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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선혜 문화칼럼] 차 한잔의 여가
등록날짜 [ 2020년08월10일 16시34분 ]



1. 찻물을 달이는 일은···

 

석선혜 사) 한국문인협회 회원 조계종 법륜왕사 주지 사)서울문인문학회 고문
차를 달여 마시는 일은 물과 불
, 그리고 차의 조화라고 할 수 있다. 찻물이 알맞게 잘 달여졌다는 것은 물속에 불기운이 들어와 조화된 것이다.

사람의 몸에 있는 냉기운이 물속의 바람기운을 타고 불기운이 들어오면 온기가 생겨 생명이 지탱되듯이 차의 생명도 살아난 것이다. 자천소품(煮泉小品)에 따르면 '찻물은 차의 생명을 맡는 것이다'라고 했다.

달인 찻물속에 잎차가 우려졌거나 가루차가 풀어졌으면 물과 불과 차가 어우러진 것인데 이런 상태를 물은 차의 몸이 되고 불은 차의 살아 있는 기운이 되고 차는 정신력이 되었다고 한다.

달인 물에 구기자를 우리면 구기자차가 되고, 둥글레를 우리면 둥글레차가 되듯이 말이다.

차를 조금 더 운치있게 달여 마시려면 탕관(湯罐: 찻물을 달이는 주전자)이나 차솥에 물을 담아 풍로나 화로에 달이면 대자연과 이어지는 조화를 엿볼 수 있다. 물에 불기운을 가하면 물이 달여지는 모양의 변화와 소리의 변화와 기운의 변화가 일어난다.

찻물이 달여지는 것을 자세하게 살펴보면 작은 첫소리, 물속에 불기운이 조금씩 섞이며 구르는 소리, 맹렬하게 달여지는 떨리는 소리, 말이 달리는 발굽소리, 솥의 여기저기에 열리는 게의 눈과 같은 기포, 새우눈처럼 열리는 기포, 물고기 눈처럼 떠오르는 기포, 구슬처럼 떠오르는 기포, 한줄기 두줄기 서너줄기, 여러 줄기로 피어오르는 김서리, 파도치는 물결, 북소리 물결이 순서대로 일어나면 불길을 순조롭게 잘 다스린 것이며, 순서가 바뀌거나 생략되면 잘못 다스린 것이다.

이 열 다섯 가지 변화를 간략하게 표현하면 솔바람소리(松風), 전나무에 떨어지는 빗소리(檜雨),수레바퀴 구르는 소리(車輪)라고 한다.

라대경의 약탕시에 "솔바람소리 전나무에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 야단스레 일어오면 / 찻병을 들어 달인 차 / 제호(醍醐) 보다 뛰어나네"라고 했다.

이런 찻물 달이는 시도 있다.

 

멀리 강물위에 일어난 바람 한줄기

솔숲을 스쳐 싸릿문안에 들어오면

수천 대 수레가 달려오고

만 마리 매미소리가 툇마루에 올라오면

감로와 제호가 날개짓을 하여

담장 넘어 하늘 속으로 날으네

 

찻물 달이는 일은 대자연에 조화가 되는 도()를 닦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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