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릉골프장 내 호수공원 전경. [노원구의회 정의당 주희준 의원이 촬영한 동영상 캡쳐]
노원구가 밝힌 국토부와 합의사항
부지의 50% 공원 조성, 태·강릉 앞 차도 지하화
분양 65%, 청년·신혼부부 위한 공공임대 35%
여의도공원의 3배가량 큰 80만㎡ 규모 공원 조성
국토교통부가 추진하고 있는 태릉골프장 아파트 건립과 관련해 노원구는 지난 21일 주민들에게 문자를 통해 행정 절차상 정부의 추진 정책을 자치단체가 철회시키기에 어려움이 크다며 사실상 한계가 있음을 밝혔다.
구는 태릉골프장의 그린벨트 해제에 원칙적으로 반대하지만 중앙정부가 주택공급 정책을 강력히 추진 중으로 노원구민의 이익을 최우선에 두고 일방적 개발이 되지 않도록 대비하고 있다고 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21일의 문자와 27일 개최한 지역 언론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국토부와 합의된 사항과 함께 추가 요구사항을 설명했다.
우선 합의된 것은 공원조성과 아파트 건립의 비율이다.
사업부지 50% 내외를 대형공원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오 구청장은 태릉골프장 내 호수를 포함해 여의도공원(약 23만㎡)보다 3배가량 큰 80만㎡ 규모라고 밝혔다. 또한 태․강릉 앞 도로를 지하화하고 지상은 공원으로 조성해 세계 문화유산인 태․강릉을 보호할 방침이다.
오 구청장은 공공임대아파트를 법정 최저치인 35%만 반영하며, 4인 가족, 청년․신혼부부가 쾌적하게 거주할 수 있도록 건립할 것을 합의했다고 했다. 분양아파트는 65%.
이중 분양아파트 일정부분과 공공임대 50%는 노원구민에게 우선 공급할 수 있도록 협의 중이다.
구는 추가 요구 및 협의사항으로 밀집도 완화와 교통대책 마련 요청해 놓고 있다고 밝혔다.
국토부가 추진하고 있는 1만 세대 아파트 건립을 5천 세대 규모로 축소하고, 6호선 화랑대역~태릉골프장 구간에 지하철 건설 및 화랑로 일대에 획기적인 광역교통 개선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구는 자체적으로 교통대책 용역을 실시해 향후 국토부와 협의과정에서 대책마련을 요구할 방침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국토부가 교통대책을 위한 용역 중이며, 공원의 규모, 태·강릉 앞 도로 지하화 구간 등은 아파트 건립과 맞물려 구체적으로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충 기자 nnews21@daum.net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