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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교육 부정적이나 효과 있다’
서울 성인남녀들은 학교 공교육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지고 자녀 1인당 사교육비가 50만원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교육위원회 김생환 위원장(더민주, 노원4)이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3월 3일부터 7일까지 서울거주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7 학원 운영시간 관련 시민여론조사’결과다.
이번 여론조사는 현행 교육체계 인식, 사교육 실태, 학원운영 시간 관련 제도인식과 학원 휴일 휴무제 시행 효과 등 4개 영역으로 나누어 CATI 전화면접 조사와 온라인 조사를 병행해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로 신뢰수준 ±3.1%이다.
먼저 현행 교육체계 인식관련 질문에서 학교 공교육에 대한 불만족이 35.9%로 만족 17.3%에 2배 차이를 보였다.
학교 공교육 개선을 위해 가장 우선적인 것은 ▶수업내용과 방법의 질 개선(25.39%) ▶입시위주의 교육제도 개선(23.8%) ▶학생을 위한 맞춤형 상담 및 학생지도 활동(39.3%) 순이었다.
응답자들은 학원·과외 등 사교육에 대해서는 부정적(55.9%)이었으나 효과에 대해서는 인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교육 문제 개선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전체 응답자의 30.1%가 ‘방과 후 학교 운영 내실화’를 꼽았다.
사교육 효과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2%가 교과 능률 향상에 효과적이라고 답했으며, 자녀 1인당 사교육비 지출규모는 월 50만 원 이상이라고 답한 비율이 전체의 76%를 차지했다.
학원운영시간 제도에 대해서는 심야영업 제한 도입에 공감하는 비율이 61.9%로 높게 나타났다. 학급별 적정 제한시간에 대해서는 초등학생 밤 8시 이후 65.3%, 중학생 밤 9시 이후 39.3% 밤 10시 이후 26%, 고등학생 밤 10시 이후 46.7%로 조사됐다.
학원 휴일 휴무제 도입에 대해서는 66.7%가 공감했으며 월 4회 일요일 휴무 의견이 55.2%에 달했다.
다만 학원 휴일 휴무제 시행과 관련해서는 ‘청소년의 심리적, 육체적 건강’에 대한 효과적일 것이라는 의견이 56.2%로 조사됐지만 ‘고액과외 및 불법 영업학원으로 이동(풍선효과)’ 할 가능성도 많다는 부정적인 의견도 52.8#로 높게 나타났다.
이와 관련하여 김생환 의원은 “이번 조사 결과 사교육비의 문제가 서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한 만큼 공교육 내실화를 꾀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주장하면서, “현재의 공교육에 대한 떨어진 신뢰가 회복되지 않는다면 우리 학생들이 사교육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는 앞으로도 지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김 의원은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공교육 내실화의 필요성과 사교육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 등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과 인식이 공존하고 있는 만큼 교육공동체 구성원이 최대한 만족할 수 있는 교육정책을 수립하여 추진될 수 있도록 교육청과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