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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김성환 노원구청장의 안내를 받으며 노원에너지제로 주택단지로 들어서고 있다.
노원구 하계동에 건립된 에너지제로주택에 대통령도 큰 관심을 나타냈다.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오전 에너지제로주택 실증단지 오픈하우스를 찾아 에너지제로주택 사업연구단장인 이명주 명지대 교수의 설명을 듣고 입주민들을 만났다.
에너지제로주택은 태양광 등 자체적으로 생산한 에너지를 사용해 난방, 냉방, 환기, 조명 등을 해결하는 주택으로 에너지를 획기적으로 절약하기 위한 설계와 자재로 지어진 아파트다. 노원 에너지제로주택은 우리나라 최초로 시도된 대단위 단지로 여기에 쓰인 기술과 자재, 태양광 발전까지 거의 100% 국내기술로 만들어졌다.
이명주 연구단장은 "아직까지는 건설비가 일반아파트보다 30% 정도 더 비싸지만 화석에너지 절감, 이산화탄소 저감 등 실질적 부가가치에 대한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홍보관을 꼼꼼히 둘러보며 단열을 위해 공간이 밀폐되다보니 실내공기가 나빠질 가능성은 없는지 물었고, 이명주 교수는 24시간 산소가 공급되는 별도의 에너지절약형 환기장치가 설치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노원 에너지제로 주택은 총 121세대로 신혼부부 80%, 고령자 10%로 입주 세대 비율이 정해져 있고, 환경 전문가 2세대, 공동체 전문가 1세대를 포함해 현재 40가구가 입주를 마친 상태다. 신혼부부는 6년까지 살 수 있으며, 아이를 2명 낳으면 최장 10년까지 살 수 있다. 이 아파트의 운영은 입주자들이 임차인 협동조합을 구성해서 자율적으로 이루어진다.
입주민 대표로 참석한 김선민씨는 "에너지제로 아파트에 당첨돼 복권에 당첨 된 것처럼 좋았지만 이런 좋은 모델들이 많이 확산되어서 다른 신혼부부들이 부담 없이 결혼에 도전할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에너지 정책의 대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원전을 줄이고 신재생에너지를 늘려나가겠다는 정책이 성공을 하려면 여기저기에 에너지 자립마을, 에너지 자립아파트가 많이 생겨나야 한다"면서 "노원구 에너지제로 주택이 첫 모델을 아주 성공적으로 보여줬다"며 축하의 말을 전했다.
이어 입주민과의 간담회도 이루어졌다.
문 대통령은 관리비와 환기에 대해 주민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아직 관리비가 나오지 않아 저렴한지는 모르겠고, 보일러를 낮에 틀어놓으면 밤에 보일러를 틀지 않아도 그 온도가 다음날까지 유지되어 난방은 확실히 잡았음을 느낀다고 답했다.
김형곤 입주민은 "집에 자체적으로 방마다 화장실까지 설치되어 있어 버튼으로 조작할 수 있다"며 "굳이 창문을 열지 않아도 환기를 틀면 공기 순환이 이루어진다"고 말했다. 또한 송규오·신근정 입주자는 지원금을 넉넉히 해 더 많은 세대를 지었으면 하는 바람을 나타냈고, 산업화를 통해 저렴한 에너지제로주택이 보급 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병국 입주자는 "7개월 된 아기와 함께 여기로 이사 오니까 바로 따뜻해서 감기가 낫고, 난방이 확실히 잘 된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노원 에너지제로 주택을 함께 방문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주거복지로 100만채를 짓기로 했는데, 그 중 상당 부분을 주거복지와 에너지복지를 결합한 주택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지금은 약간 비용 부담이 있어서 비용을 줄이는 연구를 하고 있다"라고 참석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방문한 노원 에너지제로 주택은 정부, 지자체, 대학, 지역주민이 함께 힘을 모아 '에너지의 새로운 미래'를 열였다는 점에서 더 특별하다. 원전 없는 깨끗한 신재생 에너지로의 전환! 우리 삶을 더 밝고 따뜻하게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에너지는 제로, 행복은 무한대‘ 오늘 노원에너지제로주택 오픈하우스 행사에 대통령님이 참석 입주자들에게 불편함은 없는지 꼼꼼히 챙겨 주시고 국토부장관에게는 이런 주택을 많이 지을 것을 당부했다”며 “노원구는 잘하는 일이 너무 많다고 칭찬하고 격려 해 준 것에 감개무량하고 그동안 전인미답의 길을 개척하느라 고생해 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