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조명을 받았을 때가 훨씬 멋있게 느껴진다. 날개를 달고 하늘로 올라갈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에 도취되기도 한다. 도봉구(구청장 이동진) 방학3동 주민센터 뒤뜰에 만들어진 희망날개벽화 이야기다. 독립된 벽면에 시멘트를 이용하여 입체적인 부조형태로 한땀한땀 표현해 날개가 마치 조각인 듯 느껴진다. 주위로 그려진 은행나무와 꽃창포는 환상적 분위기를 더한다.
아파트로만 만들어진 동네로 생각하기 쉬운 방학3동이 의외로 명소의 창고다. 갈 곳도 볼 것도 많다. 연산군묘, 정의공주묘, 간송 전형필 가옥, 김수영문학관, 850년 된 서울시 지정 1호 보호수, 발바닥공원, 원당샘공원, 세심천공원 등. 여기에 g희망날개 벽화가 더해졌다.
도봉구의 상징인 은행나무, 창포, 학을 표현하며 방학3동의 비상을 희망하는 마을주민들의 의견이 모아져 만들어진 ‘희망날개벽화’이다. 도봉구 주민참여예산제를 통해 확보한 주민제안사업으로, 방학3동에 깃든 역사문화재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살리는 역사문화길의 출발지로 조성하고자 했던 주민들의 소망이 고스란히 담긴 의미있는 작품이다.
한 달여의 작업 끝에 작품을 완성한 구본준 작가는 “일반적인 페인트가 아닌 우리 고유의 안료인 단청을 수차례 덧칠하는 새로운 기법으로 제작한 작품이다. 색채가 반영구적으로 유지되는 특성이 있으며 이런 골목벽화의 시도는 국내 최초일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희망날개벽화를 본 주민들도 날아갈 듯한 신비로운 느낌이고 단청의 우아한 빛이 야간조명과 어울릴 때 특히 환상적이라며 역사문화길의 출발지는 물론 주민 만남의 광장으로도 모자람이 없다고 찬사를 보냈다.
동 관계자는 “1년새 방학3동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주민이 주도해 만들어낸 주민센터 2층 은행나루카페나 역사문화길 조성 사업 등의 변화들이 희망날개의 상징처럼 방학3동 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의 도약을 지켜봐달라고 전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