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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4리그 13R] 노원유나이티드FC 2:1 인천남동구민축구단
포기하지 않은 서울노원유나이티드, 인천남동구민축구단 상대로 극적인 2-1 역전승
등록날짜 [ 2021년06월08일 11시29분 ]

공수 오가며 활약, 득점까지 수비수 양성환 돋보여

폭우 속에서 치러진 K4 13라운드는 치열한 경기 속 서울노원유나이티드FC(이하 노원FC) 선수들의 투지가 빛났다.
노원FC는 29일 오후 3시 홈구장인 노원마들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인천남동구민축구단(이하 남동)과의 K4리그 13라운드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노원FC는 0-1로 끌려가던 후반 막판 터진 양성환과 김준선의 극적인 골로 2-1 대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15일 서울중랑축구단과의 홈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후 3경기 만에 다시 승리를 추가한 노원FC는  리그 순위 10위를 유지하며 중상위권 진입을 위한 청신호를 밝혔다.
노원FC는 예상대로 선발 라인업에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골키퍼 임재호를 비롯한 수비 라인은 거의 변화가 없었으며, 팀 내 최다 득점자인 유준하와 주포 김연왕이 출전한 공격진에 배지훈을 기용한 것이 약간의 변화였다. 여러 포지션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조상범을 중원에 배치하여, 올 시즌 노원FC 중원의 핵을 담당하고 있는 황신영과 함께 남동과의 중원 다툼에서 우세를 점하고자 하는 이정재 감독의 강한 의중이 엿보였다. 
한편, 남동은 예상과는 달리, 최근 부상 발생으로 무주공산이 된 오른쪽 풀백으로 나오던 윤태수를 제자리인 미드필드로 올리고, 오히려 고민혁이 해당 위치에서 뛰는 변칙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전반전] 기세 좋던 노원FC 뜻밖의 실점에 무너지다.

굉장히 팽팽한 경기가 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노원FC는 경기 시작 직후부터 일방적으로 남동의 수비진을 두들겼다. 이번 시즌 주 전술인 롱볼 축구에 남동 수비수들이 좀처럼 제대로 대처를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고, 자신감을 얻은 노원FC 선수들이 수비 라인을 대거 끌어올리며 일명 '반코트 경기'가 연출되기까지 했다.
먼저 포문을 연것은 노원FC.
경기 시작 2분 만에, 노원 전건욱이 때린 슛이 골대를 맞으며, 노원의 맹공이 시작되었다. 전반 13분에는 노원FC의 측면 수비수인 양성환이 오버래핑 후 빠르게 올린 크로스가 골문 앞의 유준하에게 연결되며 완벽한 득점 찬스가 만들어졌으나, 마무리에 실패했다. 전반 28분에는 노원 유준하가 롱패스를 받은 후 돌파를 시도하던 과정에서 반칙을 얻어내며 매우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었으나,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노원FC의 공격이 번번이 무산되자, 원정팀 남동이 기세를 올리기 시작했다. 전반 30분, 앞서 있었던 프리킥을 막아낸 남동이 바로 빠르게 역습에 돌입했고, 남동 윤태수가 1대1 찬스를 맞이하는 아찔한 상황까지 이어졌으나 노원 골키퍼 임재호의 선방이 빛났다. 이어 전반 32분에는 남동 권민재의 헤더가 절묘한 각도로 노원FC 골대를 맞추며 간담을 서늘케 했다.
이후 팽팽한 접전이 이루어 지는 가운데 전반 42분, 남동의 은성수가 찬 프리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볼을 손기련이 밀어 넣으며 노원은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실점이후 급작스럽게 흔들린 노원FC는 킥오프 상황에서 남동 강민규가 골키퍼와 1:1 찬스를 내주는 아찔한 상황이 나왔으나, 다행히 수비수 윤경보가 빠르게 달려와 위기를 모면했다. 결국 전반전은 남동의 0-1 리드로 마무리되었다.

[후반전] 아쉬운 판정 속 포기하지 않은 노원FC, 집중력이 빛났던 대역전극.

노원 이정재 감독은 승부수를 던졌다. 중원의 조상범을 뺀 자리에 최홍일을 투입하고, 공격수 유준하를 박상욱으로 교체했다.
전반 초반 남동의 파울이 몇차례 있었으나 박정복 주심의 휘슬은 울리지 않았다. 오히려 판정에 항의한 이정재 노원 감독에게 경고가 주어졌다.
노원FC의 공세가 다시 시작된 건 후반 23분부터였다. 종횡무진 활약을 보여줬던 양성환이 측면에서 올린 땅볼 크로스가 위협적으로 연결되었고, 페널티 박스 안에 있던 2명의 노원FC 공격수가 모두 미끄러지듯 발을 뻗었지만 안타깝게도 닿지 않았다. 후반 27분에는 남동 골키퍼 송영민이 볼처리를 위해 골문을 비운 것을 틈타, 노원FC 최홍일이 중앙선 부근에서 장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아쉽게 골대 윗그물에 떨어지고 말았다.
이어지던 노원FC의 공세가 마침내 빛을 본 건 후반 35분. 김연왕과 교체되어 투입된 김준선이 측면에서 날카로운 땅볼 크로스를 올렸으나, 남동의 수비가 한 발 차이로 걷어내 코너킥으로 이어졌다. 코너킥이 밀집된 선수들에 맞아 볼이 굴절되었고, 흘러나온 볼을 양성환이 골대를 찢을듯한 강력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경기 시작 후 82분 동안 열리지 않았던 남동의 골문이 드디어 열리는 순간이었다.
환희에 찬 노원FC 선수들은 멈추지 않았다. 계속해서 남동 수비진을 압박했고, 남동의 캡틴 은성수의 반칙으로 페널티 박스 바로 바깥에서의 프리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배지훈과 황신영이 다이렉트 슈팅이 아니라 볼을 밀어주는 약속된 플레이 후 슈팅을 때렸고, 남동 골키퍼 송영민이 이를 정확히 처리하지 못해 흘러나온 볼을 김준선이 강하게 골문 안으로 밀어 넣었다. 각이 넓지 않은 상황에서도 골대와 골키퍼 사이의 틈을 정확히 노린 환상적인 골. 경기 내내 리드를 잡지 못했던 노원FC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았고, 마침내 경기 종료 직전에 드디어 리드를 잡게 된 것이다.
경기는 그대로 노원의 통쾌한 역전극으로 종료되었다.
이번 승리를 통해서 노원FC가 얻어낸 결과는 단순히 '승점 3점'뿐만이 아니다. 그동안 여러 번의 역전패를 기록했던 노원의 오늘 승리는, 선제골을 내주고도 승점 3점을 챙긴 시즌 첫 역전승 사례다. 또한 이번 승리를 통해, 비슷한 전력으로 여겨지던 팀들에게 연이어 패배하면서 가라앉았던 팀 분위기를 한 번에 반전시킬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순위표 상 바로 위에 위치해있던 남동과의 '승점 6점' 경기를 승리함에 따라, 리그 9위 남동과의 승점차를 2점까지 좁히게 되었다.
이날 경기에서 공수를 오가며 종횡무진 활약한 끝에 득점까지 기록한 노원FC 수비수 양성환은 "오늘 팀 선수들이 각자가 해야 할 부분들을 잘 이해하고 잘 뛰어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승리의 기쁨을 밝혔다. 
역전승을 일궈낸 이정재 감독은 "다음 주 있을 전주와의 경기 역시, 상대팀을 잘 분석해 꼭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겠다"라며 경기 소감을 밝혔다. 
리그 5승을 기록하며 다시 한 번 상위권 도약을 꿈꾸게 된 노원FC는 6월 5일 토요일, 전주시민축구단과의 원정경기에서 2연승에 도전한다. 

[선발 명단]
◆ 홈팀 서울노원유나이티드 (이정재 감독) : 임재호(GK), 전건욱(주장), 윤경보, 황정욱, 양성환, 최원철, 황신영, 조상범, 배지훈, 유준하, 김연왕
◆ 원정팀 인천남동구민축구단 (김정재 감독) : 송영민(GK), 김기영, 손기련, 이응빈, 고민혁, 윤태수, 김우홍, 오주헌, 신일수, 은성수(주장), 권민재
◆ 득점 = '42 남동 손기련, '83 노원 양성환, '87 노원 김준선
윤은자 기자 yej3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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