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회원가입
2019년10월23일wed
 
티커뉴스
OFF
뉴스홈 > 뉴스 > 교육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쪽지신고하기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박중희의 교육칼럼] 학원 영업의 위험성···상금·상품권 주는 바이럴 마케팅
등록날짜 [ 2019년01월22일 14시46분 ]

어떤 학원의 김착각(가명) 원장이 갑자기 찾아왔다. 뭔가 배우러 온 것이라고 말한 한 그였지만, 실제는 뭔가를 배우러 왔다기 보다는 자신이 잘 성공하고 있음을 자랑하러 온 것이었다.
그를 통하여 자신이 배운 학원마케팅의 노하우를 듣게 되었다. 그는 주변의 원장들에게 학생을 늘리는 방법을 배웠다고 한다. 학원생들이 친구를 소개하면 상품과 돈을 주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학생들이 열심히 친구를 데려온다고 한다.
그래서 필자는 그가 말하는 핵심적인 요소들을 들으면서 위험성을 지적했다. 교육자로서 가져야할 생각과 아무리 교육 사업이라고 하더라도 지켜야 할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는데, 그는 듣지 않았다. 단지 이유는 자신에게 노하우를 가르쳐준 원장이 필자보다 규모가 크고 더 성공한 사람이라는 이유 때문이었다.
성공의 기준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으나 중요한 것은 학부모님과 학생들이 학원(Academy)에 대해서 너무 모르기 때문에 그러한 안 좋은 방법의 영업방식과 마케팅 방식이 생긴다고 생각이 들어서 그러한 부분을 소개하고 지혜를 모아보고자 한다.
 

그들은 '학생들은 선물을 좋아한다'고 착각하고 있다.
 

김착각 원장이 한 말은 학생들이 선물을 너무 좋아해서 학원에서 학교 앞에 가서 먹을 것을 나누어 주면서 학원을 홍보하면 학생들이 학원을 찾아온다는 것을 강조하였다.
그래서 그에게 해준 말은 학교 앞에서 홍보하는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학원의 강사가 얼마나 잘 가르치고, 학원의 교육프로그램을 잘 설명한 자료를 나누어 주는 것과 같이 하느냐고 물으니, 그런 것은 필요가 없다고 한다. 그리고 최고 절정의 노하우가 바로 "학생들이 친구를 소개하면 '문화상품권'을 주거나 용돈을 5만원에서 10만원을 설정하여 주면 너무 좋아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에게 물어보았다. 본인의 생각인 것인지, 어딘가에 찾아가서 배운 것인지를 물어보았다. 그는 그게 자신의 생각이었고, 유명한 분이 그렇게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규모가 있는 학원이 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수시로 다른 학원과의'콜라보'를 통하여 영역를 확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친구를 데려오는 학생들에게 문화상품권을 주었고, 외모가 좋거나, 성적이 좀 올라간 학생들은 그것을 받기 위해서 다른 학원에서도 학생들에게 이야기를 하여 학생들을 데려왔고, 돈과 상품을 받았다는 것이다. 게다가 학생들이 묘하게 경쟁심을 가진다는 것이다. 
사실 학원가에서 문화 상품권 등을 주는 문화는 있다. 그것은 성적이 오르거나 기타 열심히 할 때 동기부여를 위하여 주기도 한다. 이는 장학금과 같은 개념이다. 성과를 낸 사람에게 혹은 모범이 된 사람에게 상을 주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다.
그 사람에게 학생들을 교육하여 다른 학생을 데려오게 하고, 학원에 등록을 하면 상품권을 주는 것은 교육자로서는 해서는 안 될 일임을 강조하였다. 학원의 본질이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인데 이러한 행위 자체가 학생들에게 잘못된 교육을 하는 것이며, 양심을 저버리는 행위라고 조언하였다. 하지만 그가 강하게 말한 것은 학원은 교육 사업이고, 충분히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그럴 수 있다고 했다. 그 많은 직원과 강사를 먹여 살리려면 필수적인 것이라고 했다.
"원장님 그러한 행위는 하지 마세요. 본인이 부모라고 생각해보세요. 내 자녀에게 공부를 시키기 위해서 정말 힘들게 일해서 학원에 보냈습니다. 돈 걱정 말고 공부만 열심히 하라고요. 그런데 말이죠. 그런데 부모가 자신의 자녀를 바라보니, 이 상황은 학원에서 주는 돈을 받기 위해서 친구들을 불러오는 영업사원이 된 것입니다. 자신의 자녀에게 돈 걱정하지 말고 공부만 하라고 학원에 보냈더니, 그 조그만 돈을 버는 것을 목표로 삼기 시작하여 어떻게 하면 학생들을 데려올까 연구하고 노력하는 것을 보면 부모마음이 어떨까요? 이는 학부모가 분노할 일이고 천벌 받을 일입니다. 그렇게 학원 사업을 하는 자는 벌써 교육의 가치를 잃어버린 것입니다"
하지만 그 사람의 표정에서는 필자의 말이 전혀 들리지 않는 듯했다. 그가 말한 것은"그렇다면 다른 분이 박중희 원장님이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을 가지고 학원 규모가 1000명대로 성장했는데, 왜 박 원장 보다 더 성공했을까요?"라고 답변하는 것이다. "그것은 사기꾼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해서는 안 될 일이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그는 "보통 남이 잘되는 것을 부러워하시면 그렇게 말하더라구요" 라고 답변하고 돌아갔다.
그가 돌아간 후에 한참을 생각하였다. 그 사람이 하는 마케팅이 문제가 아니라 학원을 하면 안 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학원이라는 곳이 학교의 보충수업을 하고 보습교육을 하는 곳이며, 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사교육(private tutoring)이다. 학원의 교육 사업은 공급자인 학원과 학원장, 학원 강사가 수요자인 학생과 학부모에게 교육프로그램(학원 강사의 강의, 학원의 교육프로그램, 교육 콘텐츠)을 상품화하여 판매를 하고 수익을 내는 곳이다. 즉 잘못된 교육을 하거나 사교육자의 양심을 저버리고 교육적 가치를 잃어버린 사업을 하는 곳이 아니다.
학부모님들은 이러한 사실을 아셔야 한다. 그리고 우리 아이가 학원에서 영업사원이 된 것인지 아닌지를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학원은 이러한 양심을 저버린 사교육자가 되어서도, 잘 몰랐다 하더라도 핑계를 대어서도 안 된다. 그저 잘못된 것은 잘못된 것이다.


그들은 "학부모는 VIP의식이 강하고 대접받는 것을 좋아한다."고 착각하고 있다.

한국 사람은 '정(情';에 유독 약하다. 누군가에게 선물을 받으면 반드시 뭔가를 갚으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그러한 점을 이용하여 학원사업을 하는 사람들이 생각한 방법이 바로 '접대문화'이다.
학부모님들이 고급식당에서 모임을 가지면 좋아하고 학원의 편이 된다고 생각하는 방식이다. 학부모에게 특별한 모임을 만들고 고급식사를 제공하면서 '바이럴 마케팅'이라고 부르는 모임을 운영하는 것이다. 그런데 참으로 바보 같은 생각을 하는 것이 바로 '내 자녀의 미래를 그까짓 식사를 얻어먹었다고 하여 미래를 포기하겠는가?"라는 것이다.
그리고 학부모로서 만약에 나도 모르게 대접을 받았다는 이유로 자녀들을 그 학원에 등록시켜서 보내는 행위를 하고 있다면 정말 반성해야 한다.
그러한 목적으로 마케팅을 한 사람들이 학생들에게 결국은 그러한 행위를 가르친다. 식사대접이나 혹은 기타 선물공세나 VIP대접을 하면 학생들을 보내고 학생들을 소개한다고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
그러한 것은 아마도 '돼지엄마(돼지맘)라는 문화에 대하여 오해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돼지엄마는 소수 정예로 팀을 꾸려 최고의 사교육 학원이나 과외 교사 혹은 교육 컨설턴트(여전히 내게는 낯선 용어지만 요즘처럼 복잡한 입시 전형을 생각할 때 이해가 되는)와 연결해주는 사람으로, 그 바람은 대한민국 사교육 1번지 대치동에서 시작되었다(네이버 지식백과).
그들은 돼지맘에 대한 착각을 가지고 학생들을 소수정예로 데려오거나 학생들을 모으는 도구로 사용하려고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곳에는 학생부 종합전형을 관리한다고 혹하게 만들고 있다.

조부모의 경제력, 엄마의 정보력, 아빠의 무관심이 '좋은 대학 가는 키워드';인 때가 있었다.
그러나 이는 이제 옛말이 됐다. 바야흐로 '학종(학생부 종합전형) 시대'이기 때문이다. … 학생부의 등장은 학부모의 자녀 교육 방법까지 바꿔 놓았다.'사교육 1번지'인 서울 강남구 대치동을 살펴보면 이제는 한가롭게 브런치를 즐기며 학원 정보를 공유하는 엄마들을 찾아보기 힘들다. 그 많던 '돼지맘'(학원 정보를 쥐락펴락하며 반장 노릇을 하는 엄마)은 다 어디로 갔을까. 학종 시대를 사는 요즘 학부모는 아이의 '개인플레이'에 몰두한다. … 특목고나 자율형 사립고교(자사고) 진학을 목표로 하는 경우가 아니더라도 미리미리 준비하는 게 낫다는 생각에 고교 진학 전부터 학생부 관리에 공을 들이는 학부모가 많다.… 최근 '학생부는 양보다 질'이라는 말이 정설이 되면서 한 주제로 일관되게 포트폴리오를 짜는 전략이 유행하고 있다. … 일찌감치 목표를 정하지 않으면 아이나 엄마나 우왕좌왕할 수밖에 없다(오찬호, 결혼과 육아의 사회학'

최근에 들어 나타나는 현상에는 돼지엄마가 되어 학원 쥐락펴락하는 부모는 거의 없어지고, 개별적으로 자녀에 대해서만 관심이 많다.
그러한 부모들에게 '특별한 리더이다'라고 말하면서 영업직원화 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러한 교육을 진행하는 사람들이 결국에 무엇을 추구하는 것일까?'라는 생각을 갖게 만든다.
핵심은 학부모를 영업직원화 하여 학원의 수익을 올린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정말 오만한 생각이라는 것이다. 어떠한 면에서는 학부모는 자녀들이 볼모가 되어 어쩔 수 없이 소개를 하려고 하거나 영업적인 행동을 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그러나 학원은 정말 많고 좋은 학원도 정말 많다. 그리고 실제로 학생들을 생각하고 잘 가르치려는 학원은 그러한 영업방식을 취하지 않는다.
마치 그곳에 없으면 망할 듯 하고 성적이 떨어질 듯 하는 것을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 마치 불안감에 의해서 그곳을 떠나면 큰 일 날듯 하다. 하지만 절대로 그러한 일이 발생하지는 않는다.
그러니 그러한 것보다는 우리 자녀에 대해서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를 봐야한다. 학원에 보낸다고 무조건 성적이 올라가는 것도 아니다.
결국은 아이가 공부를 해야 한다. 따라서 성적이 올라간 아이가 있다면 학원이 기여한 면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절대적이지 않음을 기억해야 한다.

그들은 '학부모의 불안감을 조성하라'는 것이 옳은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 

학부모는 자녀를 키우면서 본의 아닌 죄인이 되어버렸다. 부모로서 잘 키우고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 아이를 제대로 교육해서 성공시키고 싶다. 그렇다 보니 학생들이 잘 못될 것 같다는 생각에 불안해지기 마련이다. 그러한 점을 이용하여 불안감을 극대화하는 경우에 부모님들이 속는 경우가 많다.
학부모로서 학원에 대하여 생각해야 할 것들이 있다면 첫째, 우리 아이의 문제를 진단하여 알아보는가를 봐야 한다. 문제점을 찾아낼 수 있어야 해결이 가능한 것이다. 둘째, 우리 아이의 문제해결에 대한 방향성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봐야 한다. 즉 아이의 문제점을 진단하여 어느 수준까지 해결이 가능한지, 그리고 그것을 언제까지 마칠 것인지 알아봐야 하는 것이다.
아이의 교육문제를 다른 아이와 비교하여 생각해서는 안 된다. 다른 학생들이 선행으로 얼마만큼 나가 있다는 것과 우리 아이의 공부하는 속도의 문제는 비교해야 할 문제는 아니다. 내 자녀가 1등급이 되는데 방해되는 요소가 무엇인지 알고 해결의 방향을 알려주는 곳인지 아닌지를 알아야 하는 것이다.

학원은 교육기관다운 면모를 갖추어야 한다.

학원은 학원다워야 한다. 스스로가 명문가임을 자랑하고 나설 때에는 그러한 행동이 뒷받침 되어야 하는 것이다.
 

한 남자가 자신이 명문가의 자손이라면서 TV진품명품 쇼에 초서로 쓰인 문서 한 장을 들고 나왔다. 사연을 묻는 사회자의 물음에 남자는 가슴을 한껏 펴며 말했다. "저희 조상 대대로 문서입니다." 드디어 감정이 시작되었고 사회자는 감정위원에게 물어 보았다. '어떤 내용의 문서입니까?' 감정위원이 안경을 바로 쓰며 짧게 대답했다.
";네, 노비문서입니다";(예화공작소)

사교육을 공급하는 학원사업자는 품과 격을 갖추어야 한다. 학원이 완벽하지는 않다. 늘 부족함 있기도 하고 노력해도 생각만큼 안 되는 것도 많다. 하지만 잘못 배운 지식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을 학부모도 알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학원이 몰라서 벌어진 일이라 하더라도 학생들이 인생에서 손해나게 만드는 일은 없어질 것이다.

 
     
올려 0 내려 0
박중희 교육자문위원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북부교육지원청 대한민국 우수시설학교 대상 수상 (2019-01-22 15:06:38)
서울시 학자금대출 이자지원 접수 (2019-01-22 10:15:01)
노원구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
서울지방병무청 "당신의 병역 ...
노원경찰서, 행사장에 이동파출...
노원구의회 의원들 심폐소생술 ...
노원구의회 임시오 의원, 노원...
노원구의회 주희준 의원, 노원...
노원구상공회 소셜마케팅으로 ...
현재접속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