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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마당발, ‘도봉숙’과 ‘나도봉’을 아시나요?
마을이 모이는 곳에 언제나 함께 하는 마을PD를 만나보세요
등록날짜 [ 2018년08월07일 15시24분 ]

조미영 피디와 나윤석 피디는 서울뉴딜일자리정책의 마을청년 PD로 선정, 지난 3월부터 도봉마을 알리미의 역할을 하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스스로 본인들의 캐릭터를 스토리텔링한 것.
조미영 PD는 ‘도봉숙’으로 50대의 마당발, 동네 왕언니 역할로 마을의 일을 알리고, 나윤석 PD는 마당발 도봉숙의 아들로 그 역할을 하고 있다. 실제 나피디는 마당발로 지역활동에 열심인 어머니를 두고 있어 본인의 캐릭터와 꼭 맞는 역할을 맡게 됐다.
조피디는 홍보쪽 일을 하다 경단녀가 됐던 상태에서 일을 시작하게 됐는데 마을홍보라는 것에 끌려서 지원하게 됐고, 살고 있는 지역은 도봉구가 아니지만 쌍문동에서 태어나 방학동에서 학창시절을 보냈던 터라 마을에 대한 애정이 있었다고 한다.
나피디는 대학을 졸업하고 청년활동가로 마을에서 활동했던 청년으로 20년 넘게 도봉구에서 살고 있고 어머니가 마을활동을 하고 있는데다 평소 미디어쪽에 관심이 많아 지원하게 됐는데 마을로 돌아와 활동을 하게 되니 금의환향한 듯 기뻤고 그런 마음으로 일을 하고 있다고 한다.


도봉숙과 나도봉이 되어 마을행사 직접 찾아다니며 알려

두 피디는 마을행사란 마을행사는 가능한 모두 참여해서 마을사람들에게 알리는 일을 하고 있다. 직접 취재를 원칙으로 은행나루도 나가고, 학둥지도 나간다.
마을계획단, 마을활력소 등 마을활동이라 불리는 모든 일에 함께 하고 그것을 알리는 일을 하고 있다. 블로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각종 SNS를 이용한 홍보활동과 더불어 사업이 끝나는 12월에는 마을활동을 모아 책자로 만들어 전국적으로 성과를 알릴 수 있는 작업을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 지금까지 마을공동체과에서 정리를 하고는 있었지만 홍보를 할 여력이 되지 않아 내부기록만 가지고 있는데 홍보는 물론이고, 도봉구의 마을활동을 외부로 보일 수 있도록 만든다.
도봉구가 마을활동의 선구자임에도 이런 정리된 책자가 없던 것이 안타까워 시작한 일이고, 책 내용도 도봉숙과 나도봉의 캐릭터가 그래도 들어가 소개하는 형식이 될 것이다. 완벽한 내용보다는 선발주자로서의 역할을 하는 것에 최선을 다하고 후발주자들이 수정보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그 목적이다.
‘도봉숙’이라는 50대 마당발 아줌마 역할을 하기에는 마을에서 활동한 경험도 부족하고, 연령대도 달라 가끔 이게 맞나? 고민이 되기도 하지만 그럴 때면 아들 ‘나도봉’이 엄마역할을 대신 하기도 하면서 어려운 점을 함께 헤쳐나간다. 댓글들이 많이 올라오는 편은 아니지만 인스타그램 활동을 하면서 메신저로 마을계획단이 되고 싶다며 어떻게 하는 것이냐는 문의가 왔었는데 관심을 가져주는 주민이 있어 보람을 느낀다.
나피디는 “기본적으로 마을에서 행사가 이렇게 많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다양한 규모의 마을축제가 은근히 많아 신기했고, 취재하면서 마을활동에 참여하시는 분이 의외로 많다는 것도 알았다”며 “보통은 주민이 얼마나 참여할까라는 부정적인 생각이 있었는데 많은 분들이 함께 하는 걸 보면서 이런 것이 바로 할아버지, 할머니가 말씀하셨던 마을이구나라고 느끼고 있다”고 했다.
조피디는 “저는 개인시간을 내서 마을 워크샵에 참여하신 분들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살면서 친구 외에는 이웃이란 것을 느껴볼 경험이 없었는데 사람과 사람이 촘촘한 관계로 연결된다는 것, 결국 마을에서 이웃을 통해 연결된다는 것을 배웠다”며 “마을이 잘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자원봉사에 가까운 일들을 하는 우리 도봉숙들이 반갑게 맞아주고, 안부를 묻고 챙겨주시는 것을 보면서 감동받고, 사람 사는 정을 느낀 것 같다.”고 활동 소감을 전했다.



일하면서 마을의 정 느껴, 더 발전하는 도봉구의 모습 보고싶어

조피디는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이 있다. 마을을 위해서 다양한 이벤트를 해보고 싶다. 본인들이 선정한 도봉숙의 이미지에 가장 어울리는 ‘도봉숙을 찾아라!’등이다. 지금은 한정된 예산으로 마을활동을 하기에 바쁘지만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재미요소를 만들어 보고 싶은 것이다고 한다.
반면 나피디는 콘텐츠를 더 다양화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기술적으로 봤을 때 블로그나 sns활동을 보면 글과 사진으로 소모되는 경향이 있는데 콘덴츠를 다양화해서 영상촬영이나 분기별 잡지 같은 매체를 만드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싶다. 조피디와 나피디의 역할 분담이나 협력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궁금하다.
조피디는 “신세대가 하는 분야에 대해 조금 뒤쳐져있다. 그런데 나피디는 포토샵이나 동영상 등의 활동이 프로급이다. 4년 쉬는 동안 홍보환경이 많이 변했는데 그런 면에서 배울 점이 많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반면 나피디는 “홍보쪽 일이 처음이라 뭔가 새로운 것을 만드는 일이 어려웠다. 기획하는 부분에서 제가 많이 배우고 있고 제가 할 수 있는 일과 양질의 컨텐츠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서로가 가진 장점을 잘 매칭할 수 있는 환상의 조합이다. 두 피디가 만들어내는 마을의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이유다.
조피디는 “고향같은 도봉구에서 일하는 것이 행복하다. 은행나무 등 예전에 놀던 곳이 많이 변했고 만화인 마을도 어렸을 때 살던 곳이더라. 이웃간의 정이 느껴지는 것이 정말 좋다. 나도 앞으로 어디에서 살던 열심히 참여해야겠다”며 “특히, 도봉구의 무수골은 개인적으로 너무 좋은 곳이라 알리지 않고 아껴두고 보고 싶은 보석 같은 곳”이라며 특히 매력있는 곳이라고 귀띔해줬다.
나피디는 “어렸을 때부터 도봉구 홍보대사가 되고 싶었다. 젊은이들은 강남이나 홍대 등에 나가는데 도봉구에도 좋은 곳이 많다. 우리 마을, 우리 동네에서 재미있게 즐겨보자고 말하고 싶다.”며 “마을에서는 청년활동가들이 많은데 청년들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청년들이 강남이나 종로로 일하러 나가지 않고 마을에서 청년들이 먹고 살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청년들에게는 도봉구를 즐겨볼 것을, 어른들에게는 청년이 활동할 수 있는 자리를 많이 만들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도봉구에 대한 애정을 듬뿍 담아 마을 소식을 알리는 ‘도봉숙’과 ‘나도봉’을 만나면 먼저 반갑게 인사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도봉을 알리는 파수꾼으로서의 역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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