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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로 세상을 따뜻하게 감싸는 얀버밍, 도봉구에 상륙!!
평화문화진지 탱크 작업 완료, 칭찬도 비판도 들어
등록날짜 [ 2018년12월17일 17시15분 ]

얀버밍? 무슨 소리지? 아직은 익숙치 않은 분야다. 도봉구에 있는 평화문화진지의 탱크를 얀버밍하면서 칭찬도 듣고, 비난의 소리도 들었다고 한다. 생소한 분야에 대해 늘 있는 일.
도봉구에서 처음 얀버밍 작업을 하고 있는 양지숙 선생님을 만나보았다. 


얀버밍이란
얀이 실이고 버밍이 폭탄이란 뜻이다. 실로 세상을 따뜻하게 폭탄처럼 감싼다는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그래피티는 스프레이로 하기 때문에 거부감이 있어도 고치기 어려워 새로운 분야로 생각한 것이 바로 실로 하는 작업이다. 원래의 형태로 가장 빨리 복원할 수 있는 예술 형태다. 아직은 생소한 분야라 게릴라성으로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탱크 작업도 완전히 허가를 받은 것은 아니고 암묵적인 허가를 받고 시작했다. 전시품이긴 해도 낡고 오래된 것은 사실이기에 아이들을 데리고 온 부모들이 교육을 하고 싶어도 보지를 않으니 눈길을 끌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시도해본 것이다.


얀버밍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지역사회를 위해 일을 하면서 프리마켓 등을 진행했다. 그 수익금으로 경로당에 떡을 제공하는 등 이웃에게 좋은 일을 하려고 노력하던 중 노원에서 하고 있는 얀버밍 작업에 우연한 기회에 참여하면서 이왕이면 뭔가 남는 일을 하고 싶다는 마음에 시작하게 됐다.
청소년 봉사동아리인 나인(노곡중학교 졸업생으로 모인 봉사단체)이 프리마켓을 하면서 모은 돈으로 실을 살 돈을 보탰고 실 값이 부족할 때는 달력을 만들어 팔아 그 돈을 만들기도 했다.
원래 어머니가 기계 편물을 하셨던 분이라 노원구 일만 하는 것이 아쉬워 어머니의 도움을 받아 시작하게 됐다. 협치국에 있는 분들과 의논을 하면서 평화문화진지의 탱크에 작업을 해보는 게 어떨까라는 이야기가 나왔고, 좋은 의견이다 싶어 어머니도 이웃들도 아이들도 함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어머니가 편물을 하셔서 자식을 키우셨는데 이제는 사양산업이 됐으나 어려서부터 뜨개질에 관심이 많아 손뜨개 사업을 진행하면서 어머니가 가지고 있는 편물기계가 있어 자연스레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다.
손뜨개로 하는 경우도 많지만 외국의 사례도 보면 큰 작품은 모두 편물이고, 그런 면에서 매우 유리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얀버밍의 장점은 무엇인지
아시다시피 실이 가지고 있는 색감이 정말 다양하다. 특히 화려한 색감의 실들은 사람들에게 따뜻한 이미지를 심어주어 마음이 푸근해진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특히 탱크가 어떤 사람에게는 문화의 유산으로 소중하기도 하지만 전쟁의 상징이라 부담스럽게 느낄 수도 있다. 이런 점에 착안해서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려고 했다.
주민들이 지겨워졌다거나 옳지 못하다고 한다면 얼마든지 다시 가져올 수 있다. 그것도 큰 장점이다.
키치 문화라 풍자적이고 해학적인 부분도 있다. 외국같은 경우는 좀 더 과격한 활동까지 앞서 가 있는 것을 볼 수도 있다. 그런 면도 재미있게 들여다 볼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지역에 좋은 일을 하고 싶어서 시작한 일이다. 기계 편물 작업은 다른 곳엔 없어서 오히려 부러워하는 분들도 많다. 그런데 작업을 하면서 비난의 목소리를 들으니 속상한 것은 사실이다.
고령의 어머니도 좋은 일을 한다며 좋아하시면서 밤늦게까지 작업을 하셨는데 그런 소리를 들으니 힘들어하시기도 해서 맘이 안 좋다.
즐겁게 바라보고 맘 편하게 웃을 수 있는 예술로 바라봐주셨으면 좋겠다.
모든 것에 원리나 원칙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그대로 바라봐주시길 하는 바람이 있다.
작업을 해보니 좋다고 하는 분도 있고 싫다고 하는 분도 있다. 어떤 예술 분야도 모든 사람을 다 만족시킬 수는 없고, 새로운 분야라 낯설어 하는 분들의 마음도 이해가 간다.
또 하나 아쉬운 점은 봉사로 시작한 일이지만 실 값을 감당하는 것이 쉽지가 않다. 도움을 주시려고 하는 분들이 계셔서 감사한 마음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평화문화진지에서 탱크만 하려고 했는데 장갑차도 외로워 보인다는 말이 있어 마무리가 되면 해보고 싶다.
처음 시도를 탱크로 하고 싶었던 것은 아니다. 다른 곳처럼 가로수에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 둘리에게 옷을 입혀보자는 이야기도 있고,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오지만 장벽이 생각보다 높다.
지금은 전봇대에 작업을 해보려고 시도하고 있는 중이다.
나인 아이들과 같이 작업을 해보니 소질이 있는 아이들이 보인다. 자연스레 아이들이 새롭게 진출할 수 있는 진로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본다.
또, 경력이 단절되어 있는 여성들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그냥 보는 것처럼 대충해서 만드는 일이 아니다. 치수를 다 재고, 코를 몇 수로 할 것인지 다 계산하고 만든 것을 가지고 가서 꿰매고 온다. 어머니가 가르쳐주고 떠나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지역에서 이런 문화를 잘 지켜갈 수 있으면 좋겠다. 
윤은자 기자
yej3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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