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으로 널리 알려진 평창, 평창은 메밀의
주산지이기도 하고 동계올림픽 유치에 나서 전 세계에 그 명성을 떨치고
있기도 하다.
지하철 4호선 상계역 1번 출구에서 20여 미터 떨어진 곳에 자리한 평창메밀
(대표 최종길)은 전통적인 평창 메밀국수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평창, 봉평, 춘천 등 막국수나 메밀국수를 만드는 방법은 지역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다. 메밀가루와 전분, 밀가루의 배합 비율의 차이 때문이다.
평창 메밀 국수의 특징은 볶은 메밀을 사용해 고소한 맛을 내며 사골 육수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4년 전 현재의 자리에 ‘평창메밀’을 연 최종길 대표는 “평창 현지를 찾아 배워
온 육수 제조 비결로 메밀국수를 만든다.”고 밝히며 일반 야채는 창동 농협
하나로에서 구입해 사용한다고 식자재 구입 경로를 알려주었다.
또 식당 한 켠에 마련한 강원도 산나물 판매대에는 고향인 정선에서 공수
해온 취나물, 곤드레 등이 진열되어 있다.
“메밀 국수는 매장에서 직접 뽑아 사용한다. 잇반죽을 해서 금방 사용하는
만큼 반죽 상태가 국수의 맛을 제일 중요한 요소가 된다. 너무 찰지거나 또
무르지 않게 일정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최 대표는
또 “반죽상태에 따라 면을 삶는 것도 중요한 요소이며 다진양념을 만들 때는
탄산음료를 사용하지 않고 자연숙성시켜, 식사 후 뒷 맛이 깨끗하도록 신경
쓴다.”고 조리 방법을 설명했다.
그래서인지 종로5가에 사신다는 70대 중반의 할아버님은 일주일에 두 세 번
들러 비빔 막국수를 곱빼기로 드신단다.
이 밖에 평창메밀의 메뉴는 가늘게 묵을 썰어 김치와 김을 얹은 묵사발, 메밀
전, 메밀 전병, 만두피를 메밀로 만든 메밀만두, 감자떡 그리고 닭 한마리가
있다. 특히 닭 한마리는 닭고기를 먹고 남은 육수에 메밀 칼국수를 끓여
먹으면 닭고기의 텁텁한 맛을 정리해 준다.
메밀가루를 불려 직접 묵을 만들어 사용한다. 식당에 들어서면 메밀차를 준다.
물론 메밀 삶은 물을 달라고 해도 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영업하며 하절기에는 휴무일이 없다. 주차는
상계역 환승 공영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
☞ TIP 막국수 맛있게 먹는 방법
설탕 한 스푼과 식초를 약간 곁들이면 달콤새콤한 막국수를 맛볼 수 있다.
식사 후에는 국수 삶은 물에 간장 두 세 방울 떨어트려 마시면 개운하다.
* 평창메밀 ☎ 02-934-4025
메밀묵을 만들기 위해 메밀을 물에 하루 이상 담군다.
지역연합신문 (331호) 김중대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