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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실감이 나지 않지만 그동안 연습했던 순간들이 빠르게 머릿속을 지나갑니다. 함께 한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무엇보다도 사랑하는 딸에게 엄마도 이렇게 할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 줄 수 있어 행복합니다"
2018년 제4회 서울시민연극제에서 노원시민연극공동체 일탈 '신우맨션 반상회'에서 임하라 역을 맡아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한 김정민 씨의 수상 소감이다.
제4회 서울시민연극제가 17일간의 경연을 마무리하고 지난 21일 성동구 성수아트홀에서 개최된 시상식에서 노원연극협회 산하 노원시민연극공동체 신우맨션 반상회가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연극제는 총 25개 단체 중 예선을 거쳐 17개 팀이 최종 경연에 참여했으며, 총 2500명의 관객을 모으는 성황을 이뤘다.
신우맨션 반상회는 빌라촌에 불명의 사체가 발견되면서 이를 둘러싼 처리방안을 두고 주민들 간 논쟁을 벌이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주민들은 두 종류로 나뉜다. 신고하여 처리하자는 주민과 국회의원이 당선됐고, 지하철역이 생기면서 빌라 가격이 상승하는 추세에 사체가 나옴으로서 가격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로 신고를 하지 말고 처리하자는 주민이다.
노원연극협회 관계자는 이 논쟁을 통해 현 세태의 ▶인간성 ▶사회성 ▶이중성을 담아내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 연극은 서울시민연극제 심사위원들로부터 뛰어난 연기력과 수준 높은 작품이란 호평을 받았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그동안 갈고 닦은 연기실력과 뜨거운 열정으로 서울시민연극제에서 좋은 결과를 받아 기쁘게 생각한다"며 "연기를 통해 노원구 문화예술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해준 노원시민연극공동체에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노원시민연극공동체는 노원연극협회(회장 김도현) 산하 노원구민으로 구성된 순수 아마추어 연극 단위체다.
노원연극협회가 기획, 제작, 연기지도, 연출지도 등을 맡고 있다. 매년 2~3월경 연극 희망자를 모집하며 2~3개월의 연습기간을 거쳐 무대에 오르게 된다.
지난달 29일과 30일 노원어울림극장에서 개최된 '제1회 조선왕릉 공연제' 조선 명종시대 창작 연희극 '신탈전'과 '광풍'도 순수 아마추어 주민들로 구성 연극단위체가 공연한 것이다. 이 공연은 12월 9일 앵콜 공연으로 다시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또한 노원연극협회 '극단 노원'은 12월 중 노원문화예술회관 기획공연 작품을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