을 덜어주고자 저소득층 7가구에 생필품 140만 원어치를 지원했다.
경제고통지수 역대 최고, 연일 고물가에 관한 기사가 주를 이루는 요즘 한정된 수급비로 생활이 아닌 생존을 해가는 저소득 취약계층은 겨울철 난방비를 비롯한 공공요금 인상과 밥상 물가의 급등은 어떤 누구보다 생존의 위협이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저소득층의 고통을 덜어주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서울광염교회가 선뜻 나섰다.
그런데 이번엔 좀 다른 방식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하계1동에 전달했다. 공통된 물품을 사서 대상자에게 나눠주는 일방적 배부방식인 기존의 형식에서 탈피하여, 대상자들이 필요한 물품을 직접 골라 담을 수 있게 하고 싶다는 기부자의 요청에 따라 일정과 장소를 정해 기부자와 수혜자가 만났다.
그들은 지난 8일 토요일에 만나서 동네 대형 마트에 들렀다. 고기·신발·외투 등 필요했지만 선뜻 살 수 없었던 물품들을 함께 장바구니에 담았다. 그들이 담은 건 물건이 아니라 정이고 희망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그 장바구니는 더 두둑하게 느껴졌을 듯 싶다.
거동이 불편한 대상자들의 이동부터 물건 고르기, 장바구니 담기, 현관문 앞 배달까지, 장보기 일련의 과정들을 가족처럼, 친구처럼 함께 해준 서울광염교회 봉사자들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어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디.
함께 장을 보러 간 박OO 할머니는 “이런 큰 선물은 내 평생 처음인 것 같아요, 이런 좋은 행사에 대상자로 추천해주셔서 고맙고, 같이 오셨던 분들도 너무 친절하게 해주셔서,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해줘서 고맙습니다. 또 평소에 살 수 없었던 물건을 사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라며 재차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경충 기자 nnews2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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