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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동북아 평화의 길과 민족 자존심···한국과 일본은 약속보다는 신뢰가 중요
등록날짜 [ 2023년03월29일 09시46분 ]
윤석열 대통령의 일본 방문 성과를 놓고 여야가 갈라져 치고받는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 여당은 미래를 위한 감내라고 하고, 야당은 민족의 자존심을 팔았다고 한다.
현재 진행되는 여야의 공방은 둘째치더라도 팩트는 일본이 대한민국을 무력으로 합병했고, 36년간 한반도에서 총칼을 앞세운 무력통치가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일부 근대화론자는 일본의 지배가 해방 이후 ‘한강의 기적’과 직결되는 막강한 영향을 끼쳤다고 주장한다. 이는 한국의 노력을 경시한 허점이 많은 주장일 수 있다. 일제강점기 조선을 지배하기 위한 행정조직은 대한제국 시대 행정조직에서 더 발전시킨 측면은 있으나 행정조직을 운영하는 것은 일본인이었다는 점이다. 한국인은 고문직인 중추원 고문에 불과했다.

일부에서는 일본이 무지했던 대한민국 국민을 잘살게 하는 주춧돌이 되었다고 주장한다. 과연 그랬을까? 일본이 무단공포 정치에서 사탕발림의 문화정책으로 정책을 변경한 데는 1919년 전국적으로 온 국민이 들고 일어난 3·1운동이 있었다. 
3?운동은 고종 독살설 확산과 일본 유학생들의 2·8 독립 선언 발표가 기폭제가 되었다. 3월 1일로 날짜가 어떻게 정해졌을까? 당초 고종 장례식인 3월 3일 만세운동을 전개하려 했다. 그러나 국왕의 장례식날 만세운동을 펼치는 것을 불편하게 여긴 천도교측이 3월 2일을 거론했고, 기독교계에서 일요일을 앞세워 토요일인 3월 1일로 정했다고 한다.

일제 강점기 통치의 성격은 크게 3가지로 구분된다.
1기는 무단통치·헌병경찰 통치(1910~1919년), 3·1운동 후인 2기는 문화통치·민족분열통치(1920~1930년), 3기는 병참기지화 통치·민족말살통치(1931~1937/1938~1945년)시기다. 
2기에서는 3·1운동의 영향으로 회유책을 쓰던 시기라 '자치론'이라는 떡밥을 내걸어 친일 지식인들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도 했다.
3기는 전쟁이 한창인 1940년대 일본군의 전력이 부족해지자 일제는 외지와 내지를 완전히 통합하는 강압적인 흡수통합정책인 민족말살정책을 강제로 수행하였다. 한국어 사용 매체 금지, 창씨 개명, 징병제가 이루어졌다. 
전쟁의 성과가 나빠지자 일제는 전쟁물자 공급을 위해 조선에서 공출제를 실시한다. 부설된 철도 선로를 도로 뜯어가고, 금속으로 된 밥그릇과 숟가락, 젓가락은 물론, 징이나 꽹과리 같은 철제 악기를 비롯하여 낫이나 호미 또는 쟁기 같은 농기구, 심지어는 분뇨(糞尿)를 담는 요강까지 빼앗아갔다. 

일제강점기는 한반도에 근대화가 빠르게 이루어진 시기이긴 하나, 그 근대화 방향은 한민족의 삶의 질을 끌어올리는 과정의 근대화가 아닌, 제국의 중심부인 일본 열도를 풍요롭게 만드는 것에 맞춰진 근대화이기에, 한민족이 입을 수 있는 수혜는 상당히 한정되거나 일부 친일 고관 및 왕족, 귀족들에게 편중된 형태로 일어났다.
결국 진정한 의미의 한민족의 삶의 질의 상승을 가져온 근대화이자 산업화는 광복 후인 1960년대 개발독재부터 시작되었고, 일제시대의 경제구조는 민족이 질적으로 향상되려면 '민족자본 육성'에 왜 사활을 걸어야 하는지, 왜 식민지 근대화라는 것이 뿌리부터 한계가 명백한 것인지를 보여준다.

이러한 일본제국의 한반도 침략에 따른 백성들의 눈물이 아직 한반도 구석구석 남아있다. 일본제국주의의 희생양이 되어 강제 징병으로 끌려가 돌아오지 못한 아들·아버지, 위안부, 강제 노역자 등 정부는 이들의 눈물을 닦아주고 어루만져 줘야만 한다. 한반도를 침략해 경제적으로 자기들의 배를 불리고 피눈물을 흘리게 했던 일본에게 당당히 잘못한 것은 사과하고, 앞으로 그러한 일이 없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자는 자세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이웃으로서 당연한 일일 것이다.

이미 한국과 일본 사이에는 36년간의 뼈아픈 역사가 존재한다. 이를 되돌릴 수는 없다. 그러하기에 더욱더 양 국가 사이에는 신뢰가 필요하다. 이점이 간과된 동북아 평화의 길과 번영을 위해 함께 손잡고 나가자는 약속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되물을 수 밖에 없다.
지역연합신문 이경충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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