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아 갈 미래의 도봉의 환경 만들어 나가는 역할 중점
환경의 패러다임을 만들어 낼 전문가 양성 교육에도 힘 쓸 것
도봉환경교육센터는 2002년 지역 주민들의 모임으로 시작해 2003년 3월 도봉환경교실로 명칭을 확정, 그 해 4월에 도봉환경교실 개관식을 거쳐 2019년 도봉환경교육센터로 명칭을 바꾼 도봉구 토박이 환경교육기관이다.
환경이란 단어가 아직은 생소하던 시절부터 꾸준히 지역과 함께 하는 활동을 해왔는데 교육센터로 바뀐 후 무엇이 달라졌는지, 변치 않는 가치는 무엇인지 마은희 센터장을 만나보았다.
기성·미래세대가 함께 환경을 생각
도봉환경교육센터가 추구하는 가치
초기에는 지역에 있는 환경자원을 잘 유지하고 보존할 수 있도록 지역주민의 역량을 강화시키는 것이었다면 이제는 기성세대와 미래세대가 함께 도봉의 환경을 만들어 가는 교육을 구상하고 있다.
환경을 빼고는 우리가 생각하는 일상의 모든 것이 잘 굴러갈 수가 없다. 일자리, 교육 모든 것이 제각각 돌아가는 것 같지만 그 모든 일상의 기초가 바로 환경이다. 물, 공기, 기후도 바로 그것이다. 환경이 들어가야지만 안전한 시스템 안에서 모두가 살 수 있는 것인데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이라 필수적임에도 잊고 산다.
작은 것부터 지키면서 지금 세대는 지금을 위해서 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할 것이다. 다음 세대는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시대. 그런 아이들에게 어떻게 조금 더 나은 환경을 돌려줄 것인가는 지금의 어른들이 다 가지고 있다. 그런 점에서 가장 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학부모들도 만나서 애기하고 싶다. 모두가 환경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이 아쉽다. 나무 하나도 30년 넘게 자라야 탄소를 흡수할 수 있다. 다행히도 주민들이 생각보다 다양한 환경 분야에 관심이 많아 그에 맞는 강좌와 교육을 통해 본격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자 한다.
도봉환경교실이 교육센터로 명칭 변경
도봉구의 대표적인 환경 교육기관 인식
환경교실은 주민 분들이 중심이 돼서 활동했던 것으로 대표성이 없는 것으로 보였다면 지금 센터로 명칭을 바꾼 후 도봉구의 환경에 관한 대표적인 기관이라고 쉽게 받아들이시는 것 같다.
하고 있는 활동들은 별로 다른 것이 없다. 그대로 지속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중점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기관이라고 하는 대외적인 이미지를 가질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그 외에 아무래도 사업단위가 커지기는 했다. 작은 단위로 운영했던 사업들이 명칭 변경 후 지역의 환경교육센터로 지정을 받았기 때문에 기본적인 역할이 부여되어 있다. 지금은 그 사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사업구상을 하고 있다. 놓치고 갔던 부분들을 다듬을 수 있는 시기가 됐다. 지정은 2020년에 받은 것이고 명칭은 2019년도에 변경했다.
2018년부터 선제적 준비
도봉의 환경교육 타 지자체 부러움 대상
그전에 하고 있는 사업들의 규모가 커졌다. 예를 들면 찾아가는 환경교실의 프로그램의 운영횟수와 대외로 나가는 수업의 규모가 확장됐다. 또, 네트워크 사업과 지역 환경교육에 대한 조사 프로그램 활동, 학교·지자체·센터와의 연계 환경교육의 기본 축 구축 등에 대해 고민하고 사업계획에 녹여낼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지역 환경교육센터를 준비한 것은 아니었지만 2018년부터 원활하게 대처할 수 있는 선제적인 준비과정이 있었다. 그래서 신청과정도 수월했다. 환경교실 사업을 2배 이상 확대하고 있었기 때문에 다른 지자체보다 안정적으로 지역 환경교육센터를 운영할 수 있었고 이러한 기반을 만드는데 행정이 도움을 많이 줬다.
네트워크 회의를 가보면 시작점이 다르기 때문에 도봉의 사례를 보게 된다. 각 지자체별로 환경교육에 대한 예산을 준비하도록 하고 있는데 "도봉은 이미 10여 년 전부터 지원해주고 있었다"라는 것에 대해 많이들 부러워하고 있다.
환경교육은 세 살부터 요람까지 필요
찾아가는 환경교실 계속 확대할 예정
올해 '생애주기별 환경교육'이라고 해서 기후변화 교육 사업을 할 생각이다. 생애주기와 매칭, 즉 유아부터 노년기까지 어느 연령대도 배제되지 않고 환경교육을 해야 한다는 세 살에서 요람까지라는 것을 기반으로 한 교육을 준비 중이다. 또, 도봉구에서 퍼실리테이터 양성과정을 준비하고 있는데 협력해서 강사를 배출하는 과정에 함께 하려고 한다.
찾아가는 환경교실은 계속 확대할 예정이다. 서울시 교육청에서 생태전환교육을 위해 거점학교를 지정했는데 도봉에서는 누원초가 지정되어 생태전환 교육을 본격화하려고 협의 중에 있다.
생물종 모니터링 등
다양한 환경교육의 프로그램 진행
환경문제에 대해서 알아보기와 우리가 어떻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에 대해 공부하거나 실천사항들을 알려주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제는 교수방법이 많이 바뀌어서 지역의 문제나 자원을 조사해서 프로젝트학습법으로 진행을 많이 하고 있다.
현재 성인대상으로 생물종 모니터링을 하고 있는데 지역의 생물을 모니터링해서 환경을 파악하고 변화시키기 위한 논의구조를 가지고 정책적인 제안까지 할 수 있는 역량을 만들어 내는 것이 환경교육의 목표라고 할 수 있다.
도봉환경교육센터 프로그램은 ▶교육자원봉사자 교육 ▶도봉환경교육센터 교육자원봉사자 양성과정 진행 ▶교육자원봉사자를 대상으로 하는 심화교육, 연수프로그램 운영과 더불어 정기프로그램으로 ▶계절을 담은 발바닥 공원 자연체험 ▶찾아가는 환경교실 그린스쿨 ▶기후 관련 교육 ▶자연환경 프로그램 ▶생활환경 프로그램 등 다양한 내용들이 준비되어 있다.
도봉환경교육센터만의 장점은
환경교육 뿐만 아니라 변화 만들어 내는 것
가장 큰 장점은 주민들이 함께 한다는 것이다. 도봉구에서 아이들과 프로그램을 하거나 캠페인을 하거나 할 때 중심은 도봉구 주민이다. 현재 강사진의 80퍼센트 이상이 도봉구 주민이다. 이분들이 있기에 도봉환경교실이 있을 수 있었고 지금까지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지속할 수 있던 것이다.
계속 역량을 키워나가고 환경교육운동가를 만들어 내는 것이 목표다. 교육만 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는 뜻이다. 센터는 지역에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초석을 다지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야 규모가 작아지더라도 소중한 네트워크로 튼튼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사무국도 행정도 법인도 아니고 저희랑 합을 맞춰서 일을 해주시는 자원봉사자 선생님들이 우리의 가장 큰 자랑이다.
교육자원봉사자는 봄에 모집하고 있고, 찾아가는 환경교실 관련 강사 교육은 연말에 모집해서 각각 년 1회의 교육과정을 가지고 있다.
자원봉사활동을 2년 동안 하면 강사로 선정될 때 가점 요인이 있다.
역량을 잘 키워서 지역전문가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나름의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아이들이 도봉의 자연을 느끼고
환경을 지켜야 하는 이유 알리고 싶다
환경교실에서만 13년째이다. 환경교육을 시작한 이유가 그다지 거창하지 않다. 초등학교 때 뜻하지 않게 환경교육을 받은 적이 있다. 그때 자연 속에서 느꼈던 짜릿한 느낌, 무서우면서도 흥분되는 그 행복한 느낌을 우리 동네 아이들과 느껴보고 싶었던 것이 그 이유다. "우리 아이들도 나중에 커서 도봉의 자연을 기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라고 생각한 것이 시작점이다.
도봉에서 살다보니 도봉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도봉이 가지고 있는 것들이 많은 곳이다. 아이들이 그것을 잘 느끼고 잘 지켜야 되는 이유를 알 수 있도록 해주고 싶었다.
현재 환경교육은
지식으로 전달되고 정보로 소비
환경교육이 지식으로 전달되고 정보로 소비되는 것이 아닌가라는 고민이 있다. 실천과 변화로 나타나지 않는 것에 대한 문제인데 왜 실천을 안하냐고 물어보면 대부분 '그러게'라고 한다.
무엇이 실천으로의 변화에 이르는데 어려움으로 다가오는 것인지에 대해 계속 고민하고 있다. 답을 찾아가는 여정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희망을 걸고서 대면 교육을 준비했다가 비대면 전환을 위한 준비로 상반기는 바빴다. 흘러가는 상황을 보고 뭔가 행동을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온라인 폼에 대한 대안을 찾는 것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이었다.
한 번도 대면교육을 할 수 없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쉽지 않은 일이었다.
"외부기관의 교육방법을 따라갈까, 가치관을 고수할까"의 고민이 있어 키트 발송으로 체험하는 방식을 택했다. 모든 것을 다 할 수 없었지만 할 수 있는 것들을 구성해보니 그대로 좋았는데 키트에서 나오는 쓰레기가 문제였다. 쓰레기를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작업을 수작업으로 진행하느라 그것이 가장 큰 일거리였다. 그래도 가족단위로 같이 하는 환경실천한마당은 좋은 평가를 받아서 어렵게 준비한 것에 대한 보람을 느꼈다.
올해의 교육센터의 활동방향은
코로나 상황에 따라 대면 비대면 진행
온라인을 활용한 비대면 활동과 대면 활동을 모두 준비했다. 대면 활동으로 준비한 모든 강좌도 비대면으로 전환이 가능하게 구성했다.
그러나 아이들이 학교를 등교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어 이런 추세면 준비한 환경교육은 진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상황에 맞춰 진행할 것이다. 또, 센터에서의 교육은 한 공간에 6명 이상이 들어올 수 없는 상황이지만 클래스 인원을 줄여서라도 가능한 대면활동은 진행할 예정이다.
함께 하는 선생님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자리를 잡고 자신의 위치에서 의견을 이야기하고 정책까지 제안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해야 한다. 환경의제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관심 분야가 다양한 분들이 모여서 환경에 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내는 것에 기여할 수 있도록 센터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윤은자 기자 yej388@naver.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