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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동 신학빌라와 은행나무 경계부분의 모습. 차량교행으로 인해 가스관을 보호하기 위해 설치한 콘크리트 구조물과 현관 발디딤 부분이 훼손되어 있다. 자칫 대형 인명피해가 우려된다.
도봉구 방학동 신학빌라 주민들이 자연재해와 교통난 등 이중고를 겪으며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나섰다.
신학빌라는 북한산 둘레길 19구간 왕실묘역길(정의공주~~우이령길 입구) 중간에 위치하고 있으며, 바로 인접해서는 연산군 묘와 은행나무 보호수 1호로 지정된 800년 된 은행나무, 원당샘과 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서울시와 도봉구가 문화·관광명소로 홍보를 하면서부터 이곳을 찾는 시민들과 둘레길을 걷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이곳 주민들은 교통난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이다. 우선 이곳은 차량교행이 어려울 정도로 도로가 협소하다. 그렇다보니 차량교행으로 빌라 출입문의 턱받이가 수시로 깨져 주민들은 보수를 포기한 상태다.
기자가 방문해 본 신학빌라는 더욱 심각한 상태였다. 길가로 가는 도시가스관이 있어 자칫 교행 차량이 이를 건드려 파손될 경우 심각한 인명사고가 예상됐다.
M씨는 “안전을 위해 가스관 옆에 돌을 갖다 놨으나 교행차량들이 이를 치웠다”고 말했다.
또한 여름철에는 역류로 인해 지하가 침수 된다고 했다. M씨는 “여름철 비가 오면 하수와 화장실 변기를 통한 역류로 인해 생활을 할 수 없는 상태”라며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여러 차례 구청에 요구했지만 ‘개인재산이라 손을 댈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기자가 현장을 방문해 본 결과 우선 연산군 묘에서 내려오는 물이 막힘이 없이 빌라방향을 향할 수 밖에 없는 구조였고, 빌라 바로 옆을 흐르는 복개천으로 인해 지대가 낮은 빌라 지하의 경우 역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졌다.
주민들은 “서울시와 구가 이곳을 대대적인 홍보를 통해 시민들이 방문하도록 하는 것은 좋으나 도로대책은 물론 주차장 확보 등 대안 마련이 있었어야 한다. 또한 지하 침수에 대해서도 구의 적극적인 대처 노력이 필요하다”며 대책마련을 호소했다.
도봉구 방학동 신학빌라는 1987년 건축되어 30년이 경과된 곳이나 건물별 필지가 분할되어 있고, 단지 내 도로는 개인 소유로 되어 있다. 구가 단지 내 도로 보수를 하려해도 소유주가 반대해 손을 댈 수 없는 형편으로 낡은 주거환경, 침수, 교통난 등으로 삼중고를 겪고 있다.
행정기관의 관심과 함께 적극적인 대안방안 마련이 있어야 할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