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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연합 인터뷰] 창동 인터넷중독예방상담센터 김상우 센터장
‘인터넷 중독’ 조급한 해결책은 없다
등록날짜 [ 2023년03월14일 15시49분 ]


디지털 원주민의 시대, 잘 활용하는 방법 찾는 것이 더 중요 
상담센터는 언제든 찾아올 수 있는 편안한 휴식처가 될 것


디지털 원주민이라는 단어가 나올 만큼 디지털을 사용하지 않고서는 살 수 없는 세상이 되었다. 최근 인터넷은 초고속 인터넷, 스마트폰, 넷북 등 첨단기술의 발달로 우리 생활에 없어서는 안되는 필수적인 존재가 되었다. 그러나 발달과 함께 부작용도 점점 커지고 있는데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인터넷 중독이다. 그중에서도 중독에 가장 취약한 청소년과 어린이가 그 부작용을 많이 겪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중독인지를 어떻게 판단하고 그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창동 인터넷중독예방상담센터 김상우 센터장을 만나보았다. 

인터넷게임에서 스마트폰 중독으로 

지난 10여 년간의 흐름을 살펴본 김상우 센터장은 “제가 창동에 취임한 2012년부터 지금까지의 추세를 살펴보면 그 당시에는 주 상담자가 인터넷게임에 노출된 남자 중학생이었다면, 지금은 게임 양이 준 것은 아니지만 여학생의 스마트폰 사용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라며 “아무래도 소통을 중시하는 여학생의 특성상 SNS나 소셜미디어를 활용하는 케이스로 센터에 오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김 센터장은 “다음으로는 디지털 원주민 시대라고 할 만큼 태어나면서부터 접하기 때문에 사용 연령이 낮아졌다는 점이 큰 변화 중 하나다. 그것만으로 문제라고 하기는 어려우나 아이들 중 ADHD의 성향을 가진 경우 스마트폰이 호기심을 채워주기 때문에 스마트폰 사용량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어, 사회성 저하를 호소하는 경우에는 또래와의 상호작용과 선생님과의 대화 등 쌍방향 소통이 어려워 일방향 소통으로 인한 원인이 아닐까 추측하고 있다”고 한다. 

내성, 조절 실패, 문제적 결과 

센터를 찾는 것은 초등학생의 경우 시험이 없고, 중1까지 자유학기제로 인해 시험이 없다가 중2부터 시험을 보기 시작하면서 성적을 보고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상담처를 알아보다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실제 여학생 스마트폰 사용은 국가기관과 센터 자체의 통계에서도 비슷하게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학적 모델에서는 ‘중독’이라고 하고, 사회심리학적 모델에서는 ‘과의존’이라는 형태로 바라보는데 스마트폰의 경우 알콜 중독의 경우처럼 수치로만 판단하기는 어려운 점이 있다. 
과의존이라고 판단하는 기준은 ▶내성 ▶조절 실패 ▶문제적 결과라는 3가지가 있다. 
기준도 기준이지만 상담을 하기에 앞서 가장 중요하게 진행하고 있는 것은 기질 검사다. 이때 주 양육자와 아이의 기질이 비슷하면 문제가 많이 발생하지 않는데 기질이 다르면 기다려주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초등학교 5학년 이하의 경우는 중독으로 보지 않고 부모와 또래 관계의 갈등을 해소하는 방법으로의 2차적인 표현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중학생이 되어서 절대적인 사용량이 많고, 학생으로서 해야 할 일을 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 즉 늦은 밤까지 사용하고 그로 인해 생활 리듬이 바뀌어 등교에 어려움을 겪고 수업시간에 졸고 다시 밤새 사용하는 등의 패턴과 수업시간에도 참지 못하고 사용하는 경우에 중독의 증후라고 볼 수도 있다. 시간으로만 판단할 수는 없지만 위험 요인이 되는 것은 맞다. 

상담, 예방교육, 예방 동화, 자조모임 등 다양한 활동 펼쳐 

센터의 주 활동은 상담이다. 그런데 중학생 내담자의 경우 비자발적인 경우가 많아 찾아가는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창동 센터가 유일하게 도입한 메타버스 상담이 있는데 실제 대면상담에서 자신을 개방하는 것을 싫어하는 중학생의 특성상 아바타를 설정해서 상담자와 쌍방향 소통 시스템을 구축하자 자기 개방이 조금 빨랐고 호응도 가장 좋았다. 효과성 연구에서도 개방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담센터이기도 하지만 예방센터이기에 인터넷 중독 예방에도 초점을 맞추고 활동하고 있다. 학교로 찾아가 예방 교육을 하고 있다. 강의식, 주입식 교육에 흥미를 갖지 않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고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2011년부터 시작한 인터넷 중독 예방 보드게임을 시작으로 스마트폰 중독 예방 보드게임, 사이버 블링 예방 보드게임, 청소년 인터넷 도박 예방 보드게임(일선 학교에서는 잘 나타나지 않음), 성인지 감수성 키우기 보드게임 등을 실행하고 있다.
또, 어떻게 잘 사용할지가 화두이기에 작년에는 디지털 리터러시 보드게임도 활용하고 있고, 대규모 교육을 위해서는 영화를 이용한 예방 교육을 준비한 것이 창동센터의 특징이다. 
낮은 연령의 아이들을 위해서는 유겲틉오?위한 인터넷스마트폰 예방 동화책을 작년에 완성해 각 기관에 지원할 예정이다.
창동센터의 장점 중 하나는 청소년 자조 모임이 있다는 것이다. 청소년이 모여 자조 모임을 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 대학생들이 멘토로 함께 참여해 스마트폰 사용, 평소 어려웠던 점 등을 이야기하면서 함께 활동하고 있다. 이것은 확대하고 싶은 사업 중 하나이다. 
부모교육도 분기마다 진행하고 있다. 
2년마다 실태조사를 통해 사이버 블링이나 사이버 도박 등에 대한 것도 알게 되었는데 프로그램을 위해 정기적으로 조사하고 있고, 특이할 점은 스마트폰이 여가생활이라고 답한 경우도 많아 문제로서만 접근하는 것은 안된다고 본다. 

힘든 일이 있을 때 언제든 찾아올 수 있는 상담센터로 편하게 인식되길 

상담을 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빠른 결과를 원하는 것이다. 12회차가 기본 회기이고 연장도 가능하지만, 학교생활로 인해 연장이 어려우니 짧은 시간 안에 효과를 내길 원하지만 보통 5년 이상의 습관을 3개월 만에 바꾸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부모들이 여유를 가지고 아이를 믿고 기다리면 상담과 성숙의 힘이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온다고 믿는다. 
청소년들의 경우 스스로가 중독이라고 인식하는 단계까지 끌어오는 것이 가장 큰 일인데 그 시간이 얼마가 걸리든 기다릴 수 있어야 할 것 같다. 
부모교육에서도 늘 강조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가족 구성원 중 하나만 바뀌어도 그 파급효과는 엄청 크기 때문이다. 
김상우 센터장은 “청소년들에게 상담센터가 편안한 곳이었으면 좋겠다. 내가 힘들다고 느껴지면 언제라도 가보고 싶은 곳이여야 한다. 청소년 시기는 학업 스트레스만 잘 피하고 나면 괜찮은데 오히려 성인이 되었을 때 더 많은 스트레스에 접할 가능성이 높은데 그럴 때 어디로 가야할 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상담센터가 편하고 좋은 곳이라는 인식으로 힘들 때 언제든 상담센터를 찾을 수 있도록 하는데에도 센터가 기여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윤은자 기자yej3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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