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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릉일대 3단계 올 12월 착공, 내년 5월 전 구간 개통 예정
지난해 5월 경천선 숲길 1단계 구간(공릉동 일대 1.9㎞)개장에 이어 19일 경춘철교~서울과기대 입구까지 1.1㎞ 2단계 구간이 추가 개방됐다.
경춘선숲길은 2010년 12월 열차 운행이 중단된 경춘선 폐선부지(광운대역~서울시계)를 공원화하는 사업으로 2013년부터 3개 구간으로 나눠 단계별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번에 개방된 2단계 구간은 과거 경춘선 기차를 타고 춘천이나 대성리로 엠티를 가던 향수를 느낄 수 있도록 조성됐다.
1939년 설치되어 2010년까지 71년간 중랑천을 연결했던 경춘철교를 리모델링하여 기차가 다니던 철교를 주민과 자전거를 이용해 건널 수 있는 보행교로 재탄생 시켰다. 철길원형은 물론 폭 6m, 연장 176.5m의 기존시설을 유지하며 철교 양쪽 끝에는 중랑천과 연결되는 계단과 승강기를 설치했다.
기차가 다니던 철교 위를 걷는 색다른 경험과 더불어 철교에서 바라보는 중랑천과 풍광이 백미이다. 또한 과거 경춘선에 운행하던 무궁화호 객차 2량을 설치하여 관리사무소와 주민편의공간으로 리모델링했다.
존치된 철길 주변에는 옛 경춘선에서 볼 수 있었던 개나리 등의 관목과 벌개미취 등 들꽃을 식재해 철길의 행수를 자아내도록 했다. 이와 함께 살구나무, 앵두나무 등 유실수와 향토수종 등 다양한 수종식재로 볼거리와 체험이 가능하도록 했다. 한켠에는 어린이집, 초등학교, 노인복지관 등 지역주민들을 위한 텃밭도 조성되어 있다.
서울시는 이번 2단계 구간 1.1㎞가 개방됨에 따라 경춘선 숲길 6.3㎞ 중 3㎞를 연결했으며, 나머지 3단계 구간(화랑대역사~서울시계)도 12월에 착공해 내년 5월쯤 전 구간 숲길을 완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춘선 숲길이 모두 완공되면 서울에서 자전거를 타고 남양주를 거쳐 춘천으로 갈 수 있는 자전거 도로가 개발되어 새로운 자전거 코스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노원구, 도봉구에서 자전거를 타고 춘천으로 가려면 한강까지 내려가 춘천으로 가야 했으나 경춘선 숲길이 완공되면 남양주(기존 경춘선 자전거길)를 거쳐 춘천으로 바로 갈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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