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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모 아파트의 A씨는 아침에 출근하기 위해 자신의 에쿠스 자가용에 시동을 걸고 출발하려 했으나 차가 움직이지 않았다. 이상하게 여긴 A씨가 차에서 내려 차를 살펴보니 앞뒤 차바퀴가 모두 사라져 있었다. 차는 바퀴대신 콘크리트 벽돌 3개씩이 포개져 차체를 지탱하고 있었다.
노원경찰서(서장 안종익) 형사과는 에쿠스 등 15대의 고급승용차 바퀴를 심야에 빼내 인터넷 카페를 통해 판매해 온 김모씨(33세, 남)를 구속하고 김씨로부터 훔친 승용차바퀴를 사들인 박모씨(42세, 남)를 장물 취득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범행사실을 숨기기 위해 미리 다른 자동차 번호판을 훔쳐 자신의 차량에 부착한 후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했다. 또한 타이어를 훔치기 전 주변 차량 중 상시 녹화되는 블랙박스가 있는 차량은 유리창을 깨고 블랙박스 칩을 제거하거나 파손시키는 행동을 벌이기도 했다. 이렇게 해서 파손된 차량만도 10대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차량바퀴가 없어졌다는 도난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아파트 CCTV 동영상을 통해 범인 차량의 번호판을 확인하였으나 또 다른 피해차량을 밝혀지자 동일수법전과자와 범행 장소 주변 방범폐쇄회로 통과여부, 인터넷 카페 사이트 확인 등 장시간의 수사 끝에 피의자를 검거하게 되었다.
노원서는 고급승용차 바퀴를 인터넷 카페를 통해 판매한 것으로 보아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노원서는 이번 사건을 통해 중고 차량바퀴의 인터넷 직거래, 차량바퀴 도난 시 보험처리가 되지 않는 점 등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