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운영하는 S-TRAIN (사진: 서울시, State of Green 제공)
경춘선 상봉~춘천역 구간 동시 운영
평일 10~16시에 한해 허용
타 노선 변경 금지. 이용시간 엄수
9월 1일부터 지하철 7호선이 주말 및 공휴일뿐만 아니라 평일에도 자전거를 가지고 탈 수 있다.
서울시는 지난 7월 자전거 거치대 택시의 시범운영에 들어간데 이어 지하철 7호선 평일 자전거 휴대승차, 시내버스 시범운영을 시작하면 대중교통-자전거 간 연계성이 한층 강화되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하철 7호선 평일 자전거 휴대 승차 시범운영은 9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2개월간이다. 자전거 휴대승차는 출퇴근시간대 혼잡 방지를 위해 오전 10부터 오후 4시까지 가능하며, 지하철 맨 앞이나 뒷칸을 이용하면 된다. 단, 접이식 자전거는 요일, 호선과 관계없이 상시 휴대 가능하다. 단, 타 노선으로 환승은 되지 않으며, 오후 4시 이전에 하차해야 된다. 오후 4시가 넘을 경우 역 직원 등이 즉시 하차를 요구할 수 있으며, 공사의 여객운송약관에 따라 추가 부과운임도 지불해야 한다.
시범운영 기간에는 경춘선 상봉~춘천 구간에서도 평일 자전거 휴대승차 시범사업을 진행한다. 7호선을 타고 상봉역에서 경춘선으로 환승해 춘천에서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서울시는 본격적인 시범운영에 앞서 지하철 이용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계역, 학동역, 반포역, 장승배기역, 대림역, 이수역 등 6개 주요 거점역에 자전거 경사로와 그림 안내판 등을 설치해 자전거 이용자와 일반 승객과의 동선을 철저히 분리하도록 했다.
서울시는 시범 운영을 통해 지하철 이용자 등 시민의견을 수렴하고 타 지하철 운영사 등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타 노선으로 확대를 검토할 에정이다.
한편 서울시는 자전거가 생활교통수단으로 떠오른 코로나19 이전부터 '자전거 친화도시' 구축을 다각도로 추진 중이다.
지난 6월에 서울 전역 동서남북을 연결하는 자전거대동맥을 구축하는 CRT 핵심 네트워크 추진계획('20.6.)을 발표하고, 핵심 전략 중 하나로 대중교통에 자전거를 휴대 승차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도로환경을 고려해 최대한 자전거도로를 구축하고, 나머지 구간은 대중교통과 연계하는 방식으로 추진한다. 서울시는 앞서 7월 마카롱택시와 협력해 친환경 전기택시 10대에 자전거 거치대를 장착한 자전거를 품은 택시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버스는 9월 중 시범운행에 들어간다.
자전거 휴대승차는 덴마크 코펜하겐 등 자전거 친화도시에서는 이미 보편화됐지만 국내는 아직 초기 단계다.
자전거는 특히 코로나19 이후 안전거리를 확보할 수 있고 경제적인 생활교통수단으로 각광받으면서 전 세계적으로 이용수요가 증가 추세다.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도 올해 1월~7월 이용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30% 가량 증가했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자전거가 포스트코로나 시대 각광받는 '언택트' 교통수단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그린모빌리티 시대를 열어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서울시 '그린뉴딜' 핵심정책 중 하나이기도 하다"며 "서울시는 코로나 이전부터 세계적인 자전거 친화도시 추세에 맞춰 자전거를 친환경 생활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 시키도록 노력해왔다. 앞으로도 관련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교통수단 간 연계를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경충 기자 nnews21@daum.net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