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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유휴 공간·화물열차 활용
물류비용 절감, 시민편익 기대
서울 도심의 물류 이동에 새로운 개념의 시스템이 도입될 전망이다.
서울교통공사(사장 김태호)는 운영 중인 지하철 기반시설을 활용하여 물건을 실어 나르거나 보고나하는 ‘서울형 도심물류체계’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형 도심물류체계는 도시철도 인프라(지하철역, 차량기지, 폐차 예정인 여객열차)를 활용해 물류체계를 구축하고, 도심 내 물류활동을 지원하는 일종의 도심생활 물류체계다. 수도권지역을 중심으로 택배물동량이 늘어나면서 물류업계가 도로운송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교통 혼잡과 미세먼지 증가, 근로환경 악화 등에 대한 해법이 필요한 상황에서 나온 해법으로 귀추가 주목된다.
이를 위해 공사는 2017년 한국철도기술연구원, CJ대한통운과 지하와 지상을 연결하는 도심물류시스템 구축연구 업무협약을 맺고 실시한 공동 기초연구에서는 화물전용칸이 마련된 전동차를 활용하여 화물을 나르는 현장 실험을 진행한 결과 일정 부분 가능성이 검증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물류사업팀읗 신설하고 역사 내 직영 무인물품보관함, 유인보관소를 운영하면서 도시철도 기반의 물류플랫폼 조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총5540여개의 무인물품보관함을 전 역사에 설치하고, 보관함 크기 대형화와 이용 요금인하로 이용객 편의는 물론 새로운 양질의 일자리 창출도 이룬다는 것이다.
우선 지난 11월부터 2호선 홍대입구역에 캐리어 등 유인보관소 운영에 들어갔으며, 추가로 공항과 숙소로 캐리어를 배송하는 서비스를 12월 중순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공사는 올해 6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물류산업 혁신방안’에 따라 지난 10월 개발제한구역 내 차량기지에 물류시설을 설치할 수 있는 시행령 개정안이 입법예고 되었으며, 12월 법령 개정이 확정되면 차량기지를 이용한 물류 수송 서비스가 가능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 계획은 11월 29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최된 한국교통정책경제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최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이경충 기자 nnews21@daum.net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