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들이 자녀의 공부에 대하여 가장 관심 있는 부분은 바로 '성적'이다;
하지만 대체로 부모님들은 그 이야기를 하기가 껄끄러우신가보다. ‘무엇이 가장 중요하고 관심이 많으신가요?’라고 물으면 '인성'이요. 인간다움이요 등으로 돌려서 말하는 부모들이 많다. 어떤 면에서는 솔직해질 필요가 있다. 그리고 헷갈려서는 안된다. 우리가 교육을 받는 이유는 분명히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함이고, 그리고 동물이 완전체로 태워나는 것과는 달리 '불완전'그 자체로 태어나는 것이 인간이기에 배우고 느끼고 인간이 되는 과정을 겪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자녀의 학습상태와 공부 상태에 대해서 묻는 이유는 명확하다. 지금 성적이 얼마나 나오는 것인가 하는 것이다. 이 성적에 대해서 입장이 다르면 그 성적의 결과의 행동도 달라지게 된다. 즉 중요도가 달라지는 것이다. 예를 들어 초등학생 자녀가 수학점수를 85졈을 받아왔다고 하자. 그러면 엄마는 아이에게 아쉽다고 이야기를 하면 이 문제는 왜 틀린 것인지, 어쩌다가 실수를 한 것인지, 시험 볼 때는 어떤 마음인지 어떤 상태인지를 꼬치꼬치 따지게 된다. 아이는 답답해지지만 딱히 엄마가 틀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닌 경우가 많으니 나름대로의 이유를 말하고 그 상황이 종료된다.
곧 아빠의 퇴근시간이 다가오게 되고, 아빠가 들어오면 곧바로 엄마는 아빠에게 이야기를 한다.
"이것좀 봐, 성적을 좀 봐, 큰일 났어. 대책을 세워야해" 라고 이야기를 하면 아빠들은 대게는" 잘했네, 그 정도면 괜찮은데, 지금 좀 못하는 것 사는데 지장 없으니 걱정하지마"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렇게 되면 엄마들의 첫마디는 "당신은 왜 그렇게 아이들에게 관심이 없어"로 들어가게 되고 아빠와 각자의 옳은 이유를 가지고 언쟁이 시작된다.
왜 이렇게 의견도 대립되고 부딪히는 것일까?
우리는 이러한 상황을 '학생의 성적에 너그러운 아빠와 불안한 엄마'라고 부른다
좋은 직장에 들어가는 것을 준비하는 엄마와 직장에 들어와서 생활을 생각하는 아빠의 차이
사실 부모의 마음에 불안한 이유와 너그러운 이유는 같은 것 때문이다. 바로 '시간'이다. 엄마는 문제를 해결하기에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이고, 아빠는 문제를 해결할 시간이 앞으로 많다고 느끼는 것이다. 왜 이런 차이가 생기는 것일까?
자녀에 대한 기대심리가 다르다는 것이다.. 그리고 현실에서 부딪히는 문제들에 대한 대처방법도 다르기 때문이다. 직장에서 사업을 하던 직원으로 생활을 하던 실제로 일을 할 때에는 스펙이라고 부르는 '학벌'의 영향이 크지 않다. 다만 좋은 회사에 입사할 때 ;들어가는 관문으로서는 '학벌'의 영향이 너무나 크게 작용한다. 들어갈 때에는 학벌이 중요하지만 들어가서는 학벌이 중요하지 않다 그렇다보니 엄마는 공부를 잘하게 되어 좋은 대학에 가고 차후에 노동시장에서의 취업에 대한 문제까지 고려할 때 앞서야 한다는 생각이 강한 것이고 아빠는 이미 들어와 있어 보니 결국은 지금은 아웅다웅 할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현실의 문제를 생각해 보자. 엄마의 입장에서 아이들에게; 잔소리도 하여 관심을 가져서 원하는 바를 얻어냈다고 하자. 그랬을 때 과연 아이들은 행복할 수 있을까? 엄마는 추구하는 방향이 있으니 결과를 얻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아직 성숙하지 못한 아이들은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게 될까? 이렇게 선점하고 앞서 가기위해서 엄마들이 가장 많이 하는 행위가 바로 '선행학습'이다. 그래서 앞선다고 생각을 하는 것이다.
서울대 병원 소아정신과 의사인 김붕년 교수는 "스트레스는 호르몬이 항진되기 때문에 편도핵이나 해마에 손상을 줘 장기적으로 보면 선행학습이 아이들의 기억력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라고 이야기를 한다. 실제로 엄마들이 원하는 방향의 공부와 압박이 얼마나 힘들어질지 인터넷에도 많이 나와 있다. 다음은 네이버 지식인에서 질문과 좋은 응답을 한 사례이다. 이 사례를 보고 엄마들의 마음이 어떠해야 하는가를 배울 수 있다;
<질문>
15살 여학생입니다! 저희 엄마가 너무 엄격해요..시험 끝나고 반 친구들끼리 수영장 한번 하루 날 잡아서 놀러가자고 해서 저는 뭐 엄마한테 물어봤자 안된다고 할 것이 뻔하지만 그래도 혹시 몰라 엄마한테 문자로 물어봤는데 엄마의 답은 "집에 가서 얘기하자 시험 잘 봐"라고 왔어요. 솔직히 이 답장보고 너무 무서웠어요. 아 또 혼나는 구나 이렇게 생각이 들었는데 집에 와서 엄마가 안된다네요. 솔직히 저희 언니가 지금 고3이여서 언니가 중3때부터 공부해야한다고 엄마가 워터파크를 안 놀러 갔어요. 그리고 시험이 끝난 후 솔직히 워터파크못간지도 3년이고 그냥 친구들이랑 1박2일로 간다고 하면 혼날까봐 친구 부모님도 같이 가기로 했거든요?그래서 엄마한테 워터파크 못간지 3년이고 이번에 시험도 괜찮게 봐서 놀러가면 안되냐고 물어봤어요. 그리고 워터파크 너무 가고 싶어서 시험 끝나고 놀았지만 집에 되게 일찍 가서 엄마한테 가면 안되냐고 물어봤는데 엄마가 무슨 15살이 1박2일로 워터파크를 가냐고 해서 제가 친구엄마아빠 가신다고 했는데도 안된다고 하네요. 그래서 제가 워터파크 갈려고 집에 일찍 들어왔다고 얘기했는데 엄마는 집에 늦게 들어오는 게 정상이냐며 시험문제 다시 확인하라고 화를 냈어요. 정말 엄마가 너무 성적에만 중요하게 생각해요. 그리고 엄마가 시험 못 보면 때리고 욕하고 너 죽고 나죽자 이러고. 머리에 든게 똥밖에 없냐면서 너무 힘들어요.
(무슨 워터파크 못간 거 때문에 이러냐 이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너무 화나고 진짜 울 것 같네요..)
출처: 네이버 지식인 2014.7.20
<답변>
성적에 민감한 엄마는 이해가 되지만 시험을 못 봤다고 심하게 하시는 건 이해하기 어렵네요.
워터파크야 못가게 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15살의 여학생이면 불안한 시기이고 위험에 노출되기 쉽고 그런 때라서 금지옥엽 부들부들 키우느라 그럴 수 있다고 봐요. 그렇지만 시험을 못 본 것 때문에 욕하시고 막말하시는 건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지금 질문을 하고 계신 질문자님 글 색을 보면 참하고 예의 있고 성실한 사람처럼 느껴집니다. 성격도 내성적으로 보이고요. 질문자님 성격 때문에 더 많이 힘들기도 한 것 같고요. 엄마에게 대드는 건 꿈도 못 꾸는 그런 학생으로 보이네요. 글 곳곳에는 엄마를 두려워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아마도 엄마의 와일드함이 질문자님을 주눅들게 만든 것 같습니다. "주눅" 이 걸 이겨내셔야 슬프지 않게 됩니다. 예쁘게도 얼마든지 자기 생각을 관철할 수 있어요. "주눅"을 이겨 내라는 것이 엄마랑 대립하라는 건 아닙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엄마와의 대화를 포기하지 말라는 거예요.
엄마를 설득하려면 질문자님께 명분이 있어야 해요. 명분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습니다.
가령 활발하지 못한 성격 그렇게 된 이유 또는 질문자님의 현재 심리상태 두려움 공포 등에 대해 잘 설명해 낼 수 있다면 그리고 질문자님 나이의 다른 아이들 그 나이 때에 하고 싶은 것 그런 것들을 하더라도 질문자님은 자신을 지키고 가꾸고 키워 나갈 수 있다는 믿음 그런 걸 보여줘야 합니다.
자꾸 슬퍼만 하면 어른이 되 가면서 이보다 더한 슬픔이 올 때 자꾸 숨게만 되요. 이겨 낸다는 것이 상대를 꺽는 것만은 아닙니다. 질문자님 "낙숫물이 바위를 뚫는다"는 말처럼 조금씩 조금씩 엄마를 설득해 나가세요. 지치지 말고 슬퍼하지 말고 괴로워하지 말고 어떻게 엄마를 설득해 내지 그 방법들을 차분히 고민해 보세요.
지금 이 질문처럼 조분조분 그러면서도 더 강한 설득력이 담긴 명분으로 엄마와 대면하세요. 자신감을 찾아야만 질문자님 인생이 밝아집니다.
출처: 네이버 지식인
아빠들의 관심도 중요하다. 어떤 경우는 엄마와 같은 목소리를 내주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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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중용한 것은 아빠이기도 하다. 대체로 직장생활에 힘들어서 관심을 많이 가져주기 힘들다. 그렇다보니 아빠들은 집에 와서 엄마들이 하는 이야기를 들으면 답답한 마음마저 드는 것이다. 딱히 큰일도 아닌 것에 전전긍긍하는 아내의 모습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마저 든다. 엄마들처럼 옆에서 붙어 있는 것이 아니다 보니 강 건너 멀리 불구경하듯 쳐다보기도 한다. 결국은 알아야 할 것이 있다면 중요하지 않은 일에 왜 자신이 아내가 목숨걸듯 움직이는지 생각을 해봐야 한다. 예전에 비해 교육이라고 하는 것들이 복잡해지고 교육에 의한 삶의 위계질서까지 생기는 마당이기에 마냥 지켜볼 수 만은 없다. 최근에 한 대선주자는 "사교육을 없애야 한다"는 주장을 하면서 "사교육은 마약이다"라는 말을 할 정도이다. 그래서 그러한 관점에서 보고 있는 아빠들도 있다
엄마들의 힘든 점은 바로 아빠의 '무관심'이다. 어떠한 이야기를 해도 아빠들은 무관심하다. 오히려 모른다고 표현하는 것이 맞을 수도 있겠다. 여하튼 이러한 무관심으로 인해서 엄마들은 지쳐갈 수 밖에 없다. 아이들에 대한 관심을 커져만 가는데 세상을 홀로 살아가듯 마치 과부라도 된 모양으로 아이들을 키우는 입장이 되어 버리는 것이다. 아빠의 사소한 관심과 배려가 아내에게는 힘이 되고 어머니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는 근거를 만들어준다. 아빠들은 자녀들이 어떻게 해온 것인지 잘 모르는 일이라면 어느 정도는 엄마들의 말과 의견에 수긍을 해주어야 한다. 아이들 옆에서 끊임없이 지켜보고 관리해온 입장이기 때문에 그 의견이 무시되거나 무관심하다고 생각이 들면 참으로 우울한 것이다.
아빠들이 마음을 바꾸었으면 좋겠다. 좋은 말로 하면 '마음성형'을 해서라도 무관심의 거칠음 보다는 관심과 사랑이라는 말로 아내와 아이들을 바라봐주길 바랍니다.
다음 말로 마무리하고 싶다
"좋아하는 사람은 눈을 바라보고 싶지만, 사랑하는 사람은 눈을 감으면 생각이 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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