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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급자 코스
◆왕방산 MTB 코스
왕방산 MTB 대회 코스는 초급자와 중.상급자로 나뉘어 있는데 아마추어 라이더들에게는 상급자 코스라 하면 맞을 것 같다. 올해로 9회 대회를 열만큼 역사가 있기에, 자전거 동호인들이 많이 도전한다. 우리 노자연(노원구자전거연합회)에서도 출전 경험이 있는 분들이 꽤 있다. 평소 연습 삼아 도전해 보기도 하는데, 적당한 임도와 싱글길(좁은 등산길)로 이루어져 있다. 그 길에서 울창한 숲 사이로 간간히 보이는 겹겹이 둘러쌓인 짙푸른 산들은 산악자전거의 백미로 아름답기 그지없다고 동호인들은 입을 모은다. 총 거리는 출발지점에 따라 다르지만 동두천 중앙역~대회 코스 진입, 녹천교~ 동두천 중앙역 부근에서 자전거도로 이탈 후 라이딩는 하는 방법도 있으나 보통은 점프하여 동두천 중앙역에서 출발할 수밖에 없는 어려운 코스다.
◆ 남산 & 북악 스카이웨이
남산과 북악스카이웨이는 서울 도심을 가로지르는 대표적인 업힐 구간이다. 녹천교 출발, 중랑천 자전거 도로를 따라 한강으로 진입, 동호대교와 한남대교를 지나 한남 나들목으로 자전거 도로 이탈 후 도로 라이딩을 시작. 구간구간 자전거 도로도 있지만 대부분 차와 함께하는 도로 라이딩으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도심 속을 빠져나와 첫 번째 업힐 구간인 남산을 향하는데, 보통 업힐 하기 전 해오름극장 앞 광장에서 업힐 출정을 알리는 기념 촬영하는 것이 관례. 드디어 업힐 구간으로 진입! 자전거 타시는 분들은 한결같이 느끼는 거지만 업힐하기 전 그 설레임은 애인에게 첫 뽀뽀를 어떻게 할까하는 그런 기분이다. 아무튼 흥분되고 조심스러운 그 느낌이 너무 좋다. 남산 업힐은 길거나 많이 힘들지는 않지만 업힐 연습하기에는 좋은 코스다.
남산을 내려와 북악스카이웨이 방향으로 달리다 보면 시야에 처음으로 보이게 되는 것이 바로 남대문! 화재에도 불구하고 웅장하게 재건된 모습에서 역사의 흔적이 느껴진다. 광화문과 세종문화회관 그리고 마주한 명량의 주인공 이순신 장군과 세종대왕을 뒤로한 채 광화문 서쪽 외곽으로 진입, 청와대와 청와대를 지키는 부대 앞을 지나 정상에 다다르니 쉼터인 팔각정이 자리 잡고 있다. 북악스카이웨이 정상에는 편지를 써서 넣으면 1년 뒤 배달되는 느린 우체통 도 있으니 재미삼아 이용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올라가면 내려가야 하는 법. 업힐의 힘듦을 보상해 주는 다운 힐을 맛보고 역순으로 귀가해도 좋고, 길을 많이 아는 라이더라면, 다양한 길을 선택하심이 좋을 듯하다. 상급자 코스를 라이딩할 수 있는 라이더라면 본인의 체력과 아님 팀 실력에 맞게 얼마든지 더 길고 높게 코스를 정할 수 있기 때문에, 상급자 코스는 전국 어디든 자전거가 갈 수 있는 곳이라면 그곳이 상급자 코스이며 자전거 길이 된다.
그밖에 수십 가지의 라이딩 코스들이 있지만, 지면이 부족한 관계로 더 이상 소개드리지 못함을 아쉽게 생각합니다. 다만, 시간과 자전거만 있다면, 실력에 큰 관계없이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는 대표적인 자전거 코스를 두 군데 더 소개 할까 합니다.
지역 테마별 라이딩 코스
◆ 오천 자전거길
장거리를 이동하여 진행하는 라이딩은 여럿이서 함께할 때 그 기분이 배가 된다. 이번에 다녀온 오천 자전거길은 충청북도 괴산군에서 세종특별자치시의 금강 자전거길까지 연결되는 자전거 도로로 2013년 10월에 개통했다.
이름 그대로 다섯 개의 천- 쌍천, 달천, 성황천, 보강천, 미호천을 만나며 달리게 된다. 모래재가 가장 높은 업힐 2km 구간이고, 총 거리는 편도 105km 정도이다.
7월 11일 노자연 김홍수 부회장님의 안내에 따라 40여명 가까운 노자연 회원들은 아침 일찍 전세버스에 몸을 싣고 2.5톤 화물차에 자전거를 싣고 출발지인 행촌교차로에서 하차 후 조별로 나뉘어 라이딩을 시작. 농로를 지나 자전거도로 옆으로 오천의 첫 번째인 쌍천이 우리를 맞이하고 그 주위의 알 수 없는 산으로 둘러쌓인 절경은 마치 병풍을 치고 우리를 반겨주듯 멋지게 자리잡고 있는 모습이 넘 아름답다. 자연에 취해 그 속으로 한 없이 빠져들기에 충분했다. 달천과 성황천, 보강천, 미호천을 지나 목적지인 합강 공원 인증센터까지 어떻게 왔나 모르게 흐르는 물에 마음을 담고 자연의 경이로움에 취해 정신은 없었지만 뜨거운 무언가를 가지고 온 색다른 기분이 들었다. 그 여운이 아주 길게 괴롭혔던 기억이 나는 뜻 깊은 라이딩이었다. 노자연의 어떤분은 이렇게 표현했다. "사랑은 입술을 떨게 하고, 여행은 가슴을 떨게 한다" 오천 자전거길은 앞글처럼 딱 그런 곳이다. 기회가 되면 꼭 다시 가고픈 곳이다.
◆ 섬진강 자전거길
섬진강 자전거길 & 쌍계사 꽃 라이딩
섬진강 자전거길은 2013년 6월29일 개통식을 가졌으며 그 이후로 꾸준히 라이더들이 모여드는 대표적인 라이딩 코스중 하나이다.
코스는 섬진강체육공원에서 시작하여 배알도수변공원까지 총 148km거리로 조성되었으며 이 코스 또한 시간만 허락한다면 초중상급자 할 것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코스이다 노자연은 지난 4월초 노자연의 모든 라이딩을 조율하시는 이곤우단장님을 선두로 순창군 향가터널(일제강점기 순창 남원 당양지역의 쌀을 수탈하기위해 만든 철도로 해방이후에는 사람과 자전거만 통행 할 수 있도록 한 터널)부터 섬진강 자전거길의 매력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한국의 아름다운 도로10선 중의 하나인 청계도로를 따라 곡성 기차마을에;도착하면 레일바이크 종점에 2013년 태풍으로 재가설된 출렁다리를 만나게 되며, 그 하류에 위치한 임진왜란과 6.25 격전지인 압록강 유원지를 만나게 되고, 그들의 잠들지 않은 영혼으로 많은 물놀이객들이 희생됨을 막기 위해 보성강 상류에 주암댐을 건설했다는 "하더라 방송"을 뒤로한다.
은어와 참기 및 제첩잡이가 시작되는 벗꽃나무 가로수길을 따라 구례를 지나, 더 넓은 강폭에 탁 트인 섬진강을 바라보며 한사람에게 한 가지씩의 소원은 꼬~옥 들어준다는 사성암을 애둘러 남겨두고, 남도대교를 건너면 조영남씨 노래로 더욱 유명해진 화개장터에 다다르게 된다.
여기서부터 쌍계사 벗꽃 십리길이 시작되는데 이곳에는 벗꽃도 벗꽃이려니와 우전이 더욱 유명하다. 중간에 쌍계사 벚꽃 십리길은 우리나라 최고의 벚꽃길이라해도 과언이 아닌 듯하다.
곡성의 기차마을 광양의 매화마을 산수유 꽃내음등 남도의 이채로운 라이딩 코스이기는 하나 봄날은 관광객들과 그 차량으로 다소 위험하기도하니 주의가 필요하다 필요한만큼 볼거리 먹을거리 너무 다양하여 라이딩내내 얼굴에 미소가 가시질 않았다.
연재를 마치며 자전거 활성화를 위하여 노원구 전 구민을 상대로 자전거 보험을 가입하게 하여, 자전거를 안전하게 탈 수 있게 해주신 노원구청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국민생활체육 노자연 라이딩 단장인 이곤우 단장님께서 끊임없는 노력으로(코스개발 및 답사) 다양한 라이딩 코스를 제공하여, 노자연은 명실상부 25개구 가운데 명품연합회로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단장님의 노고에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또한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만들어주신 김수송 회장님께도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 전합니다.
저 또한 이 모든 라이딩 코스들의 변화하는 4계절을 눈으로 다 담지 못한 아쉬움과, 채워야하는 설레임으로 오늘도 자전거와 진한 우정을 나누려합니다.
[노원구자전거연합회 김상조 사무차장]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