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18일 엄마아빠 행복프로젝트를 설명하고 있다.[사진=서울시 제공]
조부모 등 4촌 이내 친인척 아이돌봄 월 30만 원 지원
놀이 및 돌봄 기능 지원하는 ‘서울형 키즈카페’ 동별 설치
남녀 구분 없는 가족화장실, 여성우선주차장→가족우선주차장
출산맘에게 전문 간호사의 방문 무료 마사지지원
육아휴직 장려금 지원, 임산부·맞벌이 가정에 가정 가사서비스
오세훈 서울시장은 18일 0~9세 자녀를 둔 엄마아빠의 가장 현실적인 육아부담을 덜어주고, 양육 활동이 존중받는 사회분위기 조성으로 아이 키우기 좋은 서울을 만들기 위해 ‘엄마아빠 행복’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양육자의 행복에 추첨을 맞춘 서울시 최처 종합계획으로 향후 5년간 14조 7천억 원의 예산이 추입된다.
시는 이번 프로젝트가 성장 과정에서 가장 손이 많이 가는 0~9세 아이들을 서울시가 함께 키운다는 각오로, 양육자들이 아이의 연령대별·상황별로 겪게 되는 어려움에 대해 실질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했다.
■ 36개월 이하 육아조력자 돌봄수당 및 바우처 신설
조부모 등 4촌 이내 가까운 친인척에게 아이를 맡기거나 민간 아이돌봄 서비스를 이용하는 가정에 월 30만 원(2명 45만원, 3명60만 원)의 돌봄수당(민간 서비스는 바우처)을 지원한다. 대상은 36개월 이하 영아를 둔 기준 중위소득 150% 이하인 가구이며, 지원 기간은 최대 12개월이다.
내년 1만 6천명을 시작으로 2026년까지 4만 9천명(누계)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노원구가 시행 중인 아픈 아이 일시돌봄·병원동행서비스도 내년 5개구에서 시범 운영한다. 맞벌이부부에게 꼭 필요한 ‘등하교 전담 아이돌봄’도 내년 전담 돌보미 500명을 지정해 운영을 시작하고 2026년까지 800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등하교 전담돌보미는 등하교시간대에 아침먹기, 옷 입기, 준비물 챙기기와 하교 시 동행을 전담한다.
또한 365일 24시간 믿고 맡길 수 있는 긴급보육을 강화한다. 거점형 야간보육(16~22시), 365일 열린어린이집(365일 24시간), 시간제 보육 어린이집(어린이집 미이용 영유아), 휴일보육(공휴일 보육서비스 제공) 등 ‘긴급돌봄 제공기관을 현재 745곳에서 2026년까지 1226개소로 확대한다. 가정양육의 경우 휴식, 운동, 자기개발 등을 위해 잠시 아이를 맡길 때는 거주지역과 상관없이 시간제보육, 거점형 야간보육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영아 틈새보육 강화를 위해 3~36개월 영아 전담 아이돌보미를 올해 260명에서 2026년까지 1100명까지 늘리고, 12개월 미만 0세를 전담하는 ’0세 전담반‘도 어린이집에 신설할 계획이다.
놀이 기능 외에도 돌봄기능까지 지원하는 ’서울형 키즈카페‘는 2026년까지 동별 1개꼴인 400개소로 확대한다.
■ 서울엄마아빠VIP존 66개소, 카시트 장착 택시 운영
서울엄마아빠들의 편한 외출을 위해 기저귀교환대, 아기쉼터(수유실), 휴식공간 등을 갖춘 서울엄마아빠VIP존을 올해 2개소를 시작으로 2026년까지 66개소로 늘린다. 또한 남녀 구분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가족화장실‘을 올해 13개소를 시작으로 169개소로 확대할 예정이다. 가족화장실에는 영유아용 변기나 세면대, 유아거치대, 기저귀교환대 등이 갖춰진다.
공영주차장의 여성 우선 주차장은 임산부, 영유아, 이동불편 가족을 동반한 차량을 위한 ’가족우선주차장‘으로 전환한다.
플랫폼 택시업체와 연계해 ’서울엄마아빠택시‘도 운영한다. 서울엄마아빠택시는 카시트가 장착돼있고 유모차도 실을 수 있는 가족 전용 대형택시로, 24개월 이하 영아 양육가구에 연 10만 원의 택시 이용 포인트를 지급한다. 내년 10개 구에서 시범운영 후 전 자치구로 확대한다.
아이들을 대동해 마음 편히 식사할 수 있는 식당인 ’서울키즈 오케이 존‘을 지정한다. 최근 노키즈존 확산으로 양육자들이 아이와 외출했을 때 심리적 위축 상황을 고려해 아이들이 환영받을 수 있는 가게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도록 ’서울 키즈 오케이존‘을 2026년까지 700개소 지정하게 된다. 식당의 자율적 동참으로 추진하며, 지정 마크 부착를 부착하고 어린이 전용의자 등 30만 원 상당의 물품을 지원한다.
■ 출산맘 마사지·스마트 건강관리 등 신설
서울 모든 출산맘에게 전문 간호사가 방문해 무료 마사지를 해준다. 출산 후 4주 이내 모든 출산가정이 대상이다. 산모의 모유 수유, 유방울혈 및 부종 완화 마사지와 성장촉진 아기 마사지를 무료로 해준다. 내년 9800명을 시작 목표로 하고 있다.
출산 후 1년 이내 출산맘은 스마트밴드를 활용한 건강관리를 새롭게 시작할 수 있도록 무료 대여해 주고, 홈트레이닝, 식이분석 등 전문적인 서비스와 관리를 해준다. 내년 1000명을 대상으로 시작한다.
산후 우울증 정신건강 서비스와 산후건강관리 도우미 바우처가 제공된다.
산후 우울증 정신건강 서비스는 출산 가정에서 신청하면 방문 간호사가 산후 우울증 검사를 무료로 해준다. 산후건강관리 도우미 바우처는 출산 후 60일 이내 출산 가정에서 신청 시 산모건강관리 도우미가 방문해 산모 영양관리, 신체회복, 신생아 수유·위생관리, 식사돌봄 등을 지원한다. 주 5일, 1일 9시간 지원받을 수 있으며, 자녀 수와 서비스 기간 등에 따라 차등 지원한다.(기본 1일 12만 4천 원 중 48~94% 지원)
■ 육아휴직장려금 최대 120만 원, 가사서비스 바우처 신설
서울시는 일생활균형 분야 사업을 통해 아이를 키우면서 일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집안일 걱정을 덜어 아이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
육아휴직 활성화를 위해 내년부터 육아휴직자에게 ’엄마아빠 육아휴직장려금‘을 최대 120만원 지원(육아휴직 6개월 경과 시 60만원, 12개월 경과 시 60만원 추가 지급) 하고, 임산부·맞벌이·다자녀 가정에 하루 4시간 가사서비스 지원도 시작한다. 가사서비스로 청소, 세탁, 정리정돈, 취사 등을 제공받게 되며, 내년 1만3천가구를 시작으로 2026년까지 5만 2천가구로 확대한다. 모두 기준 중위소득 150% 이하 가정이 대상이다.
맞벌이 가정 아이 식사 지원은 기존에 야간연장(~22시)을 하는 아동을 대상으로 제공하던 어린이집 저녁식사 대상을 연장보육(16:00~19:30) 이용 아동까지 확대한다. 방학 중 키움센터(일반·거점형)를 이용하는 모든 아동의 점심을 무료로 지원한다. 2023년 6200명을 시작으로 2026년 7500명까지 확대한다. 또한 편의점 업체와 협력해 0~12세 자녀가 있는 가정에는 도시락·밀키트 할인도 추진한다. 20% 할인 쿠폰을 월 15회 3개월분을 지원한다. 분기별 1만 가구를 지원할 계획이다.
임신·출산·육아로 일터를 떠날 수 밖에 없었던 중위소득 150% 이하 3040 경력보유 여성에게 구직에 필요한 활동비 등 ’우먼업 구직활동지원금‘을 최대 90만원(30만원×3개월) 지원한다. 또한 자격증이나 전문경력 보유 여성은 ’우먼업 인턴십‘을 통해 민간기업 일 경험(3개월, 월 200만 원 급여)을 제공하고 취업연계도 해준다. 우먼업 인턴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기업에는 3개월 간 최대 300만원의 고용촉진금을 지원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아이의 행복을 위해 아낌없이 주고도 정작 엄마아빠는 다각도로 힘겨운 상황에 직면해야 하는 현실, 이것이 바로 서울시가 엄마아빠의 행복에 주목한 이유”라며, “부모의 손길이 가장 많이 가는 시기인 0세부터 9세까지의 아이들을 서울시가 함께 키운다는 마음으로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를 준비했다.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 는 이제 시작이다. 계속 업그레이드 시켜서 양육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양육자 스스로 ‘아이 키우기 좋은 서울’이구나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경충 기자 nnews2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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