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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계1동에 복지메아리함 설치
하계1동 이명숙 동장 “동주민센터 방문을 꺼리고, 자신의 어려움을 드러내는 것에 부담 느끼는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 될 것”
노원구가 무인 복지서비스 신청 창구인 ‘복지메아리함’을 설치하고 적극적으로 은둔형 취약계측 발굴에 나서고 있다.
이번에 복지메아리함이 설치된 곳은 하계1동이다. 시범운영에 들어간 하계1동에는 15곳에 복지메아리함이 설치됐다.
구는 최근 코로나19 장기화와 사회적 교류 위축으로 은둔형 외톨이 가구의 증가 추세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심각한 생계 곤란, 고독사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지원이 시급하나 현재의 복지인력과 체계만으로는 발굴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 해결책으로 비대면 창구를 개설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하계1동 이명숙 동장은 은둔형 취약계층의 경우 동주민센터를 찾는 것 자체가 부담이고, 드러나는 것에 거부감이 있다는 점에 착안해 메아리함 설치에 나서게 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메아리함은 하계1동 중에서도 동주민센터와 거리가 멀어 접근성이 떨어지거나, 상대적으로 취약 계층이 많이 거주하는 아파트의 엘리베이터 앞, 우편함 옆 등 눈에 띄는 곳에 설치 되었다. 본인 또는 이웃의 생활이 어려워 도움이 필요한 경우 누구나 간단하게 복지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비치된 엽서에 간단한 인적 사항과 함께 생계비/의료비/공과금체납/기타 어려움 등 필요한 지원항목에 체크 후 메아리함에 넣으면 ‘우리동네 주무관’이 주 1~2회 수거한다.
담당 공무원은 수거한 엽서를 확인한 후 생활실태, 주거환경, 건강 및 복지 욕구 등을 조사하고 상담해 대상자에게 맞는 공공 및 민간의 복지자원을 연계하며 지속 관찰하게 된다.
구는 복지 메아리함은 하계1동에서 시범운영을 거친 후 이용 현황 및 효과를 분석하여 노원 지역 전체로 확대하여 시행할 계획이다.
구는 이번 사업이 평소 주민센터 방문을 꺼리던 은둔형 취약계층 주민들의 심리적 문턱을 낮추고, 복지서비스의 신청 절차를 간소화해 위기 가구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구는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올해 초부터 실시한 ‘복지 더 채움’ 사업으로 국민기초생활보장 지원 대상에서 탈락한 기준 미충족 주민들을 다시 살펴 13명을 구제했으며, 재차 탈락한 이들에게는 적절한 민관의 복지자원을 연계하는 등 노원구만의 복지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하계1동 이명숙 동장은 “복지 메아리함을 통해 우리 주위에 숨어있는 위기가구를 빠르게 발굴하고 지원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며 ”동주민센터는 주민 복지의 최일선에 있는 만큼 앞으로도 새롭고 다양한 시도로 사각지대 없는 복지 도시 노원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경충 기자 nnews21@daum.net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