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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숲'이 교실로 들어온다···디지털 과의존문제 해결
등록날짜 [ 2019년05월27일 18시35분 ]



동대문구 전일중에 첫 적용

올해 동일여고·정의여고에 적용

 

서울시가 스마트폰, 인터넷과 같은 디지털 매체에 과도하게 노출돼 있는 청소년들이 잠시 눈을 돌려 자연을 직접 느낄 수 있는 공간을 학교에 처음으로 조성했다.

'청소년 문제해결 디자인'으로 동대문구 전일중학교 빈 교실에 조성한 마음풀 교실이다. 학업의 공간으로만 획일화 됐던 교실에 창밖으로만 보던 식물을 들여와 사계절 내내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학생들이 언제든지 찾아가 마음을 풀 수 있는 공간, 풀이 자라나는 공간, 마음을 충전(full)할 수 있는 공간이 되자는 중의적 의미를 담아 󰡐마음풀󰡑로 이름 붙였다.

교실엔 바나나나무, 야자 등 다양한 식물로 작은 숲이 만들어졌다. 교실 한켠엔 흙을 직접 만져보며 씨앗을 심고 수확도 해보고, 재배한 식물로 음식을 만들어 먹는 공간도 마련됐다. 교실 벽면 한쪽을 가득채운 큰 거울 앞에서 아이들이 자유롭게 그림을 그리고 물로 지우며 스트레스도 지우는 마음정원도 생겼다.

서울시는 마약과 폭력에 찌들어 있는 가난한 슬럼가의 학생들이 꽃과 채소를 매개로 교내에서 교감하면서 학교폭력은 줄어들고, 졸업률은 17%에서 100% 가까이 늘어난 미국 뉴욕시 브롱스 지역의 사례를 벤치마킹했다고 설명했다.

원예활동은 질병예방 뿐만 아니라 치유적 효과가 있고 자신감과 성취감을 유도해 자아 존중감을 높이는 긍정적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스마트폰 등 디지털 매체가 과도하게 시각·청각적으로만 반복적으로 자극해 청소년들의 뇌 발달이 제한되고 감각의 불균형을 초래한다면, 마음풀 공간에서 아이들은 흙을 만지고 냄새도 맡고 푸르른 숲도 바라보는 등 오감을 되살리고 잃었던 감성도 회복시켜 균형적인 뇌 발달을 이끌어낼 수 있다.

서울시는 지난 714시 지난 연말에 조성한 마음풀 교실에 대한 정식 개소식을 갖고 식물을 매개로한 다양한 활동을 지원한다.

시는 작년 공간 조성 후 시범 운영 기간 동안 자유학기제와 연계해 학생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식물 관련 체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성·운영했다.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와 학생들이 멘토가 돼 마음풀에서 재배한 식물로 요리를 만들어보는 프로그램을 주1회씩 운영해왔다.

전일중학교 3학년 이모 학생은 "학교에 없을 거 같은 공간이 만들어 진 거 같아요. 제가 심은 씨앗이 매일 어떻게 크고 있는지 궁금하고 물도 줘야 될 것 같아 등굣길이 설레요. 다 키우면 교실 밖 텃밭에도 옮겨 심을 거예요."라고 말했다.

앞으로 서울시민정원사회에서는 주기적인 방문을 통해 식물을 관리하고 교육도 할 예정이다.

또 마음풀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지속될 수 있도록 운영협의체인 '마음풀 서포터즈', 학생 동아리 '마음풀지기', 학부모 동아리도 구성했다.

특히 마음풀은 서울시가 식물을 활용해 청소년 문제해결 디자인을 적용한 첫 번째 사례다.

마음풀은 초록정원 지혜정원 씨앗정원 마음정원 나눔정원 상상정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초록정원'은 마음풀 공간에 조성된 작은 정원이다. 바나나나무, 휘닉스 야자, 떡갈고무나무, 팔손이, 보스톤 고사리 등 다양한 식물이 심겨 있다.

'지혜정원'은 식물 관련 지식과 지혜를 채울 수 있는 공간이다. 마음풀 한쪽 벽면에 식물의 씨앗~수확 일생, 식물이 자라는 데 필요한 요소, 씨드팜 사용법에 대한 그림이 그려져 있다. 식물을 가꾸는 데 필요한 삽 등의 도구가 비치돼 있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벽면과 교실 전반에 설치된 선반엔 식물, 나무, 농사, 숲에 대한 도서도 있다.

'씨앗정원'은 식물을 기르고 관찰하는 곳이다. 흙과 물, 씨앗을 만져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씨앗을 새싹으로 키우고 분갈이도 직접해볼 수 있어 마음풀에서 가장 중요한 장소로 꼽힌다.

 

 

씨앗정원의 모습.

 

씨앗정원 위 선반엔 사용한 흙의 종류를 알 수 있는 흙성질 연구실, 직접 키울 수 있는 허브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는 허브카드, '마음풀'에서 키울 수 있는 채소를 수확하고 이용하는 방법이 담긴 채소 레시피 등 학생들의 생태감수성을 키울 수 있는 요소들이 곳곳에 배치돼 있다.

'마음정원'은 초록정원의 한 쪽 벽면에 설치된 큰 거울 앞에서 학생들이 자신의 마음을 자유롭게 적고 물로 지워보며 자신의 스트레스도 함께 지워내는 곳이다. 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거울 앞에서 친구들과 함께 사진·영상을 찍기도 하고, 때로는 '마음풀' 공간 내 의자에 앉아 '초록정원'을 바라보며 조용한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전일중학교 2학년 이모 학생은 "여기 와서 애들이랑 수다도 떨 수 있고, 거울에 낙서도 하고, 또 식물에 물을 주면서 느끼는 쾌감 같은 게 있어서 스트레스도 풀리고 좋은 것 같아요."라고 마음정원 이용소감을 말했다.

'나눔정원'은 학생들이 수업을 하거나 활동할 수 있는 곳이다. 마음풀 중앙에 테이블이 놓여있다. 자유학기제 수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교과목 수업, 학생 자율 활동 시에 활용되고 있다.

 

 

마음정원의 모습.

'상상정원''마음풀'에서 만든 작품이나 화분을 친구들과 함께 공유하고 나누는 공간이다. 마음풀 밖 복도에 위치해 있다. 내가 만든 작품을 친구들과 함께 나누면서 자아존중감, 공동체 의식 등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시는 올해 금천구 동일여자고등학교와 도봉구 정의여자고등학교에 식물을 활용한 청소년 문제해결 디자인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박숙희 서울시 디자인정책과장은 "아이들이 감각의 다양성을 경험할 수 있도록 일상 공간인 교실에 식물을 들여와 사계절 내내 누릴 수 있도록 했다. 다양한 정서적 문제와 사회적 갈등을 경험하는 청소년들에게 시각 위주의 도시환경에서 벗어나 자연을 매개로 좀 더 고른 감각 발달을 촉진할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디자인을 적용했다""서울시도 지속적으로 마음풀 서포터즈의 일원으로써 이 공간이 잘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경충 기자 nnews2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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