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원희룡 정책본부장과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선대위 부본부장이 청년 정책 중 기본주택정책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사진=MBC뉴스특보 제20대 대통령선거 제2차 정책토론회 유튜브 화면 캡쳐]
우원식 국회의원 “즉각 철회하라” 요구
국민의힘 원희룡 정책본부장이 정책토론회에서 창동차량기지에 아파트를 건립하겠다고 밝혀 노원구 지역사회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노원을 우원식 국회의원은 노원서울대병원·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가 들어설 창동차량기지 이전부지에 윤석열 후보 측이 느닷없이 아파트를 공급하겠다고 공언한 것은 ‘노원의 꿈을 백지화하려는 시도’라고 규정하고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원희룡 정책본부장은 지난 1월 1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한 제20대 대통령선거 제2차 토론회에서 윤석열 후보의 주택공급 장소로 창동차량기지를 지목하고 ”규제를 풀어서 철도 지하화해서 (아파트를)지상에 짓겠다”고 말했다. 이날 원 정책본부장은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선대위 부본부장에게 이재명 후보의 공공주택 계획에 대한 질문을 했다. 원 정책본부장은 이재명 후보측이 100만호 기본주택공급 정책에 구체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선대부본부장이 윤 후보쪽의 윤 후보도 똑같은 공약을 했는데 구체적으로 기본주택공급 대책이 마련되어 있느냐고 묻자 창동차량기지와 3기 신도시를 지목한 것이다.
정책토론회는 각 정당 대선후보를 대신해 정책 참모들이 출연하는 자리다.
현재 창동차량기지 이전 부지는 노원서울대병원과 첨단의료산업 일자리 단지(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를 조성하기 위한 계획이 서울시와 노원구, 서울대병원이 참여해 추진되고 있다.
우 의원은 ‘제발 강북에도 좋은 일자리 단지를 만들어보자’라는 신념으로 지난 2007년부터 ‘창동차량기지 이전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을 결성, 13년간 크고 작은 어려움을 이겨낸 끝에 지난 2020년 10월경 남양주 이전을 확정한 바 있다. 우 의원은 “베드타운 노원을 일자리 중심도시로 만드는 것은 노원구민의 오랜 꿈”이라고 덧붙였다.
창동차량기지 이전 부지에 대해서는 지난번 총선에서도 여야가 입장을 달리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노원서울대병원·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 당시 야당인 국민의힘 이준석 후보는 쇼핑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하남시의 스타필드 같은 복합쇼핑몰 유치를 공약했다.
이에 대해 스타필드가 하남시에 공약했던 일자리 수도 지켜지지 않았고 그나마 정규직은 소수에 불과했으며, 극심한 교통난 초래와 인근 골목상권을 심각하게 위협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토론회를 지켜본 한 노원구민은 “국민의힘은 강북이 만만한가. 강북에는 좋은 일자리를 만들지 말라는 것이냐”며 지적했다.
우원식 국회의원은 “강북권에 대규모 일자리를 유치할 마지막 금싸라기 땅에 아파트를 지을 순 없다”라며 “노원 시민이 한마음으로 똘똘 뭉쳐, 노원서울대병원과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 사업을 지켜낼 것이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경충 기자 nnews2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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