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치구 등에서 모래세척을 하지만 어린이들이 개나 고양이 회충란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주장이 서울시의회에서 제기됐다.
서울시의회 김광수 의원(새정연, 노원5)은 제259회 임시회 2차본회의에서 5분발언을 통해 길고양이와 개에 의한 어린이놀이터 오염문제에 대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지난 1~2월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중 어린이놀이터 모래밭에서 고양이 배설물을 발견하고 인근 놀이터 5곳을 추가 살펴본 결과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열심히 모래세척을 하는 자치단체는 놀이터에 '모래소독 일시'를 표기해 놓고 '깨끗하고 안전한 모래에서 아이와 함께 즐거운 추억 만드세요'라는 표지판을 붙여 놓았으나 현실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한 터무니 없는 글귀라고 지적했다.
최근 길고양이 수가 급속히 늘고 있는 추세로 서울에만 개체 수가 약 25만 마리에 달하고 있고, 고양이는 배설을 하고 모래로 덮는 성질이 있어 겉으로는 안보이지만 모래 속에는 배설물이 이곳저곳에 흩어져 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충북 도내 국공립 어린이집 모래 놀이터 방송 보도 영상을 근거로 충북보건환경연구원이 140개 시료 중 16개에서 기생충 알이, 21개에서 유충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오염 원인은 애완견과 고양이 배설물이라는 것이다.
김 의원은 4~5년전부터 각 자치단체에서 어린이놀이터 오염 모래 정화를 위해 많은 예산을 들여 소독과 교체를 하고 있으나 예산문제로 10년이 넘게 모래 교체를 못하는 곳도 있다고 지적하고 소독과 교체가 정기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타 자치단체의 모래는 위생적으로 문제가 없는가 반문했다.
기생충이 일시적인 소독으로 제거되지 않고 길고양이나 애완견에 의해 수시로 오염되기 대문에 의미가 반감된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오늘 당장 고양이 배설물을 제거하고 3~4일 후 모래 속을 뒤져보면 다시 발견 된다는 것이다.
놀이터에서 발견되는 기생충은 개 회충란, 고양이 회충란, 사자 회충란 등이다. 개 회충란을 어린이가 삼킬 경우 유충이 장벽에 침투해 장, 간, 신장 등에 염증을 있으며 눈에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김 의원은 지금도 어린이놀이터에서 어떤 이들은 길고양이게 먹이를 주고 있을 것이라며 길고양이의 출입을 차단하지 않고 모래를 소독·세척하는 것은 헛수고이고 예산 낭비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서울시민이 이용하는 놀이터는 안전한가 살펴보고 대책이 수립될 때까지 사용자제와 함께 시와 자치구가 조속한 대책마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