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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30건 사고 7800만원 보상
날로 늘어가는 자전거 사고에 대비해 노원구가 전 구민 자전거상해보험에 가입했다.
자전거 사고율이 낮은 지방에서 자전거보험을 들어주는 경우는 있지만 사고율이 높은 서울에서 자전거보험을 가입해 주는 경우는 노원구가 유일하다.
노원구는 봄을 맞이해 자전거 이용 주민이 늘어남에 따라 1억5천8백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전 구민이 보장기간 1년의 자전거 단체보험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자전거보험 피보험자는 노원구에 주민등록을 두고 거주하는 주민으로 별도 가입절차 없이 자동으로 보험수혜자가 된다. 또한 노원구에 주소는 없지만 노원구 공공자전거 대여소에서 자전거(달리미)를 빌려 타는 사람도 보험 혜택을 받게 된다.
보험가입 기간은 3월 1일부터 2018년 2월 28일까지다. 보장범위는 ▶자전거를 직접 운전(탑승) 중에 일어난 사고 ▶노원구민이 지역에 상관없이 운행 중인 자전거와 충돌하여 피해를 입은 경우다. 노원 구민 또는 달리미 이용자(타 지역인 포함) ▶자전거 교통사고로 사망한 경우 1천만원이 지급되며 ▶사고로 후유장애 발생의 경우 1천만원 ▶노원구민이 4주 이상의 치료를 요하는 진단을 받은 경우 20만원(4주)~60만원(8주)의 상해 위로금을 받을 수 있다. 4주 이상 진단자 중 7일 이상 입원 시 20만원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자전거 대여소 이용자가 자전거 교통사고로 입원 시 1일당 1만5천원의 입원 위로금(180일 한도)을 지급받게 된다.
노원구민이 자전거 운전 중 타인을 사상케 해 확정판결로 벌금을 부담하는 경우 2천만원 이내, 변호사 선임이 필요할 경우 5백만원 이내, 타인(가족제외, 동승자 포함)을 사망케 하거나 중상해를 입혀 형사합의를 봐야 할 경우 3천만원 한도 내에서 보장을 받을 수 있다.
보험금 신청은 피보험자 또는 법정상속인이 지급사유가 발생한 때에 보험청구서에 관련 증빙서류를 첨부해 보험사에 제출하면 된다. 보험금 청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노원구청 교통지도과나 동부화재보험사에 문의하면 된다.
지난해의 경우 전 구민 자전거 보험 가입으로 지난 1월까지 130여건의 자전거사고를 접수받아 구민들에게 7,880만원의 보험금을 지급했다.
실례로 지난해 9월 중계동에 사는 김모양(26세)이 중랑천 변에서 자전거를 타던 중 아스팔트공사구간을 피하다 넘어져 팔과 다리를 다쳤다. 김양은 자전거보험 덕분에 병원비를 포함해 자전거 수리비도 보상받을 수 있었다.
구는 2015년 첫해의 경우 1억원을 들여 전 구민 대상으로 보험에 가입, 271건의 자전거사고를 접수하고 구민들에게 2억6천만원의 보험금을 지급했다. 해당 보험사에서 높은 손해율로 보험 재계약에 난색을 표시하자 보장금액과 범위를 조정하여 다시 재계약을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자전거 사고율이 높아지고 손해율이 높기 때문에 자전거보험을 재가입하는 것이 어려웠지만 구민들이 안심하고 자전거를 탈 수 있도록 과감히 투자했다"며 "보험뿐만 아니라 자전거를 안전하게 탈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