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내리기 시작하자 주민들이 삼삼오오 중계근린공원 앞으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삼삼오오 자연스럽게 의자를 꺼내와 관객석에 의자를 놓는 일에 함께 한다.
가져다 놓은 의자에 앉는 사람, 아예 돗자리를 가져와 함께 온 식구들이 편안하게 둘러 앉아 공연을 볼 준비를 하는 사람, 아이들과 먹을 유부초밥을 준비해 온 사람, 아이를 업고 서서 공연을 보는 사람, 슬리퍼를 신고 편안하게 공원을 찾은 사람들로 근린공원은 이미 만석이었다.
1997년 이래 해마다 해오는 공연이라 이제는 주민들이 알아서 모이고, 함께 할 수 있는 일은 너,나를 가리지 않는다.
9월 15일, 112회째 공연이면서 올해의 마지막 공연이 펼쳐졌다. 신나는 댄스로 시작, 저절로 어깨가 들썩여지는 노래의 향연이 흥겨운 주말 밤을 선물했다.
또, 배준경 구의원이 참여해 ‘날개’를 열창하고, 우원식 국회의원도 참석해 ‘망부가’를 멋들어지게 불렀다.
공릉청소년수련관 댄스팀에서부터 전문 밸리댄스팀과 가수 뺨치게 노래 잘 부르는 주민들의 노래를 듣고 있노라니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저절로 어깨춤이 들썩들썩 흥이 난 사람들 이것이 바로 멋과 흥을 아는 ‘노원스타일’이다. 멋진 공연 무대를 보고 엄마를 찾은 아이가 ‘나도 저거 배울래’라고 수줍게 웃는 모습이 귀엽다.
1부가 끝나고 ‘강남스타일’에 맞춰 아이들의 댄스타임이 그 자리에 있는 주민들 모두를 즐겁게 만들어 줬으며, 마지막에 나오는 ‘강남스타일’ 에서는 주민들이 너도 나도 손을 모아 의자를 정리하고, 쓰레기를 치우는 모습은 서로에게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