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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리단길에 펼쳐진 태국, 리틀방콕을 찾아서
청년 창업가의 새로운 도전이 동네를 바꾸다!
등록날짜 [ 2019년07월08일 10시20분 ]

도봉구에는 쌍리단길이라고 불리우는 제법 핫한 플레이스 거리가 있다. 우리 동네에 있을 법 하지 않은 이쁜 음식점과 특이한 카페들이 주변 이웃 뿐만이 아니라 청년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그 시작을 열었다고 해도 무방할 태국 음식점 리틀방콕의 김도현 대표를 만나 리틀방콕의 매력과 청년 창업에 대한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리틀방콕 김도현 대표

처음 태국 음식점을 열게 된 계기가 있다면

처음으로 창업한 곳은 아니다. 여러 가지 자영업을 했었고, 그 중 유명한 프렌차이즈 점인 커피전문점을 했었는데 커피 전문점은 경쟁이 너무 심했다. 한 달이면 주변에 몇 개의 카페가 생겨났다. 커피 전문점으로는 차별화가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러다가는 권리금마저도 무너질 것 이라는 위기감이 들었다. 그렇게 정리를 결심하던 차에 태국여행도 다녀오고 태국 음식점도 다녀보면서 중식과 한식과도 비슷해 부담스럽지 않으면서 차별화된 아이템으로 미래가 보인다는 생각이 들었다.

베트남 요리는 이미 많이 들어와 있는 상태라 더 강한 향신료를 원한다면 다음은 태국음식점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때마침 태국 음식점 한 곳이 나와서 인수를 했고, 요리에 재능이 있는 동생이 직접 요리를 배워 시작하게 됐다. 동생이 요리를 배우고 커피전문점을 함께 했던 직원이 의기투합해 일을 시작하게 됐다.

진입이 쉬운 아이템으로 장사를 하는 것, 쉽고 편한 것으로 자영업을 하는 것은 결국 오래가지 못한다고 판단이 맞아 떨어진 것이다.

 

리틀방콕을 쌍문동에 낸 이유는 무엇인가

길음과 쌍문에 거의 같은 달에 런칭했다. 동생이 길음점을 책임지고, 함께 한 직원이 쌍문점을 맡았다.

집이 덕성여대쪽이라 지역을 구석구석 돌아다녔다. 주민들도 많이 살고 젊은 층도 많은 곳인데 의외로 갈 곳이 별로 없었다. 떡볶이나 초밥으로는 이곳에서 가능성이 없지만 우리의 아이템은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처음엔 부모님조차 반대했던 곳이기는 했다.

오래되고 낡은 곳이 많은 곳인데 오히려 감각적으로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시작했고, 특히 청년창업의 이미지를 좀 더 강하게 주자는 의도가 있었다. 지역주민이었던 친구들이 어린 나이에 사장이 돼서 근처에서 사업을 펼치면 매장에 대한 동경과 신비가 생기고 일하는 친구들에게도 모티브가 될 것이라는 점을 고려했다.

오픈하기 전 상권을 조사할 때부터 이곳에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해서 앞으로 간판이 몇 개가 바뀔지, 어떻게 바뀔 것인지를 기대했고, 이제 만으로 12개월 됐는데, 이 동네에 새로운 매장이 8~9개가 생겼다. 반대 블록에서도 지속적으로 생겨나고 있다.

먼저, 핫플레이스에서만 만날 수 있는 인테리어로 승부를 걸었다.

비용은 더 들었지만 가게 규모가 작고, 가격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팀을 구성했다. 너무 저렴한 가격으로만 인테리어를 하면 바로 티가 난다. 투자해야 할 부분은 과감하게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처음 시작할 때의 이 동네의 거리를 사진으로 찍어서 간직하고 있다. 이곳의 변화를 지켜보고 싶어서다. 생각대로 변화의 모습이 보이는 것에 대해 기쁨을 감출 수가 없다.

도봉구가 시의 중심이 아니다보니 이런 현상이 생기기가 쉽지 않은데 예산 지원 없이 젊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효과가 생겼다.

쌍문점에는 20대의 손님이 많다. 다른 매장은 젊은 주부가 많다.

20대는 주머니가 가볍고, 젊은 주부들은 아이가 있으면 차가 있어도 멀리 가기가 힘들다. 이런 고객들에게 비싼 수준의 인테리어와 이국적인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을 찾을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넓혀준 것이다.

 

리틀방콕이 들어서기 전 가게 모습

리틀방콕의 장점이라면

음식을 만드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신선하고 맛있는 음식을 고객에게 제공하고 싶어할 것이다. 그래서 리틀방콕은 기성에 나와 있는 반제품의 사용빈도를 낮추고 정성을 다한 음식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음식맛의 변화를 줄이기 위해 소스는 정량화를 해 맛의 변화가 없도록 하면서도 조리를 간편하게 했다. 그런 반면 음식에 들어가는 야채는 그날 새로 구입한 것을 매일 손질해 그날 사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신선한 재료를 통해 고객의 입맛을 잡았다.

그 외에도 요리에 사용하는 기름도 그냥 일반 식용유를 사용하지 않고, 각종 야채를 넣고 새로 끓여 만든 것으로 건강하고 풍미가 느껴지는 맛을 내도록 했다.

강한 불맛을 느낄 수 있도록 하면서 전반적으로 태국 음식을 쉽게 해석해서 대중적인 입맛에 맞출 수 있도록 했다. 평소 엄마나 할머니를 모시고 와서도 만족스럽게 먹을 수 있는 맛이 장점이다.

태국 음식이 익숙해 더 강한 맛을 원하는 분들을 위해서는 고수와 여러 가시 별첨 소스를 첨가해서 입맛을 맞춰드리고 있다.

가게가 작아서 늘 줄을 서있는데 이것 또한 경영전략이기도 하다.

익선동이 한옥의 개념이라면 여기는 90년도의 연립분위기가 느껴지는 곳이라 로컬의 느낌으로 고객이 좀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보통 다른 지역의 경우 관에서 억지로 이름을 붙이고 명판을 붙이고 행사를 열어도 고객의 발길을 잡기 힘든데 이곳은 그동안의 니즈가 있었던 것이라는 생각이 들고, 시내로 나가야만 만날 수 있는 곳을 내 집 가까이에 가져온다든 느낌이 효과를 본 것 같다.

 

특이한 방식으로 가게를 확장한다고 들었다. 어떤 방식인가

매장에서 함께 일했던 직원이 창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케이스를 만들고 있다. 직원이 돈을 모으고 창업을 하고 싶다고 했을 때,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해서 성공경험을 나누고 있다.

인큐베이팅해서 나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왕십리 뉴타운에 리틀방콕 5호점 개점을 앞두고 있다.

지점 운영을 같이 해왔던 직원이 그간의 경험을 통해 확신을 가지고 가족의 동의를 얻어 시작하게 됐다. 함께 부동산을 보러 다니고 회의를 거쳐 최종결정을 하게 됐다. 체인점이라기보다는 가족점포에 가깝다고 보면 된다. 그래서 최소한의 핸들링에 대한 비용만 받고 점포가 최대한의 이익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각 매장이 돈을 많이 벌어서 다시 점포를 차리는 것이 목표이다. 지금은 제가 가져가는 것 보다는 매장자체가 좀 더 확장되기를 바란다.

그동안은 관심이 있는 사람이 돈을 들여 교육을 받아서 하는 경우였다면 우리는 인큐베이팅을 통해 매장을 확장하고 있는 것이고 리틀방콕 외에도 다양한 것을 준비하고 있어 앞으로도 확장성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리틀방콕은 길음, 쌍문, 연신내, 고덕동에 각 지점이 있고, 왕십리뉴타운에 7월 중 오픈 예정이다.

쌍문점의 경우도 커피점을 했을 때부터 같이 일했던 직원이 처음부터 지분을 가지고 동업의 개념으로 시작했다. 자본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함께 하는 직원과 같이 한다는 의미를 갖고 싶어서였다.

어른들이 동업은 하지 말라는 말씀을 많이 하시고, 동업을 했다가 실패한 경험도 있었지만 리틀방콕은 창업자금 자체가 크지 않은데다가 혹시 실패하는 일이 생기더라도 충분히 양보할 수 있는 신뢰감이 형성되어 있기에 시도한 것이다. 그 직원은 매장에서 일 한 것외에 지분에 대한 수익도 가져가고 있다.

이쯤에서 감사하고 싶은 사람이 두 명 있는데 요리를 담당해 준 동생과 시작을 함께 해 준 그 직원이다. 일이라는 것이 혼자 할 수 없는 것인데 그 두 사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결국엔 사람이 돈을 버는 것이기에 확실하게 신뢰할 수 있는 그 두 사람에게 다시 한 번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싶다.

 

현재 운영중인 리틀방콕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사실 자영업을 추천하고 있지는 않다. 회사를 다니는 친구들이 일을 하다가 밥을 사먹으러 나와야 하는데 밥장사를 하고 있고, 학생들은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자영업의 입장에서 봤을 때 공급과 수요가 절대적으로 안맞는 상태다.

회사를 다니면서 자기 삶을 사는 것보다 나을 것인가 검토를 충분히 해야 될 것 같고 일단 나오면 나를 보호해 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상사도 없고 책임을 떠넘길 부하도, 관계사도 없이 오로지 모두 내 책임이다. 그걸 감당할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는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그 이후 생각처럼 되지 않았을 때 돌파구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보통 가게가 잘 안되면 품질이 떨어지는 기성품을 사용하고, 그러다보면 다시 외면받아 후회하고 처음의 의도는 사라진 상태에서 내 경력은 단절되어 버린 경우가 절반 이상이다. 과연 그런 것까지 감수할 만한 상태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한다.

지금보다 못한 것이 있겠어라고 생각하고 나오지만 그것보다 최악인 것이 기다리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왔다면 상투적인 표현이지만 최소 6개월은 장사가 잘되는 매장에서 일을 배우고 시작해야 한다. 잘되는 곳의 습관을 배우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실패하는 사람들을 보면 아르바이트를 할 때부터 어차피 월급 똑같은데 힘든데 가서 뭐하러 일해? 라고 생각한다. 매장관리에 대해 배울 것이 정말 많다. 이후는 산술적인 부분이다. 창업후 매출은 미니멈으로 잡아야 한다. 내 인건비를 포함한 순위를 계산해야 하고, 정말로 다양한 부분을 계산에 넣어야 한다. 유튜브에 떠도는 창업 관련 아이템을 보고 다 알았다고 생각하면 안된다. 다들 말하는 것은 쉽지만 현장에서는 그렇게 뜻대로 되지 않는다.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하고 성실하지 않으면 쉽지 않다. 윤은자 기자 yej3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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