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시민 수가 60만이 넘었으나 위험천만한 자전거도로에 헬멧도 없이 자전거를 타라는 것은 무책임한 탁상행정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서울시의회 김광수 의원(바른미래, 노원5)은 26일 서울시 공공자전거(일명 따릉이) 가입자가 60만명을 넘었으나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며 따릉이 이용 시민들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조례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관한 조례를 개정해 공공자전거를 임대할 경우 헬멧 등의 보호 장비를 의무적으로 구비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김의원이 밝힌 한국교통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자전거 교통사고는 약 1만5천여건으로 전체 교통사고의 6.76%로 이로 인한 사망자 수가 258명에 달한다. 자전거 사고로 가장 많이 다치는 부위는 머리(38%)로 헬멧을 착용할 경우 교통안전공단 실험 결과 최대 17%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한강에서 사용수익허가로 운영 중인 민간자전거 대여업체에게는 헬멧 구비를 강제하면서 정작 서울시가 운영하는 따릉이에는 헬멧 자체가 구비되어 있지 않다”며 “종로의 경우 자동차도로 한켠에 줄을 그어놓고 자전거도로라고 하면서 시민들에게 이용하라는 것과 마찬가지로 시민안전을 고려하지 않은 탁상행정의 표본”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행정안전부에서도 올해 9월부터 헬멧 의무착용 규정 도입을 발표했고, 차하 안전모 미착용 시 처벌조항 마련까지 검토하겠다는 것에 대해서는 신중해야 한다”면서도 “따릉이에 의무적으로 헬멧을 구비하는 것은 공공자전거 이용률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으로 시민안전을 위해 서울시가 해야 하는 최소한 의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