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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잊지 말아요' 의사자 품은 노원구 하계1동 '골마을근린공원'
등록날짜 [ 2021년01월05일 09시44분 ]


휴가든에 의사자 추모 '기억의자' 설치
잔디광장, 산책로 등 다양한 시설 확충
주민들 의견 반영한 '달빛 정원' 완성

노원구 하계1동 '골마을근린공원'이 리모델링을 거쳐 주민들의 의견과 놀이시설 현황이 반영된 '달빛정원'으로 재탄생됐다.
가재울근린공원은 하계동 서울온천 뒤편, 에너지제로하우스 옆에 자리하고 있어 인근 학교 학생들과 주민들이 여가를 즐기는 장소로, 각종 동 축제가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당초부터 공원의 평탄작업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로, 물이 고이고 주민들의 욕구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의견이 제기돼 왔다.
이에 구는 동단위사업비, 주민세 환원분 등을 포함해 10여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완전히 리모델링했다. 우선 평탄작업과 함께 운동시설 재배치, 잔디광장, 산책로 등이 확충됐다.
특히 눈에 띠는 것은 방치되어 있던 의사자(義死者) 추모비를 공원입구의 휴가든과 어우러지도록 조성해 사회 영웅에 대한 의미를 부여했다는 점이다. 이곳의 의사자는 노상강도를 잡는 과정에서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의사자 추모비는 당초 공원 내 대로변 쪽에 자그마하게 풀숲에 파묻혀 있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하계1동 주민자치회 문화체육분과 윤진수 분과장이 사회정의를 바로 세운다는 의미에서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는 공간으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해 실현됐다.
추모비는 공원 정문에 조성된 휴가든과 어우러지게 조성되어 있다. 휴가든의 명칭은 '달빛정원', 의사자 추모비는 '잊지 말아요. 기억 의자'다.
또한 인근 청소년들이 즐겨 찾는 농구대는 기존 2개에서 4개로 늘렸으며, 주민들이 산책 할 수 있는 430m의 천연 황토길 산책로가 공원 주변으로 조성되어 있다.
하계1동 황철근 동장은 "근린공원 리모델링 공사는 불편민원 없이 주민들의 관심 속에 많은 제안이 잇따랐다"며 "주민자치회를 중심으로 주민들의 관심이 좋은 작품을 만들어 냈다"고 말했다.
공원 한쪽에 마련된 '개쉼터'가 한 예다. 오승록 구청장이 공사 진행상황을 살피러 방문했을 때 주민 한사람이 개쉼터를 제안했다고 한다. 이에 오 구청장이 즉석에서 반영할 것을 지시해 이루어졌다고.
하계1동 한성호 주민자치 회장은 "주민들의 큰 관심과 협조, 수차례에 걸쳐 오승록 구청장이 방문하며 주민들의 요구를 반영해 준 덕에 하계1동에 명물 근린공원이 만들어 졌다"며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콘크리트 도심 속에 꽃과 수목 그리고 파란 잔디가 어우러지고, 정문 앞 반달의 환한 빛, 사회 영웅이 함께 숨 쉬는 하계동 골마을근린공원은 주민들의 여가 활동과 함께 사회적으로 많은 의미를 던져 주는 곳이다.
 이경충 기자 nnews2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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